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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블루 : 이덕자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226285 811.33 ㅇ636ㄷ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226286 811.33 ㅇ636ㄷ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나처럼 자신을 비참한 상황으로 끌어가는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면 또한 비참해지는 모양이었다. 오, 나의 성격이여! 라고 햄릿처럼 외치고 죽을 성격의 소유자가 나였다. 제 발로 일어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는 주제가 웬 인정머리는 또 보이느라고 10시에 와도 좋다고 청소부에게 말했을까?

나를 투신자살한 것처럼 죽이려고 10시에 오겠다고 한 것도 모르고, 내 사정 뒤로 제쳐 두고 빈곤한 청소부 여자의 사정을 먼저 헤아린 탓이었다. 유화 하수인이 분명했다. 그러나 난 유화를 욕할 순 없었다. 강영경과 나도 유화를 죽이려고 하는 마당에 유화가 우릴 죽이려고 한다고 유화를 힐난할 수는 없었다. 정말 잡아먹느냐, 잡아먹히느냐 하는 상황 속에 두 발을 더 이상 뺄 수 없게 집어넣었다.

안개는 계속해 풀풀 일었다. 어디선가 부엉이가 울었다. 내 눈이 커서 할아버진 날 부엉이라 칭하셨다. 그 부엉인 삼척에서 묵호로, 묵호에서 강릉으로, 강릉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뉴욕에서 텍사스로 날아다녔다. 날개가 다 찢겼다. 날개에 붙은 비늘마저 다 떨어졌다.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었다. 이 부엉인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부엉이가 계속 운다. 나처럼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운다. 눈물 없이 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