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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의 풍경. 1-2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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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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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는 ‘과학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시민들의 교양이자
‘두 문화’의 간극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가르친 죄로 종교재판을 받았던 갈릴레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이 일으킨 논쟁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논쟁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많아져, 지금은 인간의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특성이나 지구 전체의 생명권에 간섭하는 인간의 능력까지 논란에 처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과학 분야의 역사가 논쟁적이지 않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한 일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과학사 및 과학기술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과학사에 대한 두툼한 대중 교양서들이 번역되어 독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많은 대학들이 교양 강좌로 과학사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어 학술적 차원에서 과학사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로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양과학사 서적들은 과학의 발전을 누적적이고 선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오래된 사관에 근거하면서 최근의 전문적인 과학사 연구를 반영하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학의 과학사 강의들 역시 16-17세기 과학혁명에 초점을 맞추는 전통적 교육방식을 따르면서 근현대 과학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 된 데는 근현대 시기의 과학에 대한 체계적 커리큘럼과 이 주제에 대한 교재가 없었던 탓이 크다. 이 책은 근현대 과학사의 최근 성과들을 일반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과학사를 서술하는 목적과 이를 활용하는 맥락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걸출한 업적을 남긴 옛 과학자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과학사를 살피는 동기가 될 수 있으며, 특정 이론이나 발견의 우선권이 자국 과학자에게 있음을 설파하려는 열망에서 과학사에 몰입하기도 한다. 또 과학사는 관찰과 실험, 추상적 사고, 실용적 관심이 어떤 복잡한 과정을 거쳐 과학 이론으로 이어지는지를 역사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과학도들에게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좀 더 원대하게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과학사 특유의 학문적 풍토가 갈수록 소원해지는 ‘두 문화’의 간극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도 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과학사는 ‘과학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시민들의 교양으로 각별하게 중요하다. 완성된 산물로서의 과학 지식보다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과학사의 관점은 과학에 대한 틀에 박힌 이해를 넘어서 현실세계의 과학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이해는 과학의 여러 산물이 대중의 일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과학 또한 사회의 막대한 지원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특히 긴요하다. 또한 과학사는 과학이 사회적·문화적 권위의 새 원천으로 부상한 역사적 맥락과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활용한 다양한 전략들을 해체해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갖는 막대한 위상과 과학에 부과된 다층적 의미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해줄 수 있다. 나아가 과학이 전문화·제도화되면서 구축해 나간 여러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역사적 분석은 오늘날 과학과 정부, 산업체, 일반대중 간에 벌어지는 상호작용의 복잡한 면모를 드러내 줄 수 있다.

17세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과학의 역사에 대한 포괄적 조감도!
이 책은 과학사를 다룬 책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과학혁명기 이후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공자들에게도 자칫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근현대 과학사의 여러 주제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1권은 ‘과학혁명’ ‘화학혁명’ ‘유전학’ ‘대륙이동설’ ‘20세기 물리학’ 등 연대순에 따라 과학사의 주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새로운 연구방법에 의해 가능해진 재평가의 실례들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이론이 떠오르게 된 과정에 대한 전통적인 관심과, 학문 분야나 연구 프로그램의 부상에 기초한 현대적 접근법을 혼합하려고 했다.

2권은 ‘과학단체’ ‘과학과 종교’ ‘대중과학’ ‘과학과 전쟁’ 등 여러 시대를 포괄적으로 조망해야 하는 과학사의 주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는 과학과 기술, 의학, 종교의 연관과 같은 전통적인 관심과 대중과학과 같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포함한다. 17세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과학의 역사에 대한 포괄적 조감도는 과학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의 흥미를 충족시켜 줄 것이며, 특정 주제에 대해 전통적 해석과 새로운 해석을 균형 있게 서술하는 각 장은 과학사 전공자들이 해당 주제를 개괄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세대의 학자들이 과학사를 개관하기 위해서는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에서 출발해 이슬람의 중요한 업적을 인정한 뒤에 중세 서구의 학문이 부활하는 과정을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두 저자는, 과학혁명을 출발점으로 잡는다고 해서 이전의 발전에 대한 가치가 훼손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도 다른 문화의 기여를 인정하면서 자신들의 출발점인 17세기 유럽의 과학혁명을 자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유럽이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혁명이었다는 단정을 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과학사가 과학을 인간에게서 분리된 진리 추구활동으로 묘사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신화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학사가 과학을 하나의 가치체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주장을 지지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이들은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는데, 그것은 과학이 인간의 다른 어떤 활동보다 더 명확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러면서도 과학을 인간의 활동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과학사를 서술하는 양식은 1970년대 이전과 이후로 크게 변화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해 나타난 현상이다. 70년대 이전에는 과학적 개념 및 이론의 발전을 추적하는 지성사적 접근이 과학사 연구의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과학사학자들은 추상적 이론보다는 과학자들의 실행(practice)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과학이 개념적 혁신만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과 실험의 고안을 포함하는 실천적 활동이라는 인식과 함께, 과학 또한 종교, 정치, 경제 못지않게 인간이 국지적이고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벌이는 역동적 활동이라는 점이 새롭게 강조되었다. 과학자 사회에서도 일반 사회 못지않게 권위와 이해관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개별 과학자의 종교적 믿음, 철학적 신념, 정치적 가치 등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관점의 변화는 과학사에서 다루는 시기와 대상의 폭을 크게 확장시켰다. 전통적인 과학사가 16-17세기의 물리과학에 초점을 맞추면서 진화론과 상대성이론 같은 몇몇 과학적 성과만을 추가로 다뤄왔다면, 70년대 이후의 과학사 연구는 이런 전통적 주제들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면서도, 생태학, 고에너지물리학, 현대우주론, 분자생물학과 같은 18세기 이후에 태동한 다양한 과학 분과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과학 자체가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현대적 형태의 과학 활동이 정립되기 시작한 19세기와 과학을 둘러싼 제반 제도들이 마련된 20세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과학사의 무게중심은 점점 더 현대에 가까운 시기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이론을 우선시하던 경향이 약해지면서, 근현대 시기 과학 활동을 뒷받침하며 등장한 각종 물적 토대들이 과학사의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부상했다. 예컨대, 대학 내 과학연구 전통의 확립, 새로운 지식 창출 공간으로서의 실험실의 부상, 정부 지원 거대과학 프로젝트의 등장, 과학의 전문화와 분과의 세분화 과정, 과학과 군부와의 관계와 같이 과학과 사회의 다른 제도 사이의 상호작용, 연구학파 및 과학단체의 형성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자들이 근현대과학사의 전체 상을 조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과학의 역사에 관심있는 일반 독자들, 역사를 통해 과학의 본질을 짚어보고자 하는 인문사회과학도들에게 근현대과학에 대한 괜찮은 소개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