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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열에 아홉은 틀리는 말 11

세상에 무릎팍 도사는 없다 13

게 섯거라, 당신이라면 서겠소 15

빈정 상할 수는 없다 18

인기척과 발자국 뒤에는 '소리'를 쓰지 마라 20

그리고 나서 할 것은 별로 없다 22

아동바동거리지 말고 오도방정도 떨지 마라 24

석박김치는 남한에서는 못 먹는다 27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없다 29

진실된 마음도 없다 30

하렸다? 하렷다! 32

졸립지 마라 34

손은 시렵지 않다 35

섭한 마음은 없다 37

직사게 맞을 수도 직살나게 때릴 수도 없다 39

싸울 때는 치고박는 게 아니다 41

너네도 없고 지네도 없다 44

찐하게 술 사면 욕먹는다 47

술은 건하게 사는 거다 48

한턱 쏘지 마라 50

술은 권커니 잣거니 해야 제맛 52

조그만한 집은 없다 53

볼짱 다 봤다고요? 볼 장 다 본 거예요! 54

야지 놓지 마라 55

옳바른 사람은 없다 57

뚱땡이라 놀리지 마라 59

비만인 사람은 없다 61

난리법석을 떨지 마라 62

나를 잡아 잡수? 뭘 잡숴! 64

귓방망이도, 싸대기도 못 때린다 66

아연질색하지 마라 68

머리 끄뎅이는 잡는 게 아니다 69

좌우당간은 좌우간 이상한 말 71

헤롱헤롱거리지 마라 73

남의 비밀은 까발기지 마라 75

깨까다로운 사람은 없다 77

눈 치울 때는 넉가래, 지붕 얹을 때는 서까래 78

혼에는 구멍이 없다 80

난다 긴다 하는 재주는 어떤 재주? 81

염치나 체면은 불구가 아니다 83

단발마의 비명은 들리지 않는다 85

뇌살적인 사람도 흉폭한 사람도 없다 86

딴지 걸지 마라 88

깨평은 주거나 받지 못한다 89

남에게 해꼬지 하는 사람은 없다 91

화가 나도 개거품 물지마라 92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마라 95

토사광란을 일으킨 사람은 없다 97

주구장창 반성해봤자 헛일이다 99

여지껏 안 된 일은 앞으로도 안 된다 101

얼마나 먹느냐고 물으면 기분 나쁘냐 102

'놀자구려' 했더니 '살만하구먼' 하대 105

깽깽이는 아쟁이 아니다 106

야코죽지 말고 살자 108

영계백숙의 영계가 'YOUNG鷄' 110

우리는 내일을 모르는 민족이다? 112

숟가락과 젓가락의 차이 115

병아리는 삐약삐약 울지 않는다? 118

팔힘 센 사람은 없다 121

꺽다리 친구는 장다리가 아니다 123

'승부차기'는 있어도 'PK전'은 없다 125

승부욕을 불태우지 마라 127

틀리기 쉬운 나라 이름들 129

2부 이런 말은 표준어가 돼야 한다 131

'묵은지'는 표준어가 돼야 한다 133

맛이 슴슴하면 안 된다 135

쌉싸름한 맛도 없다 137

우담바라는 피지 않는다 138

유신랑의 민낯을 봤다고? 140

빨갱이는 되는데, 노랭이는 왜 안 돼? 142

발목쟁이는 있어도 손목쟁이는 없다 144

'넓적바위' '넙적바위' '넙쩍바위'는 다 틀린 말 146

산은 산이고 오름도 산이다? 147

'허접하다'는 사전에 없는 말 148

비누는 미끌거리지 않는다 150

개구진 아이는 없다 152

야멸찬 사람도 없다 154

흐리멍텅한 것은 흉이 아니다 156

우리나라에서는 마실을 못 다닌다 157

남을 놀래키지 마라 159

까칠한 사람을 싫어하는 까슬까슬한 국어사전 161

'삐끼'는 '여리꾼'이다 163

'7부 바지'는 못 입는다? 166

남에게 얼레리꼴레리 하지 마라 167

탁배기는 못 마신다 169

끄들리며 살지 말자 173

빌어먹을 놈과 비러먹을 놈은 다르다 175

3부 우리말글 책들의 거짓말 177

우리말은 변하고 있다 179

'-의'는 일본식 표기다? 181

청설모가 빙그르 돌았다 185

한 문장에서 '및'과 '등'은 함께 못 쓴다? 187

수육은 소고기로만 만든다? 190

'꺼려하다'는 비문법적인 말이다? 192

