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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과 장미 : 정준영 산문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571736 811.88 -10-2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571737 811.88 -10-2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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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정준영의 첫 산문집이다. 지난 시절의 일상과 추억이 탄탄한 문장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시와 평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신선하게 와 닿는 책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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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more than I can say. 리오 세이어의 가사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이 어디 한 두 개던가. 몰라서 말 못하고, 말했다간 큰일 날 거 같아서 말 못하고,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말 못하고, 생각 안 나서 말 못하고, 귀찮아서 말 못하고.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 가선 생각해두었던 말도 다, 전부 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느 시트콤에서 남자는 한참 좋아지기 시작한 연인에게 전화를 건다. 가슴이 떨려 쥐고 있던 종이컵에 그럴싸한 말을 고심하여 써 놓은 후 전화를 건다. 써 놓은 문구는 ‘영희씨, 날씨는 차갑지만 제 마음은 봄날입니다. 당신과 함께 봄날처럼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습니다’였다. 그러나 막상 전화를 건 후에는 써 놓은 문구 하나도 제대로 못 읽어 ‘날씨는 매우 춥습니다, 커피는 뜨겁습니다.’ 라고 말한 후 핸드폰을 닫아버리고 멍한 표정을 짓는 일,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들의 공통적인 무능력인 것 같다. 그 순간에는 신들도 무능력하다.
- '어떻게 말로 다 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