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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찾아야 할 나 : 자기의 심리학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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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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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피치(Gordon Fitch)가 ‘남자와 소녀’라고 이름 붙인 도판이다. 당신의 눈에는 이 그림이 어떻게 보이는가. 왼쪽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남자의 얼굴이 보이며, d와 e까지 가도 역시 남자의 얼굴이 계속 보인다. 하지만 왼쪽 아래의 h부터 순서대로 보는 사람의 눈에는 벌거벗은 채 울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보이며, e와 d에 이르러도 역시 벗은 소녀로 보인다. d와 e는 소녀의 모습으로도 보이고, 남자의 얼굴로도 보인다. 어떤 쪽으로도 볼 수 있는 이 도형을 바라보는 방법을 지배하는 것이 바로 맥락이다. 그것을 지각의 맥락효과라고 부른다.
이런 맥락효과가 가르쳐 주는 것은 우리가 눈앞의 자극 하나하나를 고립된 상태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앞뒤 자극과 관계된 상태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맥락에서 벗어난 각각의 자극은 여러 가지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딱 잘라 밝히기가 곤란하다는 말이다. 똑같은 자극인데도 놓인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이 세상엔 엄격히 객관적인 존재는 하나도 없다.

이 책에는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대목이 많다.

-대학생들에게 똑같은 사람을 서로 다른 신분으로 소개하면 신분이 높은 사람으로 소개될 때 그 사람의 키가 더 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렇듯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지각조차도 매우 주관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많다. 그런데 하물며 객관적 자극이 눈앞에 펼쳐지지 않는 기억작용이라면 주관적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 관찰은 이미 존재하는 이론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에 주목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우리의 신념에 좌우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다양한 경험들은 스스로를 보는 틀로서의 자기개념에 가능한 한 어울리는 형태로 지각되고 해석된다.

- 당신의 ‘자기’는 당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그렇게 얻은 지식을 체계화하는, 이른바 개인의 역사가이다. 그렇지만 그 자기는 역사가의 눈으로 볼 때에는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을 행동을 즐겨 한다. 정보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멋대로 정보를 왜곡하는 경향을 보이는 자기를 전체주의적인 통치자에 빗대어 ‘전체주의자로서의 자기’라고 부른다.
그런 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당신의 기억이 자전적 형태 혹은 에피소드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능동적인 역할을 한 일이 더 쉽게 기억되고, 자신과 관련된 기억일수록 더 오래 남는다. 또 성공의 원인은 자신에게서 찾으려 들고, 실패에 대한 책임은 부인하려 든다. 마지막으로는, 이미 확립되어 있는 자신의 견해를 강화해줄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런 전체주의자적인 면이 없으면 정신 건강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 사람들에게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물어보라. 그러면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70%에 달한다. 자신의 리더십이 평균 이하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겨우 2%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스스로를 야심적이고 독립심이 강하다고 묘사한 집단(목표지향형)과 남의 부탁을 잘 들어주고 친절하다고 묘사한 집단(인간지향형)을 나눠 그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물으면 그 정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묘사와 관련이 깊은 결과가 나온다.
이런 식으로 자신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지극히 정상이다. 당신의 행동과 적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객관적 기준에 의해 측정되는 속성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여러 가지 속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누구나 자신을 잘 모르는 이유:
첫째는 사람들이 타인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아도 예의 때문에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는 타인의 호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피드백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왜곡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과는 가급적 함께 있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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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성공의 원인은 자신의 특성에서 찾고 실패는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운이 나빴던 경우보다 운이 따라준 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긍정성을 보강하는 쪽으로 인지가 왜곡되는 것이 자기개념의 긍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p99 중에서

주체로서의 자기라는 존재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때 새삼 그 존재를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던 자기나 자기의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통합력의 존재가, 그것이 없을 때나 흔들릴 때 선명하게 떠오르게 된다.-p31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