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_ 바람직한 외교관상 서희 추천의 글1_ 왜 지금 서희인가? 추천의 글2_ 서희 외교를 통해 ‘국시’의 성취는 가능하다 일러두기
서장 지피지기│왜 서희인가│위인 왕건│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이해│초상화와 추상화│고구려사 논쟁
제1장_ 동아시아 역사의 재조명> 1. 농경 세력과 유목 세력의 갈등과 동화 농경사회와 유목사회│문명왕조와 기마제국│문명의 교차로│문명에로의 동화 2. 동아시아의 지역질서 한자 문화권│가부장 사대질서와 주권차등의 시대│모화배번│사대제도와 사대주의
제2장_ 고려의 북방정책> 1. 떠오르는 기마제국 사타돌궐│거란│야율아보기│발해의 멸망│동란국│연운 16주│농경파와 유목파 2. 고려의 삼국통일 고려 태조 왕건│북방정책│대외관계│삼국통일│통일의 외적 요인 3. 왕건의 발해 통일 노력 만부교 사건│왕건과 말라의 비밀협상│연중제란│고려의 역사적 위상
제3장_ 서희의 외교> 1. 송의 중국 통일과 동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균형 송 태조 조광윤│북한국│정안국│여진과 당항 2. 압록강 하구의 전략적 이해 송-거란-고려의 이해관계│거란의 여진 공략│목계 사건│송의 고려 참전 요청│압록강 하구의 교두보 3. 고려-거란 전쟁 소손녕의 대군│고려의 조정│할지론과 항복론│서희의 선항전 후협상책 4. 서희-소손녕 회담 세 치 혀│서희와 소손녕│의전│담판│합의 도출 5. 서-소 협정 소손녕의 서한│후속조치│영토 분할과 국경 획정 6. 싸우지 않고 얻은 승리 명분과 실리│고구려의 적자│전화위복
제5장_ 역사는 반복하는가> 역사는 왜 반복하는가│해방과 분단│을축환란│청산해야 할 과제들│새로운 통일국가의 건설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용현황보기
서희의 외교담판 :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교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1868691
951.4 -13-1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1868692
951.4 -13-18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교관 서희, 그는 어떻게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었나? 전직 외교관이 밝히는 서희 외교의 비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외교관 서희 서희는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고려 초 거란의 대군이 침입했을 때 ‘세 치 혀’로 상대를 설득해 싸우지 않고 영토를 획득했던 사람이다. 장철균 전(前) 스위스 대사가 쓴 『서희의 외교 담판』은 그런 서희의 활약과 업적을 역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측면에서 정리했다. 저자는 외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희의 외교 담판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을 현재 우리의 외교에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서희가 싸우지 않고 승리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 저자가 처음 서희에 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국의 바람직한 외교관상을 찾아보려는 목적이었다. 전쟁의 영웅은 많지만 전쟁을 미리 막아낸 외교의 영웅은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서희의 외교 전략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서희의 외교 담판』이다. 서희는 우리나라 외교사에서 가장 뛰어난 외교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외교부는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의 첫 번째로 서희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서희는 어떻게 뛰어난 외교 실력을 발휘 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정책결정과정에서 서희의 대안 제시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최고 결정권자 성종의 역할이 크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신하들이 항전하기보다는 항복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었는데, 서희는 항전해보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종은 서희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런 성종의 적극적이 결단이 없었다면 외교 담판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로 서희 본인이 지닌 상황판단능력과 협상능력을 그 비결로 제시한다. 서희는 거란의 침입이 고려를 점령해 속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거란은 송을 제압하기 위해 고려와 송의 관계를 단절시킬 목적으로 고려를 침입한 것이었다. 따라서 서희는 사대우호관계를 맺자는 거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옛 고구려 땅인 강동 6주를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명분은 거란에 주되 실리는 얻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시킨 것이다. 셋째, 고려의 국가 비전과 국방력이 뒷받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며, 북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국가 비전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전에 따라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해왔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거란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고, 그 결과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려 초기의 성공한 외교뿐만 아니라 실패한 외교도 보여준다. 윤관의 9성을 협상조차 하지 않고 힘없이 여진에 넘겨준 사건은 외교력의 부재가 가져온 뼈아픈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21세기는 외교 전쟁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의 외교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물밑에서 무섭게 싸워나가고 있다. 거기에 미국, 중국,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통일을 위해 북한과 협상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더욱 뛰어난 외교력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 필요로 하는 외교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외교력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4-5] 이 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는 한국의 바람직한 외교관상을 찾아보려는 데 있었다. 우리 역사에는 유난히도 전쟁이 많았고 그래서 나라를 지킨 영웅적인 장군상은 많고 잘 알려져 있지만, 전쟁의 참화를 미리 막고 나라를 지킨 구국의 외교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외교 인물로서의 서희에 관해 연구하게 된 필자의 개인적 이유도 있다. 분단국가의 직업외교관으로 국제사회의 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민족분단의 고충과 외교의 한계를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세대에는 반드시 외교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비단 필자만의 소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꿈을 실현시켜줄 위대한 외교 인물, 외교 전략가는 없을까? 그러한 바람직한 외교관의 상으로 역사의 서희가 떠오르면서 장군 서희가 아닌 외교 인물로서의 서희를 재조명해보기로 했다.
[P. 15] 이런 저런 역사 걱정을 하던 계제에 여기에 추천하고자 하는 장철균 대사의 『서희의 외교 담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정통 역사학자가 아닌 직업외교관의 글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재야사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보이고 있는 존재구속성(存在拘束性)으로 흔히 나타나고 있는 약점들, 이를테면 문중 사학의 나르시시즘이나 종교사가들의 호교론(護敎論)과 같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호감을 준다. 30년에 걸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요르단의 열사(熱沙)에서, 때로는 라오스의 밀림에서 일하면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던 열정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같아 고맙고 존경스럽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이제 역사 전쟁이 역사학자만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각 분야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학에 국제정치학자가 뛰어든 것은 용기 있는 일인 동시에 학계로서는 좋은 우군을 얻은 셈이다. 국제정치학자의 역사 연구는 방법론이나 시야 또는 지평의 측면에서 국사학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외교관은 누구보다도 현장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그들의 역사학은 신선미를 준다.
[P. 34-35] 그러면 서희는 어떻게 해서 거란의 대군을 앞에 두고 담판을 통해 강동의 요충지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서희가 역사에 알려진 바와 같이 세 치 혀로 강동 280리를 획득한 것이 사실이라면 ‘싸우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전쟁을 통해 영토를 획득한 것보다 더욱 값진 승리인 것이다. 이러한 서희의 활약이 간단한 역사의 편린으로 소개됨으로써 그의 위대한 업적이 오히려 희석된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희의 역사적 업적을 재평가해보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