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신이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병원에서 눈을 뜬 클레어의 약지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의 앞에 자신이 그녀에게 반지를 준 상대라고 소개하는 남자, 타이가 나타나 마음을 치유해 주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자 클레어의 마음은 크게 흔들리는데….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요?
책속에서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 당돌히 묻고 나서 클레어는 황급히 고쳐 말했다. “아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나요?” 타이의 회색 눈동자가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이 최고로 매력적이고 세련된 남성이, 나에게 지금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할까? 그러나 그는 다른 말을 입에 담았다.
“시간이 지나면 당신과 나는 친구 사이가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야.”
“그렇다면 약혼반지를 되돌려줘야 되겠군요?” 그러나 반지를 빼려고 하는 그녀의 두 손을 타이의 손이 붙잡았다.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잠시 동안은 그렇다는 거야. 당신이 회복될 때까지 플라토닉한 약혼자로 있자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