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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탐욕
1) 윤리가 먼저요! | 2) 공항 이야기 | 3) 상계동과 애틀랜타 | 4) 혁신이 필요한 시대 | 5) 프랑켄슈타인 | 6) 여배우와 정치가

제2장 위선과 기만
1) 국왕의 두 얼굴 | 2) 페트라르카의 등산기 | 3) 황제의 꿈 | 4) 통 큰 인간 | 5) 회의는 춤춘다 | 6) 윤무

제3장 강압
1) 아테네 파멸의 전말 | 2)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3) 어느 아나키스트의 죽음 | 4) 특이한 판결 | 5) 드레퓌스 사건 | 6) 오만과 편견 | 7) 고된 시절 견디기

제4장 차별
1) 카멜레온 | 2) 슬픈 그들 | 3) 잊힌 공주 | 4) 크산텐을 아시나요? | 5) 부끄러운 일 | 6) 잔인한 인간

제5장 배신
1) 가장 깊은 지옥 | 2) 역사란 무엇인가? | 3) 마이 올드 켄터키 홈 | 4) 국왕의 두 신체 | 5) 꽃들은 어디로

제6장 몽매
1) 역사는 코미디로 반복한다 | 2) 마키아벨리와 수사학 | 3) 당나귀가 죽었다 | 4) 유창한 발음의 야만 | 5) 콜로세움 | 6) 칠레, 포르투갈, 일본

제7장 분노
1) 꿈의 함장 | 2) 어떤 경쟁자들 | 3) 애국자 벨라폰테 | 4) 박찬호와 이명섭 | 5) 관타나메라 | 6) 금지된 지식 | 7) 위대한(?) 닉슨 | 8) 놀로 에피스코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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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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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역사 속에서 발견한 우리 사회의 44가지 부조리

2010년 11월부터 『한겨레신문』에 ‘조한욱과 서양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칼럼들에 살을 붙여 펴낸 이 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서양 역사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무지와 몽매, 불관용과 무자비의 모습을 고발한다. 이 책이 소개하는 서양 역사의 에피소드들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며 우리의 현재를 성찰할 수 있는 여러 방편들 중 하나다.
조르주외젠 오스만의 파리 재건축 에피소드는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의 이면에 있는 ‘위선과 기만’을, 살라미스 해전에 참전한 아르테미시아 이야기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대하는 합동조사단의 ‘모순’과 정부의 ‘다른 의도’를, 나폴레옹의 조카라는 이유로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고 황제가 된 나폴레옹 3세의 모습은 헌정 파괴를 자행한 대통령의 딸을 유력한 대권후보로 지지하는 우리 사회의 ‘몽매’를, 우리가 자각하도록 해주는 수단인 셈이다.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이와 같은 44가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좀더 우리 사회의 현실과 현상, 그 이면의 모습을 직시하고, 더 나아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지금의 다양한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촉구한다.


▶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한 ‘이성의 야만’

