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이야기 : 추리 마니아를 위한 트릭과 반전의 관문 126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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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절묘한 트릭, 상상 그 이상의 반전 두뇌를 도발하는 추리의 진수
실제 상황이라면 끔찍하기 짝이 없겠지만, 스크린이나 소설 속 가상 세계에서 벌어진다면 흥미진진하기 그지없는 것. 바로 범죄 추리물이다. 7,80년대 안방극장을 주름 잡던 <수사반장>부터 숱한 ‘미드 폐인’을 만들어낸 'CSI'에 이르기까지, 흉악하고 지능적인 범인과 이를 뒤쫓는 수사관의 두뇌 싸움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추리’ 하면 탐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팡이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직업과 성격을 맞추는 명탐정 셜록 홈스, 한가하게 뜨개질만 하면서도 족집게처럼 범인을 잡아내는 괴팍한 할머니 미스 제인 마플, 중절모에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비정하고 타락한 세계를 겨누는 남자 중의 남자 필립 말로……. 추리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것이다. 탐정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비상한 두뇌로 완전범죄의 허점을 밝히고, 말미에 이르러 이를테면 “범인은 이 안에 있다!”라고 외치는 순간을. 『미스터리 이야기』는 한마디로 추리 마니아의 이 같은 ‘로망’을 담은 책이다. 『미스터리 이야기』에는 ‘추리 마니아를 위한 트릭과 반전의 관문 126’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자의 추리력을 시험할 126가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동맥이 갈기갈기 찢긴 의문의 변사체, 상처 하나 없이 남편을 살해한 아내, 어둡고 격리된 공간에서 잠을 자듯 죽어 있는 일곱 구의 시체……. 『미스터리 이야기』에는 마치 짤막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기이하고 음습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출몰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미스터리에 싸인 사건 현장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그리고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절묘하고 능청스러운 트릭을 피해 단서를 찾아내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반전도 일품이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 그리고 두뇌를 시험하는 지적 도전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추리의 진수’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미스터리에 싸인 사건의 진상을 밝혀라
실상 추리가 최고의 지적 오락거리로 인기를 누린 내력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일례로 흔히 장르문학 연구자들은 추리소설의 연원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푼 오이디푸스 이야기로 꼽을 정도다. 그런데 몇 천 년 전 그리스의 수수께끼로부터 오늘날의 블록버스터 수사극에 이르기까지, 추리의 핵심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발상이 아닐까? 물론 그 기발함 속에는 개연성과 논리적 적합성이 충분해야 할 것이다. 즉,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가 필요하다. 수평적 사고란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가 창안한 개념으로, 경직되고 정형화된 논리 틀로 문제에 접근하는 수직적 사고와 대비되는 창조적 사고 유형이다. 영화를 예로 들자면, 수평적 사고에서는 주인공이 실연을 당하고 돌아서기만 하면 항상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투적이고 틀에 박힌 클리셰란 없다. 독창적이지만 허무맹랑하지는 않은 생각, 이 책 『미스터리 이야기』의 126가지 관문을 무사히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 같은 사고 훈련이 필수적이다. 그 예로, 이 책에 수록된 문제를 하나 살펴보자.
슐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불과 5미터 앞에서 한 남자가 도끼로 젊은 여자를 찍어 내리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여자는 피범벅이 되어 쓰러졌고, 범인은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순간 슐츠는 범인이 자신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살인범은 몸을 돌려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겨우 얇은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터라 그는 어떻게든 무시무시한 범죄를 막기 위해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하지만 몸이 마비라도 된 듯이 쪼그리고 앉아만 있다. 긴급 전화로 연락을 할까? 경찰에 신고를 할까? 아니다. 슐츠는 그것조차 무서워서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신고를 강요할 수는 없다. 왜 그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까?
당신이라면 뭐라고 답하겠는가? 살인범의 보복이 두려워서? 아니면 전화가 망가졌거나 다리에 쥐라도 나서? 이 책이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이 사건은 텔레비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황당하고 허탈하기까지 하겠지만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얇은 유리창’이라는 결정적인 단서가 문제 속에 버젓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투적인 대답밖에 생각나지 않은 것은, 문제 자체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메마른 상상력과 고정관념 탓이 아닐까? 이처럼 『미스터리 이야기』는 ‘미스터리’의 본래 뜻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식은땀이 솟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경험을 선사한다.
추리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책
이 책에는 추리의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잠시 이야기했듯이, 짤막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이야기 자체의 재미도 누릴 수 있다. 동화와 판타지를 모티프로 한 3장도 흥미롭다. 그림 형제의 동화책에서 뛰쳐나온 듯한 마법사와 요정, 난쟁이와 거인이 독자에게 수수께끼 내기를 걸어온다. 또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4장, 난센스 수수께끼가 다수 수록되어 있는 5장에서는 색다른 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추리의 황금률은 지엽적으로 보이는 사소한 단어 하나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 그리고 틀에서 벗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열린 사고방식이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위대한 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작은 회색 뇌세포’를 백 퍼센트 이용해야 한다. 『미스터리 이야기』는 텍스트의 수동적 관찰자가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사건을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고대해온 추리 마니아들을 위한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