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동침하다 : 유현숙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571706
811.15 -10-66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571707
811.15 -10-66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유현숙 시인의 첫 시집으로 2009년 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모성과 그에 맞물린 몸, 그리고 사회적 자아들에 관한 담론들을 힘 있게 제시한다.
해설을 쓴 홍신선 시인은 다음과 같이 유현숙의 첫 시집을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유 현숙의 시를 이 땅에서의 여성적 삶이 어떤 것인가. 또는 여성성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앞세워가며 읽었다. 이는 그녀가 여성성에 대한 자각을 시적 세계관으로 삼았는가 아닌가와는 상관없는 일일 터이다. 왜냐하면 시는 상당부분 시인들의 잠재의식내지 무의식 속에-따라서 특정한 자각내지 의도와 관계없이- 깊이 심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젠더의 구분과도 상관없이 뭇 시인들에게 공통된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이 같은 일의 이치 그대로 유현숙의 경우도 그 자각여부와 상관없이 여성성은 작품들 속에 일정 정도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시의 길안내를 하며 여성성의 시각에서 유현숙의 시를 읽어온 까닭도 오로지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거듭된 말이지만 유현숙의 시들은 모성과 그에 맞물린 몸, 그리고 사회적 자아들에 관한 담론들을 힘 있게 제시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담론들을 작품화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여성 시인들과 시적 전략을 달리한다. 지난 90년대의 여성시인들, 이를테면 김언희나 김선우 등이 선보인 시적전략과 꽤는 다른 방법론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김언희의 경우는 그동안 남근중심사회에서 줄기차게 금기시했던 몸 관련 언어나 표현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의 시에서 한결같게 읽었던 성에 관한 각종 비속어나 몸의 표현들이 그 단적인 예일 것이다. 거기에 비해 유현숙은 우리시의 규범문법들을 모범생처럼 정공법으로 보여준다. 이번 시집 대부분의 작품들을 관통하고 있는 강인하리만큼 잘 단련된 절제의 시적 태도 등이 특히 그렇다. 그 절제는 행간을 최대한 넓히며 주관적 감정들이나 사설들을 철저하게 걷어내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면서 작품의 얼개를 빈틈없게 만드는 견고함을 보여준다. 이 같은 그의 시적 성취는 남다른 개성으로 읽힌다.”
책속에서
서해와 동침하다
공중을 덮으며 한 떼의 철새들이 밀입국해 온다 기러기 떼 가창오리 떼 억새 밭 너머에 콩알처럼 깔려 있다 유효기간이 뚜렷이 각인된 바코드를 등에 찍고 저렇듯 세상을 경유한다
서해는 해감을 토하며 뒤척이고 뼈 속까지 붉은 서약의 저녁이 뜨겁다
사르륵 새들의 옆구리에서 깃털 떨어지는 소리 들리고 이제 막 서쪽에 닿는 이는 옷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