저자는 서양의 역사에 비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야만’이라 이야기한다. 그 야만은, 저자가 인용한 이탈리아의 사상가 잠바티스타 비코의 표현대로, “물리적 폭력과 거친 감정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감각의 야만’이 아닌 “겉으로는 부드러운 말과 함께 포옹을 하면서 뒤에서는 친구와 친지들의 삶과 운명에 관한 음모를 꾸미는” ‘이성의 야만’에 가깝다.
“쉽게 눈에 띄어서 방어하거나 도피할 수 있는” 감각의 야만에 비해 이성의 야만은 “말과 사물이 일치하지 않는 반어법, 즉 아이러니의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까닭에 보이지 않으며, 그래서 더 위험하다.”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럴듯한 언어로 포장되어 잘 보이지 않는 ‘이성의 야만’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러한 ‘이성의 야만’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는 서양의 사례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 “야만은 여러 얼굴로 추악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의 44가지 사례는 크게 여섯 가지 야만의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본문의 각 장을 구성하는 탐욕, 위선과 기만, 강압, 차별, 배신, 몽매가 그것들이다. 사람들의 정신을 마비시켜 그릇된 판단과 무분별한 행동으로 이끄는 ‘탐욕’, 즉 욕심은 시원적인 야만이다. 위선과 기만은 탐욕을 채우기 위해 일어나며 때로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하는 야만으로 ‘클로비스의 개종’ ‘빈 회의’ 그리고 그것에 투영된 우리의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압이라는 야만은 그러한 위선과 기만이 통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차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더 큰 억압을 가함으로써 더 큰 상대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일어나는 야만이다. 중세의 ‘마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건설 개발 세력에 의해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철거민들은 격리되고 그들의 저항은 범법이 된다. 이러한 야만들을 거리낌 없이 행사하는 자들은 더 큰 공동체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배신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이 모든 야만은 몽매라는 또 다른 야만이 있기에 가능하다. 저자는 이렇게 수많은 야만이 여러 모습으로 횡행하는 현실에 대해 절망하기보다는 정당한 분노를 촉구한다. 정당한 분노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아주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는 부조리한 사건 및 인물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서양과 대한민국에서 시간을 달리하며 벌어진 유사한 부조리의 사례들, 그리고 그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교훈과 경고는 이 책이 지닌 아주 중요한 가치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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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는 산업혁명 당시 인간 능력의 과도한 팽창을 경계하여 그 소설을 지었다. 괴물을 만든 뒤 프랑켄슈타인이 내뱉는 독백이 그 해석을 명료하게 뒷받침해준다. “나는 중용을 훨씬 넘어서는 열정을 갖고 그 괴물을 원했다. 그렇지만 끝내고 나니 그 꿈의 아름다움은 사라졌고, 숨 가쁜 공포와 혐오만이 내 가슴을 채운다.” 그렇지만 이제는 시대적 의미를 넘어 그 작품은 인간의 지적 오만함에 경종을 울리거나, 마법사의 제자처럼 자신이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지적하거나, 자신이 만든 것을 스스로 소유하지 못하는 소외의 상태에 빗댄 우화로 받아들인다. (중략) 많은 나라에서 원전을 전면적으로 포기하거나 축소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원전을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 동시대인들의 단견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어떤 큰 불이익을 초래할 것인가?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이 제어하지 못하는 그 위험에 대한 그들의 비난이 벌써 귀에 들리는 듯하여 마음 아프다. _ <프랑켄슈타인> 중에서
애초에 빈 회의와 G20을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였을지 모른다. 어쨌든 빈 회의는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질 때까지 유럽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이 없는 한 세기를 이끌었다. 메테르니히는 외교적으로는 혁명의 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국내 문제에서는 오스트리아 정부 체제에 내재하는 권력 남용이나 부패의 요인까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우둔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제국 내부의 다양한 민족들에게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내 홍보를 위해 외교를 이용한 G20은 태산이 요동을 쳤으나 알고 보니 쥐 한 마리였다는 옛말에나 어울릴 에피소드이며, 그에 맞장구쳐 비판의 요인을 볼 능력도 여유도 갖추지 못한 채 ‘국격’을 외국의 비웃음거리로 만든 관리나 판검사의 인식 수준은 지성의 결핍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_ <회의는 춤춘다> 중에서
투키디데스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그친다. 지금 우리에겐 이것과 너무나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 약자에 대한 배려나 관용이 없이 힘을 갖고 있다고 그것을 강제시키는 공권력, 탐욕에 물든 그릇이 작은 지도자, 행정권을 갖고 있다고 그것을 개인의 권력으로 행사하려는 그와 그 주변에 기생하는 인물들, 언어와 역사의 본질을 바꾸어 놓으려고 얕은 말장난으로 호도하는 군상, 그리고 그들을 뽑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가혹한 운명이 그것이다. 그 어느 하나 다를 것이 없다. 그렇지만 나는 힘을 가진 아테네 사람들의 위협보다, 힘이 없어도 거기에 대항한 밀로스 사람들의 용기에 희망을 갖듯, 건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에 더 큰 힘을 얻는다. 그들이야말로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적인 삶인지 알고 있으며, 선거는 다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_ <아테네 파멸의 전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