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Listening to the land : conversations about nature, culture, and 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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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위대한 소리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503012
304.2 -10-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503013
304.2 -10-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507477
304.2 -10-5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0001507478
304.2 -10-5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사라지기 전에 기억하라” 시인들은 자신의 기억을 갉아먹으면서 글을 쓴다. 그러면서 자기를 지우는 동시에 그것으로 또한 존재하는 자들이다. 기억하기 위해 존재하는 그들에게 ‘강’은 단순히 기억해야 하는 상관물 중 하나에 불과한 게 아니다. 작가들은 유전적으로 강을 인류의 보고로 기억하고 있다. 강은 문명의 발생지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상상력과 사유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대지를 품고 키우는 양수가 바로 강이라는 것을 작가들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유전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순에 작가들이 모여 “死대강 개발”이니, “생명의 어머니 강물”이라 외친 ‘남한강 퍼포먼스’는 비단 기억하면서 지워져가는 그들의 존재성이 위협받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보다 인류와 강의 친연성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단순히 자연으로서의 강이 아닌 생명의 원천으로서 그 젖줄을 분절시키는 인간의 무지함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이 책은 이 땅을 향한 작가들의 외침과 잇닿아 있다. 저자 데릭 젠슨 역시 “우리는 다른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는 자들”이라는 자각 앞에서 삶의 원형을 회복하며 보다 평화롭게 사는 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땅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환경론자, 신학자, 아메리카 선주민, 심리학자, 여성주의자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이자 현장 활동가이다. 데릭 젠슨은 다소 광범위하고 무거워 보이는 문제의식을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우리의 편협한 사고와 일상이 결국 인류에게 어떤 파멸을 가져올지를 보여준다. 마치 4대강사업의 결과를 미리 우리에게 펼쳐 보여주듯이 말이다. ‘글(言)’이 문명과 함께 발명된 것이고 ‘소리(音)’인 말이 인류의 원시성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때, 이 책은 ‘말’ 특유의 구술성을 담아내기 위해 ‘대담’의 형식을 취했다. 그랬을 때 우리는 좀 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절박하고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관한 이야기를 보다 실감 있게 체험”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담, 경청하는 책 “내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우리 문화에 만연한 파괴성을 이해하여 다른 방식으로 사는 게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다른 방식’의 삶에 대해 언급하게 된 이유로 우리의 ‘파괴성’을 들었다. 자연과의 일체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동체와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이 표방하는 ‘대안적 사유와 삶’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여실히 직면하게 해준다. 사실 여기서 ‘대안적’이란 말은 우리가 얼마나 삶의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역설과 방증이 아닌가? 삶은 결코 ‘대안적’일 수 없다. 매 순간이 바로 삶이기 때문이다. 이 말이 차선책의 의미라는 걸 차치하더라도, 이 같은 어리석음이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문화를 파괴하는 우리의 폭력성을 증폭하는 건 자명하다. Listening to the Land: Conversations about Nature, Culture and Eros를 우리말로 번역해, 그중 12개의 대담을 선별하여 엮은 이 책은, ‘진보’의 착각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땅(자연)의 소리’를 경청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병리적 삶의 양태에 기인한 “자폐”를 앓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 증세의 하나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청력을 벼려서, 우리가 진정 들어야 할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멸종시키고 있는 종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우리 자신보다 훨씬 큰 무엇의 일부”일 뿐이라는 자각과 함께 다른 종들의 파멸이 아닌 우리 자신이 파멸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닌 ‘경청’하는 책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지혜의 책
“중요한 건 이 세계에 적절히 참여하는 것, 우리 스스로 절제하는 것, 우리가 세계 먹이사슬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다른 생물과 상호작용을 해온 긴 역사를 갖고 있어요. 우리는 마땅히 우리 몸 속에 기생충을 두고, 때가 되면 썩고, 그리하여 남의 먹이가 되고, 타자를 먹는 책임을 받아들이고, 우리 목숨을 지속시키기 위해 타자를 죽이기도 해야 해요. 우리는 주인도 구경꾼도 아닌 유기체로서의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의 ‘소리’를 들려준다.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이 어느 하나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우리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생물다양성’에 대하여 데이브 포먼과, ‘기독교와 자연’에 대하여 매튜 폭스와, ‘기술’에 대하여 제리 맨더와, ‘땅과의 에로틱한 연결’에 대하여 테리 템피스트 윌리엄스와 나눈 대담 등 각 분야의 권위자들과의 고무적인 대화들로 가득 차 있다. 지성과 공감을 바탕으로 환경적 여건과 우리 정신의 건강을 살피는 것에서부터 에로스와 사랑의 생명을 되살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위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진정한 ‘앎’이란 “가슴과 정신과 몸과 감각이 모두 함께 자각하는” 것이며,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파괴적인 자아’에서 안과 밖의 경계 없이 자연과 장소를 공유하는 “투과성 있는 자아”로 절박한 현실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대담자 소개 데이브 포먼 _“우리는 장소(place)이다” 정치운동과 생태철학이 겹치는 환경 보존운동의 최전선에서 20여 년 동안 활동해왔다. ‘와일드랜즈 프로젝트’(The Wildlands Project)의 설립을 도와 풀뿌리활동가들과 보존생물학자들이 연대하여 작은 야생지들을 서로 이어 대형 포유류가 서식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영역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매튜 폭스 _“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우주 속에서 노닐기를 염원하는 신비주의자가 있습니다” 캔터베리 대주교가 “녹색 예언자”라 부르는 매튜 폭스는 “창조 영성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를 에워싸고 있는 파괴적 경향으로부터 기독교를 구하려는 작업과 함께 초대 기독교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사랑과 동정과 정치운동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리 맨더 _ “기술이 중립적인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중립적이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명쾌한 기술 비판론자. 미국 내 유일 비영리 광고회사인 ‘퍼블릭 미디어 센터’의 선임연구원이며, 버클리에 있는 생태 두뇌집단인 ‘엘름우드 인스티튜트’의 대표이다.
테리 템피스트 윌리엄스 _“에로틱한 것이란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자연사 박물관’의 상임 자연학자다. 1993년엔 래넌 문인 창작지원금 논픽션 부문을 수혜자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