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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토라
2. 경전
3. 복음서
4. 미드라쉬
5. 자비
6. 렉치오 디비나
7. 오직 성서로만
8. 근대성

맺음말
용어 설명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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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이펙트 :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최초의 경전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829123 220.09 -13-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829124 220.09 -13-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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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거룩한 책은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


2,500년을 살아온 성서의 일생을 추적해보면 현대의 많은 가정들이 잘못되어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성서는 처음부터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해석을 권장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각 시대의 사람들 곁에서 그들의 의도에 따라 해석되었다. 아타나시우스와 아리우스 같은 교부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을 표현하려는 목적으로 성서에서 인용문들을 찾아냈고, 십자군은 예수의 평화적인 가르침을 무시하고 성스러운 땅을 침략하면서 그리스도교를 유럽 봉건제도의 폭력성을 흡수하고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
수녀의 삶을 살다가 종교학자의 길을 걷게 된 카렌 암스트롱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교리를 모두 체득한 세계적인 작가이자 종교학계의 거물이다. 유엔의 대사직을 맡고, 미국의 정책 자문을 하는 등 세계 종교의 조화와 평화에 대한 포용 능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성서 해석의 전 과정을 살펴본다. 『성서 이펙트』는 성서의 본래 의미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던 주석가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세상을 바꾼 10권의 책들, 그리고 『성서』

영국의 명문 출판사 애틀랜틱북스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의 세계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명저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종의 기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인권』, 『전쟁론』, 『꾸란』, 『국부론』, 『성서』, 『국가론』, 『자본론』, 『군주론』이 그 책들이었고,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필자 10명이 이 명저들에 대한 전기(Biography)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해나갔다. 이 시리즈는 출판사와 각계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한 방대한 프로젝트가 되었고,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마지막 권이 출간되지 않았을 만큼 참여한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인문학계에 획을 그을 만한 역작이 되었다.

성서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지만, 그 해석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성서의 해석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그것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들의 언어로 성서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3세기에 『70인역(Septuagint)』이라는 그리스어로 번역한 성서를 만들었으며, 히에로니무스는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Vulgata)』(평민의/대중적인)를 만들었다. 에라스뮈스는 불가타 라틴어 성서와는 매우 다른 그리스어 신약 성서를 출판하기도 했고, 루터는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했으며,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흠정역 성서(Authorized Version)』(1611)에서 그 절정을 맞이했다.

이렇듯 다양한 언어로 읽혀진 성서는 사람들이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나하나의 본문이 전혀 다르게 이해되기도 했다. 종종 파괴적인 성서 해석은 극악무도한 잔학성을 불러왔다. 신약 성서의 저자들은 예수의 처형에 대한 로마인들의 책임을 면케 하고자 더욱 강한 어조로 그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돌렸고, 이것은 유대인 대학살(Holocaust)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영국의 청교도들은 성서를 이용하여 신대륙의 원주민들을 제압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미국에서는 노예제를 옹호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한편 20세기 초 일부 비종교적인 유대인들이 시온주의(Zionism), 즉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의 고향을 세우려는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영토 분쟁으로 발전했고, 서로 간에 총구를 겨누고 살해를 일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카렌 암스트롱은 그리스도인, 유대인, 무슬림이 먼저 자신의 경전에서 각자의 문제점들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후에 겸손함, 관대함, 자비의 정신을 가지고 다른 이들의 해석을 들어야 하며, 미움과 분쟁을 조장하는 모든 성서 해석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현대의 해석가들은 성서를 과거의 정통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자비의 원칙’을 언제나 상기하며 모든 주석을 인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성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이해하는 것은 그 양이 방대한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서 이펙트』는 성서가 우리에게 다가온 첫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길고 긴 성서의 일생을 단 8개의 장으로 정리해서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용어 설명’을 포함하여 기존의 어떤 책들보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그 누구도 전직 수녀이자 영문학 교수였던 카렌 암스트롱만큼 그 많은 중요한 주제들을 쉽게 설명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글을 자유자재로 서술할 수 있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사람들이 성서를 어떻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했는지, 그리고 어떤 자정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성서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그것이 우리에게 받아들여졌던 과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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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처음부터 성서가 한 가지 내용만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 성서를 편집한 사람들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경전들을 선별하여 완성했을 때, 그것들에 여러 경쟁적인 이야기를 포함시켜 설명 없이 병렬로 실었다. 성서 저자들은 그들이 받은 문헌들을 자기 나름대로 개정하여 창세기부터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후대 주석가들은 성서를 자신들의 시대에 직면한 문제들을 푸는 기본 틀이라고 생각했다. 종종 그들은 성서를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성서를 자신들의 당시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개정하기도 했다.
[P. 84] 우리는 어떤 이가 복음서를 저술했는지 알 수 없다. 그것들이 처음에 나타났을 때는 익명으로 유통되었으며, 시간이 흐른 뒤에 비로소 초기 교회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복음서 저자들은 그리스어를 문자로 사용하는 로마 제국의 도시 헬라에 사는 유대인 그리스도교인들이었다. 그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진 창의적인 작가였을 뿐만 아니라 초기 자료를 편집하기도 한 뛰어난 교정자들이었다. 마가는 대략 70년경에, 마태와 누가는 80년대 말에, 요한은 90년대 말에 집필했다. 네 개의 복음서는 모두 격동기의 두려움과 근심을 반영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로마와의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공동체는 와해되었으며, 모든 종파들은 성전 전통과의 관계를 재고해야 했다.
[P. 111] 135년에서 160년 사이에 랍비들은 완전히 새로운 경전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미쉬나(Mishnah)』라고 불린다. 이 책은 야브네의 랍비들이 아키바와 메이어가 마련한 규칙에 맞추어 수집한 전승들을 기록으로 남긴 모음집이다. 랍비들은 마침내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서 대량의 새로운 자료들이 추가되었는데, 대부분 제의와 축제에 대해 다룬 것들이었다. ‘미쉬나’는 히브리어로 ‘반복을 통한 배움’을 뜻한다. 이 새로운 경전은 문서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구전 작품으로 받아들여졌고, 학생들은 이를 계속 암기하여 공부했다. 200년경 랍비 유다가 마침내 『미쉬나』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랍비들에게는 그리스도교의 ‘신약 성서’와 같은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