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어느 날 밤―. 두 젊은 남녀가 우연히 살인사건에 말려들고 밤은 점점 깊어간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경찰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사정이 있다. 게다가 만일 새벽 6시까지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자신들이 범인으로 몰리고 만다. 시간은 점점 지나가는데 범인을 찾을 희망은 전혀 없고……. 이 두 사람은 새벽 6시까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뉴욕의 밤은 서서히 밝아오고, 파라마운트 탑의 커다란 시계는 조금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데…….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새벽의 마감(Deadline at Dawn)》이다. 데드라인의 원래 뜻은 신문의 마감시간을 말하는데, 그 시간까지 원고를 넘기면 신문의 최종판에 실을 수 있는 가장 빠듯한 시간을 말한다. 이 이야기에서 데드라인은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을 말한다. 그때까지 사건의 진짜 범인을 잡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 것이다. 킹과 브리키는 조그만 실마리를 가지고 시간에 쫓기면서 범인을 뒤쫓는데, 누구라도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도중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 서평 서스펜스의 대가 윌리엄 아이리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우선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줄거리가 다른 작품에 비하여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독자를 조마조마하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을 서스펜스라고 하는데, 아이리시는 이런 서스펜스를 아주 잘 쓰는 작가였다. 두 번째는 아이리시가 그의 작품 속에서 언제나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는 여러 지방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곳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시골과는 전혀 다른 슬픔과 기쁨이 있는 것이다. 아이리시는 그의 작품 속에서 이런 도시의 슬픔과 기쁨을 매우 조리 있게 표현했다. 그것은 아이리시가 뉴욕에서 태어난 뉴욕 토박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매력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 팬더 미스터리
30~40대 독자 중에는, 세계 곳곳의 명탐정들이 활약하던 모습을 흥미진진한 삽화와 함께 보여 주었던 팬더 추리 걸작시리즈를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팬더 추리 걸작 시리즈는 명탐정과 그의 호적수인 괴도들이 마치 그들이 현실인 것처럼 독자들을 유혹하던 시절을 대표하는 단어일 것이다. 이에 해문출판사는 80년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팬더 추리 걸작 시리즈 중 엄선하여 다시 출간하기로 하였다. 새로운 팬더 추리 걸작선은 코난 도일, 엘러리 퀸, 윌리엄 아이리시, 가스통 르루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추리소설의 대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작품을 독자들에게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독자라면 아니, 한두 권의 추리소설을 읽었던 독자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팬더 추리 걸작 시리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팬더 시리즈의 특징은 단순히 옛 고전을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예전 삽화와 내용을 그대로 살려 이해를 돕도록 했으며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아담한 사이즈로 재편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