수염은 덥수룩하게 나면 안 되나? 195

빼꼼히 열고 봐도 된다 196

아이는 씻겨 주어야 한다 198

감사드리지 말라고? 왜? 200

'덥히다'와 '데우다'는 친구 사이 202

변명은 군색해도 되고 궁색해도 된다 204

꼬랑이, 꼬리, 꼬랑지 중 표준어는? 206

방향은 '외곬', 사람은 '외골수' 208

'반딧불'과 '반딧불이'는 그놈이 그놈이다 211

도깨비는 없어도 '도깨비시장'은 있다 212

'그랬걸랑요'가 사투리라고? 누가 그래! 215

자형은 있어도 매형은 없다? 216

반나절이 한나절이다 218

4부 구분해서 써야 의미가 통하는 말들 221

아무것이나 고민하지마라 223

굳은살은 배기지도 박히지도 않는다 224

화는 삭이고, 김치는 삭히고 226

숙제검사는 맞는 게 아니다 229

가려우면 긁고 간지러우면 화내고 231

댑다 큰 건 대빵 큰 거고, 댑다 힘든 건 딥다 힘든 거다 234

팥죽에는 새알이 없다 236

아무나 하고 밀월여행을 하는 게 아니다 237

존망과 존폐는 흔들리지 않는다 239

진위 여부는 묻지 마라 240

좋은 것만 인구에 회자된다 241

옥석구분을 잘하면 안 된다 243

피로회복에 좋은 약은 독약이다 245

대단원의 막은 오르지 않는다 246

주부는 분리수거를 하지 못한다 247

단추는 꿰맬 수 없다 249

옷과 봉투는 튿어지지 않는다 251

벙그러진 꽃잎은 없다 253

신소리는 좋은 소리다 254

비누를 비누곽에 담는 것은 사치다 256

발코니에는 텃밭을 못 만든다 257

임대는 빌려 주고, 임차는 빌리고 259

사람 낳고 돈 낳다고요? 260

주차 위반으로 벌금을 내지는 않는다 262

엽전 꾸러미 들고 다니는 사람 못 봤다 265

변죽 좋은 사람은 없다 267

아이는 무등을 태우지마라 269

신에게도 생사여탈권은 없다 271

아무거나 공수하는 게 아니다 273

엄마는 아가에게 젖을 못 물린다 275

옷걸이 좋은 사람 못 봤다 277

얇은 팔도 두꺼운 다리도 없다 279

태풍은 비켜 가지 않는다 281

고리짝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한다 283

목젖이 예쁜 남자를 봤다고? 아무렴~ 284

머리가 벗겨지면 안 된다 286

하릴없이 허송세월하는 사람은 없다 288

남에게 운을 띄우는게 아니다 290

코끼리 어금니는 보이지 않는다 291

돈은 땡겨 쓰는 게 아니다 292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기념하지마라 294

5부 우리말에도 예절이 있다 297

문상 가서는 말을 줄여라 299

조의금 봉투 쓰는 법 302

연배라고? 그러면 맞먹자는 소리야? 304

형이 언니다 305

직장 내에서 압존법은 없다 307

박근혜 전 대표가 은지원 씨의 고모는 아니다 310

귀를 잡수셨다? 귀가 멍멍하다? 에이~ 거짓말 312

말씀은 계시지 않는다 313

양해는 드리는 게 아니라 구하는 거다 315

어른께 식사라는 말을 쓰지 마라 316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할 '미망인' 318

종군위안부라니, 이런 망발을… 319

누구든 한글 이름은 있다 321

6부 이게 표준발음법이다 323

발음이 쉬워지는 표준발음법 325

'늑막염'은 〔능마겸〕일까, 〔능망념〕일까? 334

표준발음법의 보완이 필요하다 336

판권기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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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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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우리말을 배우는 방법,
“표준어의 원리까지 알려주는 똑똑한 국어책을 읽어라!”
우리말 달인으로 만들어 주는 가장 빠른 지름길, <건방진 우리말 달인> 완결편 등장


