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구경만 하기 수백 번 / 조향미 -- 상후, 그 녀석 / 공수경 -- 조태백 탈출 사건 / 황현진 -- 누구 없어요? / 김현실 -- 엄마의 정원 / 김화순 -- 낯선 사람 / 김일옥 -- 마니의 결혼 / 이혜다 대상 학년: 초등5·6학년용 수상: 푸른문학상, 제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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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백 탈출 사건 : 제6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C000009591
아동4 811.33 ㅈ51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출판사 책소개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출간! -총 316편 중에서 뽑힌 5편의 동화가 마련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밥상!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은 총130명의 응모자가 응모한 총316편의 중·단편동화 중에서 5명의 걸출한 신인들이 거머쥐었다. 이에 ‘푸른책들’은 수상작 다섯 편과 역대 수상자들의 신작 두 편을 모아 『조태백 탈출 사건』을 펴내게 되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몽유병, 기러기 아빠, 아토피, 휴가철에 극성인 좀도둑, 식물인간, 초등 학생의 결혼 등을 제재로 한 이 동화들은 오늘의 세태를 순발력있게 반영하면서도 신인답지 않은 깊이와 진정성을 담아내고 있어 『조태백 탈출 사건』을 읽는 독자들에겐 쏠쏠한 재미를, 아동문학 관계자들에겐 걸출한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작가상' 부문 수상자를 포함하여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자들은 오는 11월 28일 금요일 오후 4시 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강남역 소재)에서 열리는 제6회 '푸른문학상' 시상식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시상식 전에는 '우리 아동문학의 새로운 흐름과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부터 제6회까지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모든 동시 및 중·단편동화들을 중심으로 최근 우리 아동문학의 흐름을 짚어 보는 세미나가 열려 더욱 알찬 자리가 될 것이다.
이야기, 캐릭터, 감동이 어우러진…… 다양한 개성의 동화, 동화들!
표제작 「조태백 탈출 사건」은 있지도 않은 숙제장에 숙제를 했노라는 5학년 조태백의 사소한 거짓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태백은 그 사소한 거짓말을 무마하려 잠깐 유괴 당했다가 탈출했다는 또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일로 저녁 9시 뉴스에까지 출연하는 등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숙제를 집에 두고 왔다는 거짓말이나,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되는 것 등은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재치 있는 입담과 더불어 시를 쓰는 교장선생님과 조태백의 독특한 짝꿍 황서현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이다. 다른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는 돋보인다. 「상후, 그 녀석」에서 독자들은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속으로 화를 쌓아 두는 상후에게 십분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상후가 선망하던 힙합 보이가 바로 그 자신이었음을 아는 마지막 반전의 순간에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진다. 단편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울림이 큰 동화들도 있다. 「구경만 하기 수백 번」에서 왕따 당하는 학생을 지켜 보며 괴롭힘 당하는 횟수를 세던 시현이 발뺌하는 장면에서 마음 속에 울리는 외침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도 동일하게 메아리친다. 「누구 없어요?」나 「낯선 사람」에선 작가가 설정한 상황에 몰입해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다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음짓게 된다. 신인작가다운 재치와 유쾌함에 한껏 즐겁고 싶다면, 신인작가의 첫 작품이라도 얕잡아볼 수 없는 깊이와 울림에 화들짝 놀라 보고 싶다면, 『조태백 탈출 사건』을 만나 볼 일이다.
[주요 내용]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닌 그저 지켜 보기만 하는 ‘시현’의 입장에서 교실에서 벌어지는 왕따 문제를 다룬 「구경만 하기 수백 번」, 엄마의 과도한 성적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후가 선망하는 힙합 보이는 몽유병에 걸린 바로 그 자신이었다는 반전이 있는 「상후, 그 녀석」, 숙제를 하지 않은 조태백이 선생님에게 한 거짓말을 모면하려 유괴 당했다는 큰 거짓말을 만들어 내며 벌어지는 사건이 시종일관 유쾌하게 펼쳐지는 「조태백 탈출 사건」, 아빠와 단둘이 살다가 아빠마저 잃고 혼자가 된 열두 살 소녀와 외로운 기러기 아빠인 옆집 아저씨가 소통하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누구 없어요?」,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둔 ‘하나’가 눈 오는 새벽에 병원 옥상에 가다가 식물인간들이 온갖 화초가 되어 있는 정원으로 나가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 「엄마의 정원」, 친구 아빠를 도둑으로 오해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그려 낸 「낯선 사람」, 초등 학생인 ‘마니’와 ‘성준’이 결혼하려는 뜻밖의 과정을 그리며 가정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임을 일깨워 주는 「마니의 결혼」 등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다섯 편과 역대 수상작가의 초대작 두 편 등 모두 일곱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책속에서
가족이 모여 있는 시간에 진정으로 따뜻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지만 나는 왠지 더 외롭다. 식구들 모두 내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아, 좀 비켜. 아빠한테 가서 달래.” 현관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만지는 엄마를 보며 나는 입을 비쭉 내밀었다. 오늘도 숙제장을 안 가져가면 벌써 세 번째다. 우리 선생님은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다가 그 길로 하늘나라에 갈지도 모른다. “엄마 간다! 조심조심 다녀.” 응. 마음 속으로만 작게 대답했다.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어젯밤, 오락에만 정신이 팔렸던 게 후회되었다. 쿵! 엄마가 현관문을 닫고 가니 ‘아빠’라는 단어가 잠시 내 마음을 흔들었다. 살짝 갈등했다. 하지만 역시 아빠를 깨우는 건 무리다. -「조태백 탈출 사건」 중에서
“왜? 혹시 그 도둑 다시 볼까 봐 겁나서 그래?” 진우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왜 그래?” “그냥 그 도둑 아들이 불쌍해서요.” “그 사람에게 아들이 있어?” “아빠가 감옥가면 그 애는 어떻게 되죠?” “글쎄? 엄마랑 살겠지. 엄마나 할머니, 키워 줄 다른 친척들이 없다면 사회 보육 시설에 가겠지. 가만 생각해 보니까 우리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거지만 그 애는 아빠를 잃어버리는 걸 수도 있겠네. 도둑놈이 되어 가지고 저한테 가장 귀한 걸 도둑맞다니 천하의 바보다.” “도둑한테 가장 귀한 게 뭔데요?” “훗, 도둑놈이라고 해도 저가 부모라면, 자기 자식이 가장 귀하지.” 진우는 아빠를 올려다보았다. 검은 머리칼 사이에 흰머리 하나가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아들한테도 아빠가 가장 귀하고 소중해요.” 진우는 아빠 손을 꼭 잡았다. 아빠의 큰 손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아빠가 빙그레 웃었다. 그러나 진우는 울고 있을 강이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낯선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