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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발표

수상작

김 언 「기하학적인 삶」 외 9편

최종 후보작

김경주 「연두의 시제」 외 5편

김 근 「거대하고 시뻘건 노래가」 외 5편

김신용 「포란」 외 5편

김행숙 「따뜻한 마음」 외 5편

송재학 「모래장葬」 외 5편

이근화 「고요한 잠의 물방울 소리」 외 5편

이영광 「사랑의 미안」 외 5편

정진규 「슬픈 공복」 외 5편

조연호 「고전주의자의 성」 외 5편

수상자 김언 인터뷰

심사 경위

이용현황보기

(2009 제9회)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451312 811.15 -9-45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451313 811.15 -9-45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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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의 시는 매우 흥미로운 발상법으로 우리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현실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의 시에는 현실이 있고, 그 현실에 대한 사유와 성찰이 있고, 그 사유 속에는 멋진 환상도 섞여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김언은 리얼리스트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젊은 시인들이 주로 감각의 세계에 탐닉하고 있는 요즘, 김언이 지닌 사유의 경쾌함과 성찰적 지성은 반길만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송재학의 「수평선」 「늪의 내간체를 얻다」와 김경주의 「내 머리카락에 잠든 물결」과 김언의 「유령의 산책」 「기하학적인 삶」을 놓고 진지한 망설임이 오래 계속 되었다. 어느 작품이라도 수상작이 될 만 했지만, 최근 우리 문단에서 아쉬운 현실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흥미로운 발상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김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 심사위원 김혜순·송찬호·오생근·이남호·이시영
미당의 시 구절 중 ‘초록이 지쳐’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초록은 절정의 다른 말이며, 거기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질 때 계절이 바뀐다. 초록 다음은 쇠락의 계절이지만, 초록은 초록 아닌 것에서 다음 초록을 얻는다. 작년의 초록과 올해의 초록. 올해의 초록과 내년의 초록. 변함없이 반복되는 초록도 길게 보면, 진화의 역사를 따른다. 시인은 작년의 초록과 올해의 초록의 미세하게 다른 점을 들여다보는 존재이면서 한편으로 그 미세한 차이들이 모여서 얼마나 다른 초록이 되는지를 맨 마지막에 체득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이해가 아니라 체득이고 체화다. 그것은 예감이나 조망도 아니다.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우편배달부는 그래서 가장 멀리서 오는 자다. - 수상 소감 중에서
자연히 김언 시인의 생각은 “효도나 자연보호 하자는 데 굳이 시가 나설 필요 있나. 당연한 것, 잘 아는 길에서 새삼 길 잃게 만드는 시를 쓰고 싶다”는 쪽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목적을 위해 김씨가 개발한 ‘사고모형’, 일종의 생각 틀은 인간의 시선이 고정돼 있고 사건이 관찰대상이 되는 상식과 반대되는 것이다. 오히려 사건이 고정돼 있고 인간은 종잡을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다. 당선작에는 이런 시선이 녹아들어 있다. -수상자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