건방진 우리말 달인, 우리말 책들의 오류를 꼬집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물론이고, 중학교 교과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의 설명문 등에서 오류를 찾아냈던 ‘우달이(건방진 우리말 달인)’가 이번에는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우리말글 책들에서 오류를 찾아냈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앞장 서야 할 우리말 책들에 오류가 있다는 말이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말의 성격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보다 편리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서 국립국어연구원은 시대에 맞춰 우리말을 선별하고 거르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 탓에 1년 전만 해도 표준어가 아니었던 단어가 표준어가 된 경우가 상당하다. 또한 과거의 낡은 인식으로는 까다롭게 구분해서 써야 할 단어였지만, 시대에 맞춰 사용 범위가 넓어진 단어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말 책이라면 새로운 <표준국어대사전>에 맞춰 수정하고 개정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2009년 출간된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의 경우에도 당시에는 ‘청설모’는 그저 털의 일종이므로 ‘날다람쥐’라는 뜻으로는 쓰지 못했는데 올 초 사람들이 ‘청설모’도 많이 사용한다는 근거에 의해, ‘청설모’도 날다람쥐와 같은 뜻으로 올랐다. 이를 반영하여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바로 수정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소홀히 한다면 아무리 잘 쓴 우리말 책이라도 독자들을 혼란스럽게만 할 뿐이다.
‘우달이’가 과감하게 이런 작업에 앞장 선 것은 우리말 책들의 낡은 설명 탓에 우리말 공부에 길을 읽은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잘못된 우리말 정보나 과거의 문법에 얽매인 실용성과 거리가 먼 설명은 우리말 공부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오류를 잡아가는 과정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리말의 실타래를 풀었다. 우리말은 우리의 쓰임을 생각해서 더 편리하고 아름답게 변화하고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한번만 읽어도 표준어의 원리가 보이는 똑똑한 우리말 책!
어떤 말이 표준어인지 우리말 공부 좀 했다는 사람도 헷갈리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표준어의 원리를 모르고 무턱대고 외우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말 공부가 어렵다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의 곳곳에는 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인데도 표준어가 될 수 없는지, 왜 말이 안 되는 단어일 수밖에 없는지, 간단히 올바른 단어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 등이 설명되어 있다. ‘야단법석’과 같이 그 유래가 명확한 단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더라도 ‘난리법석’으로 표준어를 바꿀 순 없다. ‘삐약삐약’과 같은 의성어는 <표준대국어대사전>에는 ‘삐악삐악’만 올라 있으나, 누구나 들어서 알 만한 소리라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지 않더라도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기준이 있다. 이렇듯 표준어가 되려면 우리말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몇 가지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과감히 ‘2부 이런 말은 표준어가 돼야 한다’에서 지금은 표준어로 올라 있지 않지만, 표준어가 될 자격이 있는 단어들을 실었다. 저녁밥을 뜻하는 ‘석식’의 경우, ‘조식’과 ‘중식’은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 있는데 아예 빠져 있었다. ‘조식’과 ‘중식’이 표준어라면 ‘석식’이 표준어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방대한 사전 작업을 하다 보니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석식은 당당히 표준어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렇듯 표준어의 원리를 알고 나면 쉽게 표준어를 외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떤 말이 표준어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판단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우리말 책 <건방진 우리말 달인> 시리즈면 ‘나도 우리말 달인’!
2008년 우리말 책은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깬 <건방진 우리말 달인> 등장!
2009년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더욱 강력해진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출간!
2010년 우리말 달인화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 완결!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출간된 이후 저자인 엄민용 기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쏟아지는 우리말 강의 의뢰 때문이다. 어렵고 식상하던 우리말 책들 사이에서, ‘우리말 책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건방진 우리말 달인>에 대한 반응은 그만큼 열광적이었다. 그동안의 우리말 공부는 몇 가지 문법에 기초해서 표준어를 알려주는 수준에서 그쳤다. 그 탓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설명 탓에 한 권을 다 읽는 것조차 버겁다는 것이 우리말 책들의 문제점이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두고 탁상공론을 펼치거나, 과거의 케케묵은 인식에 기반 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우격다짐식 설명은 국어 공부를 어렵게만 만들었다. 사람들이 ‘무르팍(무릎팍×)’이나 ‘애당초(애시당초×)’ 같은 자주 쓰는 말인데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인터넷포털 사이트에 있는 국어사전은 물론, 공공기관의 안내판, TV 프로그램 등의 잘못된 우리말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 교과서, 국어사전 등에서 수많은 오류를 찾아내어 수정을 요구하는 작업을 했다. 그 덕에 상당부분이 수정된 것은 물론,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표준국어대사전>을 수정하기까지 했다. 