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이야기와 창작 1. 투란도트 소재의 전승 2. 고찌의〈투란도트〉희곡 3.〈투란도트〉의 재발견 4. 오페라 <투란도트> 5. 연극 <투란도트> 6. 브레히트의 <투란도트> 희곡
브레히트의〈투란도트〉희곡과 공연 1. 내용과 주제 2. 작품의 역사적 배경 3. <투란도트> 희곡의 장단점 4. 초연 - 취리히 샤우슈필하우스 공연 5. 베를린 제작극단 공연 6 한국공연을 위한 제안
투란도트 혹은 세탁부들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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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브레히트의 <투란도트>는 지식인 사회에 대한 우화(寓話)이다. <투란도트>에서 브레히트는 지식인의 정신적ㆍ도덕적 부패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지식인에 의한 문화의 타락을 비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이 판매되고 거래되며, 또한 자본주의이건 사회주의 사회이건, 지식인들은 지식을 이용해 현실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 문제들, 즉 ‘사회의 오점’들을 정화시키는 ‘세탁’ 역할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지식인들의 ‘부패한 정신성’(Geistigkeit)에 대해서 투란도트 공주의 신체노출 행위와 색욕(色慾 )을 대비시키며 모든 썩어버린 ‘정신적인 것’을 풍자한다. 정신보다 ‘저급한 것’으로 여겨졌던 육체가 오히려 ‘상품화된 정신’ 위에 존재하는 상황을 통해 작가는 상업화된 지식의 시대에 지식인의 매춘성(賣春性)과 권력지향성을 조소하고 있다. 동베를린에서 1953년 여름 창작 시에 브레히트가 <투란도트>의 주제와 관련해서 작품은 “지성의 남용”을 다룬다고 했듯이, 작품은 ‘지성의 잘못된 사용’이란 주제를 통해 역사 속에서 지식인들의 정치적ㆍ문화적 역할에 대해, 그리고 지식인과 사회, 지식인과 민중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본래 투란도트 이야기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전래되었다. 페르시아의 수도승 모클레스가 편집한 동화ㆍ민담집『천일일화』에 포함된 ‘투란도트 공주 이야기’에서 유래하며, 이것은 남자를 혐오하며 결혼을 거부하는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Turandocte)와 용기있고 영리한 타타르족의 칼라프(Kalaf) 왕자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의 핵심은 투란도트 공주가 세 가지 수수께끼를 맞추는 사람에게만 결혼을 승낙하고,못 맞추는 구혼자는 참수형을 당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투란도트(Turandot)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동화로 알려진 소재로서 근대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여러 극작가들에 의해 희곡으로 창작ㆍ개작되었다. 처음 투란도트 이야기가 창작된 것은 이태리의 극작가 고찌의<투란도트>(1762)이며, 이것은 독일에서 19세기 초반 쉴러에 의해, 20세기 초반에는 폴묄러에 의해 번역ㆍ개작되었고, 1920년대에는 이태리에서 푸치니가 오페라 작곡을 했고, 모스크바에서는 연극공연이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는 1950년대에 투란도트 희곡을 썼으며, 그 후 1960년대에 독일 극작가 볼프강 힐데스하이머도 투란도트 희곡을 창작했다. 그 외에 최근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미국에서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아동용 동화나 그림책으로 투란도트 이야기가 계속 쓰여지고 있다. 최근에는 북경에서의 대형 오페라공연(1998)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제작된 대형 오페라 공연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 이야기’는 제63일 낮부터 82일 낮까지 19일 동안의 이야기로 계속되면서 투란도트 공주가 칼라프 왕자에게 제시하는 세 가지 수수께끼이다. 목숨을 걸고 답해야 하는 이 살벌한 문답의 내용은 후대의<투란도트>작품들에서는 각기 달라지는데, 이 책에서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 속 수수께끼와 유명한 극작가 고찌의 수수께끼, 푸치니의 오페라 속 수수께끼를 각각 실어주었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브레히트의<투란도트>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제목에 ‘세탁부(洗濯夫)들의 회의’라고 붙어 있듯이 사회 모순을 묘사하며 비판하기를 원하는 작가 브레히트가 투란도트 소재에 지식인과 사회현실의 관계, 지식인의 타락에 관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에서는 브레히트의 희곡 <투란도트>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