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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087671 951.7092 ㅇ439ㅎ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0001087672 951.7092 ㅇ439ㅎ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1969년 추석, 정영사가 세워진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었다. 정영사 식구들이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육 여사는 이드을 전원 청와대로 초청하고 추석 음식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영사 사생들 내부에서 묘한 움직임이 일었다. 대학생들이 박정희 정권의 삼선개헌을 반대하는 뎀를 벌이던 때다. 그중에는 정영사 사생들도 포함돼 있었다. 그들은 "나라가 울분을 토하는 마당에 우리만 청와대에서 음식 대접을 받을 수 없다. 그럼 함께 데모하는 친구들에게 배신자가 되지 않겠느냐?"며 영부인의 초청에 참석할 수 없음을 알렸다.

그러자 또 반대 의견도 나왔다. "육 여사님이 우리를 초청한 것은 정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분이 평소 그런 분이더냐? 순수한 배려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곧 우리의 옹졸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전원 참석해야 마땅하다." 이런 식의 토론이 오고 갔다.

그러나 그 다음날 청와대를 찾은 인원은 초대 인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육영수 여사는 예상보다 인원이 적은 이유를 듣고,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난 그저 학생들이 외롭고 섭섭할 것 같아서 따뜻한 밥 한 끼 먹이려 했던 것뿐인데..."

말끝을 흐리는 육 여사의 얼굴에는 서운함과 미안한 기색이 동시에 드러났다. 인원이 적어 음식이 많이 남았다. 영부인은 손수 그 음식을 싸서 학생들 손에 쥐어줬다. "이거 가지고 가서 여기 못 온 친구들하고 나눠 먹도록 해요. 응?"

기숙사로 돌아온 친구들이 음식을 전해주자 행사에 불참했던 학생들은 영부인의 세심한 배려에 가슴 깊이 감동했다. "우리가 외면을 했는데도 당신은 어쩌자고 이렇게 마음이 넓으십니까! 당신은 왜 우리가 반대하는 정권의 안주인이고, 대한민국 독재자의 아내입니까!" - 본문 182~18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