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룩한 갈망 아름다운 혁명 화엄으로 가는 빛나는 길목, 해인 낡은 구두 아래 숨어 있는 성인 걸어서 천국에 이르는 길, 기도와 노동 그대, 아직 갈망하는가
2 나를 넘어서, 교회를 넘어서 일하며 공부하며__이시도로 사막에서 무엇을 보았는가__안토니오 자비행을 설교한 순교자__요한 크리소스토모 복음을 따르는 생활__바실리오 너 자신을 혁명하라__암브로시오 방탕과 성공신화를 넘어서__아우구스티노
3 가난과 노동, 자연 그리고 공동체 슬픔을 넘어서는 노동__베네딕토 성령이 주시는 자유__피오레의 요아킴 노숙의 노래__프란치스코 거룩한 사랑, 그리고 우정의 길__글라라 모성적 돌봄의 예술가, 빙엔의 힐데가르트 베긴회의 ‘자유로운’ 신비가__막데부르크의 메히틸드 살롱의 잡담에서 수도원의 침묵 속으로__랑세 아빠스 공정하고 섬세한 종교개혁가__에라스무스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__로욜라 이냐시오
4 인간을 위한 혁명 사막에서 일으킨 고요한 시위__샤를 드 푸코 가난해지기도 어렵다__레흐 톨스토이 우리 시대의 착한 목자, 교종 요한 23세 기도로 화해를 청하는 떼제공동체__로제 수사 그럼에도 사랑하라__시몬 베유 노동세계의 구원을 위한 사도__조셉 카르댕 인디언들의 눈물을 닦아 준 사람__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혁명하는 수도자__에르네스토 카르데날 민중의 기쁜 소식__로메로 대주교
5 우리시대의 신비주의 슬픔에서 슬픔으로__빈센트 반 고흐 영원한 소년에서 아버지에게로__헨리 나웬 신비주의와 저항의 미학__토마스 머튼 가난한 이들에 대한 환대__도로시 데이
마치는 글 신비가로 건너가는 열쇠말,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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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수도자, 성인, 신비가들의 삶을 통해 오늘을 돌아보다 세상 한가운데서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다 간 28인의 초상 가톨릭 사회운동에 몸담으면서 영성과 종교, 사회적 실천의 통합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가 수도자, 성인, 신비가 들의 삶과 사상을 살피고 정리한 산문집. 저자는 자기 자신과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참된 영성을 찾기 위하여 고뇌하고, 이웃의 고난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좀더 가까이 가고자 했던 분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그들의 삶과 사상에 대하여 글을 써왔다. 그것은 주로 ‘교회 안의 재야단체’를 주로 활동 무대로 사목의 길을 꿈꾼 구도자처럼 살아온 그가 영원히 마르지 않을 물을 구하는 심정으로 여러 탁덕현인들에게 지혜를 빌린 것이었다. 이 책은‘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았던 인물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영적 여정에 길동무 삼아 동반하고픈 이들을 위한 따뜻한 선물이다.
세상과 이웃을 위해 몸 바친 이들의 발자취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레닌은 말년에 “내 생애에 성 프란치스코 같은 이가 몇 분 있었다면 피비린내 나는 혁명은 일으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인간다운 삶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낳는 여운을 남긴다. 오늘날 이 세계가 탐욕과 대립으로 얼룩진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프란치스코와 같은 의지와 지혜가 절실하다고 하겠지만 역사상에는 자신을 철저히 비우고 이웃과 세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이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신간 『그대 아직 갈망하는가』는 세상과 자신, 하느님과 자신 사이에서 고뇌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애쓰며, 하느님에게 가까이 가고자 노력한 수도자, 성인, 신비가들의 삶과 사상을 살펴보면서 저자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본 책이다.
고행과 실천의 삶, 오늘의 눈으로 되살리는 의미 우리나라에도 종교계 안팎으로 나라와 사회,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우선 서양 그리스도교 세계의 28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대체로 고뇌와 갈등의 시기가 있었지만,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배회하거나 세상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고자 했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길이라면 어떤 고통이나 어려움도 피하지 않았다. 저자 한상봉은 이 책에서 세속의 행복과 기쁨을 포기한 채 고행과 실천과 봉사의 길을 걸어간 이들의 발자취를 살피면서 이들의 삶과 사상이 오늘의 현실에서 갖는 의미를 성찰하는 한편 저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잔잔한 필치로 들려주고 있다.
1부 거룩한 갈망--성인의 삶, 무엇을 찾는가 1부에서 저자는 자신의 활동과 생각을 돌아보면서 오늘날 교회와 사회에서 수도자, 성인의 삶과 사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바라고 기다리는 세상이 실현되기까지 현실의 어두움은 쉬이 가시지 않을 텐데, 그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거룩한 의인이나 성인은 현실을 벗어난 먼 곳에 있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의인이나 성인이 되어야 함을 갈파한다.
