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서울관
1층 중앙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형태사항
221 p. : 삽화 ; 22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32915838
제어번호
MONO1201241437
주기사항
원표제: Thirteen days : a memoir of the Cuban missile crisis 참고문헌(p. 209-211)과 찾아보기(p. 213-216) 수록
연계정보
외부기관 원문
이용현황보기
13일 : 쿠바 미사일 위기 회고록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750372
327.73047 -12-1
서울관 1층 중앙홀
기획주제(도서관내 이용)
0001750373
327.73047 -12-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752396
327.73047 -12-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0001752397
327.73047 -12-1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이 책의 권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버트 케네디의 통찰력과 시각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핵으로 인한 대학살극이라는 벼랑 끝에 선 최고위층 인사들의 비밀스러운 의사 결정 과정이 이 책에서 밝혀진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1962년 10월 14일 CIA의 U-2 정찰기가 쿠바에 미사일 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다. 항공 사진 판독 결과, 식별된 미사일들은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한 모델. 이튿날 비상 대책 회의가 백악관에서 소집되면서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자문위원 몇몇은 거대한 파멸의 조짐을 느낀다. 쿠바에 공격용 무기를 배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천명하며 미사일 기지 완성을 서두르는 소련 정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무력 충돌만을 고집하는 군부, 세계 최강대국의 당당함을 너무 자연스럽게 기대하는 국민들.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은밀하게 벌어져야만 했던 13일간의 치열한 암투가 공개된다. 존 F. 케네디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말을 생생하게 전한다.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을 간결하고 핵심적이며 흥미롭게 담은 작은 고전!
쿠바 미사일 위기 50주년
올해로 쿠바 미사일 위기는 50주년을 맞이한다. 위기가 벌어진 1960년대는 냉전이 극에 치달은 시기였으며,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는 그 정점을 찍은 사건이다. 비록 이 사건은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기에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 미사일 위기는 한 국가의 안보, 국정 운영, 국제 관계라는 틀에서 봤을 때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큰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다. 『13일』의 저자 로버트 F. 케네디는 존 F. 케네디의 동생으로서, 법무장관의 신분으로서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개 과정과 해결 과정을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다.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엑스콤의 주요 인사로서, 대통령의 뜻을 아나톨리 도브리닌 소련 대사에게 전달하는 연결책으로서 위기를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13일』을 작성했다. 이 회고록은 국가의 비상사태를 맞아 결정권자층이 겪어야 했던 불안과 고뇌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인간 존 케네디, 인간 로버트 케네디가 꾸밈없이 녹아든 이 회고록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입문서가 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물리적인 생존 이상을 의미했다. 그 본질에는 우리의 전통과 이상이 담겨 있고, 그걸 훼손하지는 말아야 했다."
“미국의 국민총생산은 한 해 8,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여기에는 대기 오염, 담배 광고, 시체가 즐비한 고속도로를 치우는 구급차도 포함됩니다……그러나 국민총생산은 우리의 유머나 용기, 지혜나 배움, 국가에 대한 헌신이나 열정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국민총생산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합니다.”
- 로버트 케네디, 1968년 3월 18일 캔자스 대학 연설 - 위의 인용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이 친숙해진 연설문이다. 이 연설문에는 그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들이 무엇이었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우리는 로버트 케네디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을까? 그는 우리에게 있어 약간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존 케네디의 동생, <케네디가의 저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람 정도의 가십거리로만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로버트 케네디의 진가는 재평가받을 필요성이 있다. 존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로버트 케네디는 초기에는 정실 인사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취임 후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조직범죄 소탕, 노동계 비리 척결에 힘썼고 특히 흑인을 포함한 소수자 인권 개선에 주력했다. 「뉴욕 타임스」는 44개월 동안 법무부를 지휘한 로버트 케네디를 <요직에 탁월한 인재를 임명했고, 행정 조치를 통하여 민권보호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민권법을 만들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하버드의 마이클 샌델 교수도 수차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미국 정치인은 로버트 케네디라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케네디가 법무장관직을 맡은 이후 그를 수식하는 말은 <무자비한ruthless 케네디>였다. 조직 범죄 근절의 노력 중에서 그가 보여 줬던 거침없는 행동과 공격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언제나 조국(미국), 인권, 자유에 대한 신념을 기반으로 삼고 있었으며, 『13일』에서도 그의 이러한 모습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로버트 케네디가 맡은 역할은 어디까지나 위기 해결을 위한 조연이었다. 그러나 회고록에서 나타나는 그의 사상과 정신은 숨겨지지 않는다. 핵전쟁에서 승리하는 국가는 없다. 하지만 각 국가는 기꺼이 패배를 감수해야 한다!?
