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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형의 윈드 : 자유, 사랑 그리고 나를 찾은 미국 음악 기행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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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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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형은 ‘MBC 방송연기대상’ 라디오 작가부문 특별상을 두 번 받은 음악방송 작가다. 저자는 어느 날 음악방송 일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시애틀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저자는 옛사랑을 우연히 만나고, 돌아오기 하루 전에 길에서 집시 여인을 스치는 계기를 통해 화두를 타파하듯이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다. 90년 초반부터 미국음악여행을 다녔던 그의 회상을 통해 뉴욕, 내쉬빌, 멤피스, 뉴올리언스 등의 주요 음악 도시 이야기가 더해지며, 미국대중음악의 정신과 뿌리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적으로 진행된다.

불황의 시대, 영혼을 달래줄 음악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
모든 것의 중심이 경제인 시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삶이 점점 황폐해지는 시대의 입구에서 무엇으로 상처 입은 영혼들을 달래줄 수 있을까? 음악이 문학이 그 천직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문학과 음악은 불황의 최전선에서 전사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당당했던 시대, 철학이 있었고 문학과 음악으로 허기진 육신을 달래고 영혼을 살찌웠던 시대, 청년이 세상의 구원을 꿈꿀 수 있었고 노래했던 시대, 1960,70년대, 궁핍했지만 아름다웠던 시대는 어디로 갔는가. 그 의문에 대한 한 대답이 구자형의 미국 음악 여행 에세이 윈드Wind다.

이 책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 번째는 문체다. 소설가 정찬주가 “세상의 모든 음악은 그의 종교이자 삶 자체인 것 같다. 그와 조우하는 미국의 햇볕과 바다와 거리들이 낯익은 재즈로 혹은 시詩로 환치되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한 대로 그의 음악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 지닌 빛나는 감수성이다.

두 번째는 대중음악의 민요정신, 자유정신이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음악은 상업적인 것을 넘어 함께 노래하는 민요정신과 깊은 자유정신에 뿌리박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음악을 딱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굳이 음악을 하거나 들을 이유가 없다.”라고 책의 추천사에서 말하는데, 구자형은 대중음악의 정신은 마치 무당처럼 대중의 바람과 한을 노랫말로 풀어주는 것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함께 비명을 지르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에필로그)
“지미 헨드릭스도 따지고 보면 기타와 노래를 통해 말을 한 것이다. 말을 물처럼 흐르게 했고 그 말은 폭포수처럼 거대하게 쏟아져 내려 우드스탁의 벌판과 우드스탁의 히피들 가슴 속을 온통 자유와 환희와 도약과 행복과 기쁨과 사랑으로 적셔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더구나 그 말들은 말 못하는 바보들이 그렇게 하고 싶던 말들이었고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저 가슴 맨 밑바닥에 응고돼 있던 버려진 말들이었다. 짓밟힌 말들은 꿈의 날개를 달고 가장 강력한 저항의 속력으로 세상을 뒤집어엎고 말았다.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는 거대한 쟁기질이자 써레질이었고 자유라는 씨앗 뿌리기였던 것이다. 그것은 기존 문화를 뒤집어엎었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혁명이었다.” (142쪽)

세 번째는 대중음악의 종교성이다. 이미 종교를 찬미하는 대중 노래들이 있지만, 그 노래들과 대중음악 정신은 서로 통한다는 것이다. 백인 주인들이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을 듣고 교회에 가지 못하는 흑인 노예들이 한과 자유의 염원을 담아 블루스를 만들었다. 그 블루스가 록과 오늘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가 미국 컨트리뮤직협회 회장을 만나 인터뷰한 짧은 대화 한 마디가 매우 인상적이다. “컨트리뮤직은 어떤 음악입니까?” “컨트리뮤직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가깝게 안내하는 평화의 음악입니다.” (99쪽)

네 번째는 여행의 목적이다. 진정한 여행이란 버리고 떠나는 자유로움 속에서 참나를 찾는 것이다. 그는 이 여행기 끝에 그의 평생에 걸친 음악적 방황이 극적인 자신의 발견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자 비로소 나는 난생처음 날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여행은 결국 나 자신을 찾아 헤매었던 것이란 것을 분명히 선연히 깨칠 수가 있었다. (중략) 난 시애틀의 저녁노을과 시애틀의 저녁바람 속에서 서서히 저 너른 바다 위에 문득 떨어진 폭풍우를 알리는 가장 먼저 내린 첫 빗방울처럼 그리고 그 빗방울이 떨어져 번져가는 바다 위의 무늬처럼 그 영향력이 마치 바다라는 가장 큰 악기를 울린 하나의 터치처럼 무한한 울림으로 영원의 울림으로 깨닫게 되었다.” (242쪽)

자유를 얻고자, 자신을 찾고자 저자처럼 미국 여행을 꼭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떠나야 할 것은 자신의 영혼의 자유를 막는 가식과 허영이다. 그리고 도착할 곳은 언제나 충만한 기쁨 그 자체인 자신의 참 존재이다. 기차든, 버스든, 배든 여행을 한 번 떠나보자. 이번 여행은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떠나는 여행이다. 삶 자체가 축제이니 축제의 마음만 가득 담고 떠나보자. “자, 성큼 바람 속으로 나서세요. 거기 당신의 길, 바람이 불어가고 있습니다. 그 바람 바라보세요. 거기 자유의 입구가 황홀 찬란하게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
불황의 시대, 버리고 떠나는 여행의 자유와 음악 속에서 문득 잃어버렸던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보자.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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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아주 좋았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샌프란시스코 파웰 스트리트오전의 향긋한 공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거기엔 샌프란시스코 베이 특유의 블루스와 여전히 남아있는 히피즘과 그 대표적 그룹이었던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 리드 보컬 그레이스 슬릭의 절창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가 공존하고 있었다.-본문 32p 중에서
1번은 밀크 커피, 2번은 설탕 커피, 3번은 크림커피였다. 4번이 블랙커피였을 것이다. 3번은 음악으로 치면 66년 그래미 재즈 연주부문 수상자이자 전설의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Wes Mongtgomery의 기타처럼 육중한 무게감이 있다. 어딘가 커피 잔 밑바닥에서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을 노래했던 조 카커Joe Cocker의 야성이 꿈틀거리며 폭발의 기회를 노리는 듯했다.-본문 42p 중에서
“우린 무시당했죠. 미국에서는. 하지만, 영국에서 흑인 블루스 음악가 들을 초청공연하면서부터 미국에서도 블루스가 좋은 건가 보다. 그러니 영국에서 초청하지. 이러면서 블루스가 대접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난 영국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본문 154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