2부 나를 넘어서, 교회를 넘어서--교회와 나 사이의 거리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해 만사를 접어두고 새로운 길에 접어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처음에 사막으로 갔으며, 고독 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찾았으며, 결국 그 속에 깃든 하느님을 발견했다. 이 자유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다시 교회로 돌아온 이들이 새로운 빛을 던지고 있다. 이미 천년을 훌쩍 넘긴 시간에 살던 이들이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어느새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가까운 혈육처럼 느껴진다. 시공을 뛰어넘어 그들을 만나러 간다. 그들은 학자이며, 농부, 은수자, 성직자들이었다.
3부 가난과 노동, 자연 그리고 공동체--일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라 성인이란 진공 속에서 이슬을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처럼 일하고 고민하고 기도했다. 자신의 노동과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찾았으며,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헌신으로 자신의 신앙을 드러냈다. 모두가 제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이들의 청빈한 삶이 귀감이 될 것이다. ‘아무도 돌보지 말라’는 말이 난무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모든 걸 내어주고도 풍요로운 이들이 있다.
4부 인간을 위한 혁명--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의 편에 선 이들 물질문명이 발달해온 가파른 역사의 고비에서 갈등과 억압, 차별과 불평등이 뒤엉키고 깊어지면서 이를 고뇌하고 맞서 싸운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들 가운데에는 교황이나 주교도 있었고, 수도자와 노동운동가, 예술가도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희망과 열정에 찬 활동을 벌였으며,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 걸었다. 그 길에서 교회를 새롭게 변모시키기도 하고, 특별히 참된 인간성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5부 우리 시대의 신비주의--신비주의와 사회적 실천을 통합 토마스 머튼은 성인이 행복을 얻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한 가지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 자신의 운명을 실현하는 것,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튼 뿐 아니라 헨리 나웬과 빈센트 반 고흐도 그 길을 따라 나섰다. 그리고 도로시 데이는 우리시대에 새로운 환대의 기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자신과 세상의 동시적 변형을 위해 투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신비가이며 동시에 실천가이기도 했다.
세상의 고난과 아픔에 주목하며,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 수도자와 신비가, 성인들은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만나고자 노력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당대에 벌어지는 숱한 고난과 아픔에 주목했다. 그것은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 차별로 고통 받는 민중의 현실이었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독재권력의 탄압이었으며 교회의 권위와 인습에 따른 종교 현실이기도 했다. 우리가‘신비가’들을 이야기할 때 이들은‘세상의 눈으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아간 사람들’이었다. 하느님의 눈으로 봐야, 성령의 빛이 비추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한편 세상에는 간디나 스코트 니어링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지 않더라도 거룩한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사람이 취해야 할 바를 알려주는 기준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있을 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며 살아 있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책속에서
[P.18]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름다운 혁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모든 교리적 논쟁을 접고, 정말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길을 하느님 안에서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이미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다른 영혼들도 만날 것입니다. 이웃과 갈라지지 않는 사랑 안에서, 우주 안에 깃든 모든 하느님의 거룩한 기운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길동무들과 나누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의 동시적 변형을 꾀하는 ‘아름다운 혁명’을 기다립니다.
[P. 25] 의인은 성인에게서 길을 얻고, 성인은 의인에게서 몸을 얻습니다. 만일 도종환 시인이 해인에 이르고자 한다면 성인에게서 길을 얻기 위함이고, 다시 화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뜻은 의인에게서 몸을 얻어 온전한 사람, 참사람을 세우기 위함일 테지요. 독일의 수도승이며 신비가였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사람의 목적은 신이 되는 것에 있다”고 말한 것은 하느님께 우리 영혼이 함몰되어 그분의 바다에 잠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다함없는 하느님의 사랑에 심취하여, 그 든든한 사랑 안에서 사는 것이겠지요. “먼저 사랑하라. 그리고 뭐든지 행하라.”고 아우구스띠누스 성인이 말한 것도 같은 뜻이겠지요.
[P. 31] 성자들은 사막으로 나갔으며, 그 사막에서 나타난 분이 세례자 요한이었지만, 오히려 예수님은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오신 분입니다. 그분이 태어나셨기 때문에 빵 굽는 마을 베들레헴이 성지가 되었고, 짐승들의 말구유가 거룩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분이 거닐던 들판과 나무그늘, 거리와 선창가가 아름답게 빛나고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우리들 일상생활이 빚어지는 곳에 그분도 더불어 계시고 거룩함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 밖에서 거룩함을 찾는다면 모를까, 그분 안에서 거룩함을 찾으려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그분의 냄비가 걸려 있던 남루한 천막을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