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1등에 도전하라]에 등장하는 9인의 스포츠 스타 중에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주와 능력을 보였던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시련이나 고통,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없이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은 없다.
김연아_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능을 보였던 김연아. 그런 그녀에게도 시련과 갈등은 있었다. 빙상 스포츠에 대한 지원의 미비와 김연아 본인의 잦은 허리 부상, 고질적인 스케이트 문제 등은 경기 때마다 그녀를 괴롭혀 왔다. 그런 여러 문제들은 김연아를 은퇴까지 고려하게 만든 고비가 되기도 했다. 만약 김연아가 수많은 좌절과 시련을 일찌감치 접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녀의 의지와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피겨 여왕 김연아는 없었을 것이다.
박태환_대한민국의 수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박태환. 다섯 살에 천식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한 그는 처음에는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타고난 기량과 재능을 알아본 좋은 스승을 만나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연소 국가 대표로 참가했던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부정 출발로 인한 실격은 어린 박태환에게 큰 상처가 되었으나 이러한 경험은 훈련을 통회 만회하게 되었다. 아직도 고질적인 ‘스타트’와 ‘턴’ 등의 문제를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남다르게 강한 근성을 지닌 박태환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박세리_1998년 US 여자 오픈 골프 대회에서 웅덩이에 들어가 공을 쳐내기 위해 양말을 벗던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세리. 아버지 박준철 씨에 의해 골프에 입문하게 된 그녀는 무엇보다 골프가 자신에게 잘 맞았다. 공원묘지에서 담력을 기르는 등 평범한 여자아이로서는 해내기 힘든 지옥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스파르타식의 훈련을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묵묵히 훈련에 임한 박세리는 그동안 수많은 실패와 슬럼프를 겪었으나 그때마다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최선을 다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에 이른다.
이봉주_충청남도 천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이봉주는 어릴 때부터 장난치고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했다.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유난히 달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육상과 인연을 맺게 된다. 고등학교를 세 군데나 옮기고 실업 팀에서도 2진으로 보낸 세월이 길었으며, 열심히 노력을 하고도 경기 중 불행한 사고를 겪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나름의 성실함과 꿈을 향한 열정으로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뛰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무대로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강호동_어릴 때부터 유난히 식탐이 강했던 강호동은 살을 빼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에서 의외로 날렵한 모습을 보여 주자 강호동의 아버지는 강호동에게 씨름을 하도록 한다. 타고난 힘과 기량으로 당시 씨름계 트로이카였던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을 제치고 새로운 천하장사로 어린 나이에 등극한다. 정상의 자리에서 지도자의 길을 가고자 씨름계를 일찍 은퇴하게 되나 계획했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시련을 맞게 된다. 그러나 그후 강호동의 구수한 사투리와 입담을 눈여겨본 이경규를 만나게 되고, 최고의 씨름 선수에서 최고의 진행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MC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