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결과 내 검색

동의어 포함

이용현황보기

신비 : 하병무 장편소설. 1-2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470689 811.33 -9-603 v.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470690 811.33 -9-603 v.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470691 811.33 -9-603 v.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470692 811.33 -9-603 v.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1. 5천년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남자의 삶과 사랑에 관한 미스터리!
-《남자의 향기》의 작가 하병무가 위대한 ‘영웅의 향기’를 앞세우고 돌아왔다.
-대한민국 걸작 팩션 《신비》 탄생!


광개토태왕, 삼국사기엔 그가 서른아홉에 죽었다고 했고, 비문에는 서른아홉에 ‘기국棄國, 즉 나라를 버렸다’고 나와 있다. 광개토태왕의 할아버지 고국원왕은 70세, 큰아버지 소수림왕은 65세, 아버지 고국양왕은 70세, 아들인 장수왕은 98세까지 장수했고, 그가 역사에서 사라지기 전 2년간은 이렇다 할 전쟁도 없었다. 그 불세출의 정복군주가 서른아홉에 죽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 소설은 광개토태왕의 죽음에 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중국 지안集安, 태왕의 묘역 지근거리에서 보잘것없는 무덤 하나가 발견된다. 무덤 안에는 책 한 권이 들어 있다. 제목은 《神秘》, 글쓴이는 ‘두절頭切’, 왕의 지밀내관이자 호위무사이다. 《신비》가 기록한 왕의 비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은 물론 서른아홉에 죽지 않고, 서른아홉에 어디론가 떠났다. 그렇다면 왕은 권좌를 버리고 어디로 떠난 것일까?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발했던 광개토태왕! 왕과 왕의 여인, 그리고 두절만이 고이 간직했던 1,600년 전 ‘신비’의 문이 활짝 열린다.
광개토태왕에 대한 역사자료는 많지 않다. 아니, 《삼국사기》의 기록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천 매가 넘는 이 소설의 원고는 당연히 작가의 추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그럼에도 광개토태왕이 되살아온 듯 생동감이 느껴지는 내용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자못 흥미롭다. 마치 광개토태왕이 전장에서 즐겨 사용했던 환두대도로 고구려 군사들을 독려하며 적진을 유린하는 모습을 리얼타임으로 보는 듯 생생하다.
남아 있는 자료는 미미하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광개토태왕에 대해 나름 많이 안다고 자부할 것이다. 싸움에는 백전백승이요, 동서남북 수천 리의 대제국을 건설한 광개토태왕을 대한민국 사람 어느 누가 모른다 하겠는가? 이 소설은 날카로운 추리력과 치밀한 조사, 절묘한 상상력을 가미해 어렴풋하게 알려진 광개토태왕을 구체적 면모로 상세히 되살려내고 있다. 읽다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큼 느낌이 리얼하다. 마치 소설이 아니라 왕의 호위무사이자 지밀내관인 ‘두절’이 실제로 기록한 글처럼 광개토태왕의 면면이 깊이 있고 세밀하게 그려진 것에 새삼 놀란다. 대한민국 걸작 팩션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이다.


2. 이 소설은 한 위대한 남자의 삶에 대한 존경과 흠모의 헌사이다.


우선 이 소설의 내레이터로 되어 있는 두절頭切이라는 이름의 뜻풀이부터 해보자. 간단하게 해석하자면 ‘머리를 자른다’는 뜻이다. 화자인 두절이 광개토태왕에게 머리를 바친다는 뜻이다. 아무리 위대한 태왕이라지만 충성의 맹세치고는 지나치게 비장하지 않은가?
두절의 비장한 충성심을 이해하자면 우선 태왕과의 첫 만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절은 백두산 근처 말갈인 마을 유지의 자제였다. 원래는 유복한 집안이었으나 흑수말갈 비적들의 침탈이 자행된 후 두절은 천애고아의 신세가 된다. 비적의 칼에 쓰러진 어미와 아비 시신의 틈새에 끼인 채 마른 젖을 빨고 있던 두절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어린왕자 시절의 태왕이다. 내버려두었으면 죽은 목숨인데 남다른 혜안을 가진 어린 광개토태왕이 흑수말갈족에게 침탈을 당한 마을을 지나다가 유일한 생존자인 두절을 발견하고 구해준 것이다. 두절을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살린 것에 끝나지 않고 태왕은 고구려의 도성인 국내성으로 어린 두절을 데려와 무예와 학문을 익히게 하고 자신의 호위무사로 임명해 늘 그림자처럼 동행하게 만든다.
태왕과 두절의 주종관계는 태왕이 베푼 은혜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두절의 입장에서는 하해와 같은 은혜였기에 원래 이름인 ‘생유’를 버리고 ‘두절’이라는 이름을 취한다.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담긴 이름이다. 두절은 그림자처럼 태왕을 따르는 호위무사이자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벗이기도 하다. 아울러 싸움에서는 연전연승이요 안으로는 선정을 베풀어 고구려 백성들로부터 널리 추앙 받았던 태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목도한 유일한 인물이다.
천하를 얻은 태왕에게도 불가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태자 시절부터 사랑해온 한 여인을 거두어주지 못한 것이다. 얼핏 보자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 사랑 때문에 고뇌하고 번민할 까닭이 있었을까 의문이다. 그러나 여인이 백제 출신의 비천한 신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후궁을 간택할 경우 고구려 왕실에서는 엄격한 법도와 분명한 잣대가 있었다. 가령 패전한 적국의 장수의 소실이 낳은 딸이라면 당시 고구려 왕실의 법도로는 후궁 간택이 불가능했다. 원래부터 광개토태왕과 진초영의 사랑은 비운의 결말을 향해 치달을 운명이었다. 그러나 천하를 제패한 광개토태왕은 아직 젊은 39세였다. 사랑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였을까.
이 소설은 두절이 기록한 우리 민족 최고의 영웅 광개토태왕에 대한 모든 기록이다. 그가 나고 자라고 사랑하고 어떻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는지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때로는 한없는 흠모의 정으로 기록하고 있다. 두절의 존경과 흠모가 당연하게 생각될 만큼 광개토태왕의 면면은 눈부시게 멋스럽다. 외치外治는 용맹하고 치밀하게, 내치內治는 백성들을 하늘로 떠받드는 선정을 베풀어 고구려를 천하의 중심으로 우뚝 세운 이가 바로 광개토태왕이기 때문이다.