저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전 국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출간하기 전부터 꾸준히 꾸려온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에게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정보 나누기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전 국민이 우리말 달인이 될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거라는 저자의 의지는, <나도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읽는 독자들을 통해 발휘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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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릎팍 도사는 없다
누가 나에게 ‘가장 싫어하는 TV 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으면 지금 나는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라고 말할 거야. 내가 이 프로를 싫어하는 것은 출연자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내용이 마뜩지 않아서가 아니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볼 때면 적잖이 웃음을 짓기도 해. 하지만 이 프로로 인해 ‘무릎팍’이라는 말이 표준어인 양 세력을 넓히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예전에 <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뭐기에’ 꼴로 써야 하는 말을 ‘뭐길래’ 꼴로 퍼뜨려 국민의 국어생활에 혼동을 준 적이 있어. 이후 ‘-기에’보다 ‘-길래’가 더 많이 쓰이는 형편이 됐지. 또 <갯벌은 살아 있다>라는 프로그램은 ‘갯벌’은 거의 보여 주지 않고, 줄곤 ‘개펄’만 화면에 담기도 했어. 사람들이 ‘개펄’을 ‘갯벌’로 잘못 쓰도록 하는 일에 한몫 단단히 했지.
그런데 이번에는 ‘무릎팍도사’가 ‘무르팍’이라는 바른말을 몰아내고, 말도 안 되는 ‘무릎팍’을 퍼뜨리고 있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딸이 하루는 책에 적힌 ‘무르팍’이라는 글자를 보고 ‘무릎팍’을 잘못 쓴 것이라고 얘기해 쓴웃음을 짓기도 했어. “가슴의 판판한 부분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가슴팍’이 있다 보니, 무릎을 달리 부르는 말도 ‘무릎팍’일 것으로 생각한 듯한데, “무릎을 속되게 이르는 말”은 ‘무르팍’이야. ‘무르팍’은 ‘무릎’에 ‘악’이 더해진 뒤 ‘릎’의 ㅍ 받침이 연철된 거지. 만약에 그 프로가 변명거리로, ‘무릎’에다가 의성어 ‘팍’을 재미로 붙인 것이라고 한다면, 그때는 ‘무릎 팍’으로 띄어 써야 해. 청소년은 물론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송이라면 재미를 핑계로 소중한 우리말을 훼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제작진이 ‘무르팍’을 ‘무릎팍’으로 잘못 안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1부 열에 아홉은 틀리는 말> 중에서
‘묵은지’는 표준어가 돼야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신 김치’를 흔히 ‘묵은지’라고 불러. 언제부턴가 묵은지 김치찌개, 묵은지 닭찜, 묵은지 갈비찜 등 묵은지를 이용한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하지만 현재로서는 ‘묵은지’를 표준어로 볼 수 없어. 일단 애석하게도 ‘묵은지’를 표제어로 올려놓은 사전이 없거든. 물론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사전에 없다고 해서 그것이 곧 비표준어라는 얘기는 아니야. 사전이 세상의 모든 말을 다 담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사전들이 ‘묵은지’에 붙은 ‘지’에 대해 “김치의 경상ㆍ전라도 사투리”로 못 박고 있는 것이 문제야. 사전들이 ‘묵은지’를 표제어로 올리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어. 그러나 여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오이지’ ‘짠지’ 등에서 보듯이 “김치”를 뜻하는 ‘지’가 붙은 말이 표준어로 대접받으면서 두루 쓰이고 있기 때문이야. “무를 통째로 소금에 짜게 절여서 먹는 김치”가 ‘짠지’라면, “묵혀 두고 먹는 김치” 역시 ‘묵은지’가 될 수 있다고 봐. 이녁의 생각도 그렇지 않아?
다만 ‘신 김치’로 불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곰삭아 꼭 ‘묵은지’로 불러야 하는 김치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까닭에, 아직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듯싶어. 어쩌면 이 책이 나오기 무섭게 국립국어원이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 찾기’에 후다닥 올릴지도 몰라.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흐흐.
아무튼 현재는 어느 사전도 ‘묵은지’를 표제어로 올려 두고 있지 않아. 따라서 표준어가 아니야. ‘묵은지’는 파생어인데, 파생어는 사전에 올라야 표준어로 대접받거든. 그러니까 이녁은 공무원 시험이나 한국어능력시험 같은 데서 ‘묵은지’가 문제로 나오면 비표준어로 표시해야 해. 알았지?
<2부 이런 말은 표준어가 돼야 한다> 중에서
수염은 덥수룩하게 나면 안 되나?
나는 얼굴에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이야. 한 1주일만 면도를 하지 않아도 수염이 입 주위를 덮어 버려. 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조금 불편할 때도 있지만, 내 멋에 산다는 마음으로 그냥저냥 살고 있어.
그런데 만약 내가 “앞의 글에서 틀린 말 하나를 찾으라”고 하면 이녁은 어떤 말을 고를 거야? 혹시 ‘덥수룩한’ 아니야? 우리말 공부를 좀 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덥수룩하다’를 고를 것으로 생각해. 사실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책이나 블로그와 카페를 보면 ‘덥수룩하다는 텁수룩하다의 잘못’이라는 내용도 많아.
<표준국어대사전>이 나오기 전까지 모든 국어사전이 그렇게 알려준 탓이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표준국어대사전>이 처음 ‘덥수룩하다’를 “더부룩하게 많이 난 수염이나 머리털이 어수선하게 덮여 있다”는 뜻으로 올려놓은 이후 모든 국어사전이 ‘덥수룩하다’를 표제어로 실었어.
그런데도 이런 사실을 고치지 않은 책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고, 블로그와 카페에서는 이런 내용을 쉼 없이 퍼 나르고 있어. 정말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한숨만 나올 일이야. 에효효~
<3부 우리말글 책들의 거짓말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