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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史 :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3, 야스쿠니의 악몽에서 간첩의 추억까지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120279 951 ㅎ166ㄷ v.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120280 951 ㅎ166ㄷ v.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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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보수나 우익이라면 '민족'을 내세우는 것이 기본적인 속성이고, 우익의 호소력도 그리고 문제점도 여기서 비롯되는 바가 크다. 그런데 한국에는 우익이 없다. 저들은 6월 항쟁 이후 민주화가 자기네 관심범으로 보기에 '빨갱이'임이 틀림없는 자들이 설쳐댈 때마다 비분강해하며 "이 땅의 우익은 죽었는가?"를 외쳐댔다.

그 부르심에 호응하여 나서는 자들이 들고 나오는 건 성조기였다. 광복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온 거야 마땅치는 않아도 그런대로 봐줄 수 있지만 3.1절 날 성조기 들고 나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자칭 우익들이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내세워도 민족 문제는 내팽개치다보니, 좌파나 진보 진영에서 태극기 두르고 나올 수밖에.

1980년대 이후 민족민주운동 진영은 이른바 민족해방(NL)과 민중민주(PD)로 나뉘어 이론 계급 투쟁을 벌여왔는데, PD 계열은 NL 계열이 민족 문제만 중시하고 계급적 원칙을 세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런 PD그룹 조차도 신자유주의자들이 입에 달고 사는 '국제 스탠더드'에 비춰본다면 엄청나게 민족주의적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어느 사회학자는 "조금의 과학이 허용된다면"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한반도에는 사회주의자란 없고 있어본 적도 없다"며 한반도의 사회주의자란 "모두 민족주의자였고 또 민족주의자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 본문 3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