『13일』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분석하는 다양한 틀을 후기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방대한 양의 후기는 미국 대통령학의 대표적인 석학 리처드 뉴스타트와 핵안보 관련 최고의 전문가 그레이엄 앨리슨이 작성한 것이다. 로버트 케네디가 작성한 짧은 회고록은 그 분량상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반적인 흐름과 결정권자층의 속사정밖에 말할 수 없었다. 이에 두 석학은 핵 패러독스, 위기 상황에서의 국정 운영, 정부와 의회가 가진 전쟁 권한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쿠바 미사일 위기를 재해석한다. 핵전쟁이 벌어지면 승리하는 국가는 없지만 각 국가는 기꺼이 패배를 감수해야 한다는 <핵 패러독스>, 의회를 대신해서 대통령을 견제하는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한 정부 부처의 약진을 지적하는 <새로운 견제와 균형>, 엑스콤의 결정권자들이 아닌 하급 관리들의 쌓여가는 업무 피로를 재조명하고 효율적인 업무 모델을 탐색해 나가는 <국정 운영의 딜레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의회의 손을 떠나 대통령 독자의 판단으로 전쟁을 시작하는 현상을 되짚는 <헌법상의 전쟁 권한>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틀이다. 추가적인 정보들
로버트 F. 케네디는 미국 내에서는 아직까지도 국민들에게 형 존 F. 케네디에 버금가는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정치인이다. 그는 인권 문제, 특히 소수자들을 위한 활동으로 여러 일화를 남겼는데, 1962년 5월 제임스 메러디스라는 흑인의 미시시피 대학 입학을 둘러싸고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까지 반대한 통칭 <메러디스 미시시피 대학 입학 사건>에서 연방법원 명령으로 군대를 투입해서 메러디스의 대학 등록을 도운 일화와, 1968년 4월 4일 마틴 루터 킹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보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디애나폴리스 흑인 빈민가에서 킹 목사를 위해 즉흥적인 추도 연설은 한 일화는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킹 목사 암살 이후 미국 76개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나 46명이 죽고 2,000여명이 사망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자비한 케네디>에게는 언제나 정적이 많을 수밖에 없었고,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방법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영화 <바비>는 로버트 케네디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쿠바 미사일 위기의 극적인 성격은 위기 자체가 가지는 중요성과 어우러져 일반적 외교 갈등 이상의 독보적인 사건이 되었고, 회고록과 같은 제목의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영화 (국내명 )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정치외교학 분야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로 대학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또한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 벨퍼 센터에서는 쿠바 미사일 위기 50주년을 기념한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당시의 위기 상황을 환기시키고 지금도 명백히 존재하는 핵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http://www.cubanmissilecrisis.org/
책속에서
[P.11] 냉전은 이제 지나간 역사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1962년 10월의 13일 동안 세계가 파멸 직전까지 갔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당시 핵무기로 과잉 무장한 두 강대국은 서로를 자극해 허망하게 대참사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이 책은 세계가 어떻게 이런 망각에서 벗어났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의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참가한 로버트 케네디의 『13일』은 이제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을 간결하고 핵심적이며 흥미롭게 담은 작은 고전이 되었다.
[P. 21] 1962년 10월 16일 화요일 아침, 9시가 막 지났을 때였다. 케네디 대통령이 전화로 나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였다. 다짜고짜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만 했다……이렇게 쿠바 미사일 위기가 시작되었다. 핵무기를 가진 두 강대국 사이의 충돌로 빚어진 이 사건은 세계를 핵전쟁 직전까지 몰고 가서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에 있던 이 순간부터 10월 28일 일요일 아침까지 벌어진 일은 나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미국인과 소련인,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삶이 걸려 있었다.
[P. 57] 이 몇 분의 시간이 대통령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었다. 세계가 대참사의 벼랑 끝에 놓였을까? 우리가 착각한 것일까? 실수일까? 뭔가 빠뜨린 조치는 없을까? 하지 말았어야 할 조치는 없을까? 대통령은 손을 얼굴로 가져가 입을 가렸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다. 얼굴이 굳어보였고, 근심 가득한 눈은 거의 창백했다. 우리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주 잠깐 동안, 마치 회의장에 아무도 없고 대통령은 더 이상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