3. ‘남자의 향기’에서 ‘영웅의 향기’로!


하병무의 《남자의 향기》는 통산 30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을 만큼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았다. 한 여자에 대한 한 남자의 ‘신앙’에 가까운 사랑을 담은 하병무의 첫 소설은 수많은 유행과 아류작을 낳을 만큼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신비神秘》는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남자의 향기》에서 보여주었던 ‘멋진 남자’ 캐릭터의 완성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용맹하면서도 후덕하고, 단호하면서도 넓은 아량을 가진 남자. 바로《신비神秘》가 추구하는 멋진 남자상, 광개토태왕의 면모이다.
작가 하병무는 지난 7년 간 광개토태왕과 함께 호흡하며 살았다. 밤새워 쓴 수천 매의 원고를 버리며 갈고 다듬어 2천 매를 건져냈다. 여성화된 남성, 꽃미남 캐릭터에 열광하는 요즘 세태와 비견할 수 없는 ‘영웅의 향기’가 이 소설에 담겨 있다. 사나이들의 호쾌한 의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한 정신,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고구려인들이 천하제패의 꿈을 이루는 모습은 소설일지언정 통쾌하기 그지없다.
천리를 꿰뚫는 깊은 통찰, 사나이들의 굳건한 신뢰와 우정, 한 여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깊은 감동이 함께 한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그런데 태왕의 할아버지 고국원왕은 70세쯤에, 큰아버지 소수림왕은 65세쯤에, 아버지 고국양왕은 70세쯤에 죽었어. 그리고 아들 장수왕은 이름 그대로 무지하게 장수하다가 98세에 죽었지. …이상하지 않아? 앞뒤로 죄다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가운데에 박힌 광개토태왕만 39세에 죽었다는 게?"
“그야 전쟁을 많이 치른 왕이니까 전쟁통에 죽은 거 아냐?”
“아니야. 왕이 죽기 전 2년간은 이렇다 할 전쟁이 없었어. 주변 오랑캐들을 다 쓸어버리고 더 싸울 적이 남아 있지 않았거든."
“그럼 병으로 죽은 거겠지?”
“그 장수하는 집안에 광개토태왕만? 네가 몰라서 하는 얘기지, 그 왕, 취미가 말 타고 짐승 잡는 사냥이고 전쟁 나면 직접 군사들을 끌고 나가는 장수 중의 장수야. 몸이 얼마나 강골이겠어? 그뿐이야? 늘 따라다니는 왕실 주치의는 또 얼마나 건강을 체크해 대겠어?"
“그럼 딱 한 가지네. 암살이나 독살. 어느 나라나 그렇게 죽은 왕들이 많잖아.”
친구가 피식 웃었다.
“태왕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3백이야. 왕 대신 죽고 싶어 안달이 난 무사들 말이야.”
-신비 1권 21p~22p

내 이름을 말했던가. …말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이름은 두절頭切, ‘머리를 자른다’는 뜻이다.
아주 오랜 옛날, 그 거룩한 분에게 ‘머리를 잘라서라도 당신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하자, 그 위대한 분께서 나를 ‘두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나, 아직 살아 있으므로 왕께 드린 그 맹세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 비천한 종, 그저 왕의 발끝을 따르는 그림자이거나 그 그림자를 좇는 한 마리 개일 따름이었다. 언젠가 왕의 종숙이신 유주자사 고파진高巴鎭이 말한 적이 있다.
“두절은 강개한 무사요, 태왕을 천신처럼 떠받드는 충신이다.”
그 말에 왕은 웃으셨고 대신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왕도 대신도 모르고 있었다. 개는 주인의 발끝 아래에서 주인이 시키는 대로 개 노릇을 할 뿐, 개 스스로 주인을 위해 머리 자를 생각은 못한다는 것을.
-신비 1권 31~32p

그러자 아이는 한쪽 발을 들어 말 옆구리에 두 발을 모은 다음, 미끄럼 타듯 주르륵 땅 위로 내려섰다. 그리고 죽어 자빠진 시신들을 요리저리 피하며 앞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귀밑머리 장수가 말을 타고 따라갔고, 한 장수가 말에서 내려 바짝 아이를 뒤따랐다. 꽤 규모가 컸음직한 불타 허물어진 집, 그 집 앞의 마당인지 공터인지 모를 너른 땅에 아이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한데 엉킨 두 구의 시신 앞에 쪼그려 앉았다.
난도질이라도 당한 듯 처참하게 온몸이 찢긴 남자의 시신, 그 위로 등에 창구멍이 난 여자의 시신.
아이는 위에 덮인 여자의 시신을 걷어내려 소매 끝을 잡았으나 시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힘주어 팔을 걷어내려 했으나 시신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뒤에 있던 장수가 성큼 아이 곁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아이가 만졌던 시신의 겨드랑이에 칼집을 꽂아 옆으로 시신을 뒤집었다.
또 하나의 시신이 그 속에 숨어 있었다.
-신비 1권 1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