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Rocket boys : a memoir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로켓 보이"의 제목을 바꾸어 출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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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작가의 말 일러두기
1장 콜우드 2장 스푸트니크호 3장 어머니 4장 아버지 후원회 5장 쿠엔틴 6장 비코프스키 씨 7장 케이프 콜우드 8장 기지의 건설 9장 제이크 모스비 10장 라일리 선생님 11장 로켓 캔디 12장 기계공들 13장 로켓 책 14장 무너진 기둥 15장 경찰관 16장 오기의 발동 17장 밸런타인 18장 사고 19장 일어나 다시 앞으로 20장 오델의 보물 21장 징코샤인 22장 수학 공부 23장 과학경진대회 24장 인디애나폴리스에 입고 갈 옷 25장 전국과학경진대회 26장 발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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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영화 [옥토버 스카이]의 원작 뉴욕타임스 회고록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인 회고록이다.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을 감동적으로 되살려낸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신선하면서도 솔직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그의 솜씨는 프랭크 카프라에 견줄 만하다.” -크리스토퍼 레만 홉트, 뉴욕타임스
꿈은 우주를 날았고, 열정은 하늘을 날았다 꿈을 향해 날아오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희망을 되살려준 감동실화
미국에서 탄광산업이 쇠퇴기에 접어든 1950년대 후반 웨스트버지니아의 탄광촌 콜우드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구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광부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마을에서 고등학생 서니 히컴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의 발사를 계기로 캄캄한 갱도 대신 푸르른 창공을 올려다본다. 그러나 우주 항공 분야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던 시절, 로켓 제작의 꿈을 꾸는 탄광촌 소년은 좌충우돌하며 온갖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게 된다. 그는 로켓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과 의기투합을 한다. 그리고 암으로 투병 중인 젊은 과학 선생님과 어머니의 응원 그리고 그의 우상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의 격려를 연료로 삼아 마침내 하늘 높이 그의 로켓을 쏘아 올린다. 1999년 [옥토버 스카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꿈을 향해 날아오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희망을 되살려준 감동실화.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을 영화화한 에서 영감을 받아 ‘10월의 하늘’이라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2010년 트위터에 “1년 중 단 하루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자”고 제안하였다. 정 교수는 ‘오늘의 과학자가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과학자 69명이 전국 29개 지역 도서관에서 강연에 나섰다. 호머 히컴을 꿈꾸게 해준 것이 뉴스에 나온 한 꼭지 기사였듯 우연히 듣게 된 강연 속에서 자신의 영혼과 삶을 뒤흔드는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시작된 과학자의 재능기부 강연회인 ‘10월의 하늘’은 기획에서 준비, 강연 및 행사진행에 이르는 전 과정이 오로지 200여 명에 이르는 기부자들의 재능 나눔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재능 기부자들에게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제공하고, 참여 어린이들에게는 과학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고 우주와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태어나서 청년기에 접어들 때까지의 삶을 “두 시기로 나눌 수 있으며, 그 기준은 1957년 10월 5일”이라고 적고 있다. 사실 그날은 저자의 삶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옛 소비에트 연방이 발사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호는 온 세상을 충격과 흥분에 빠뜨렸다. 특히 동서 양대 진영의 맹주로 소련과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마침내 우주 시대가 열렸다는 흥분보다는 소련의 앞선 로켓 기술로 인해 미국 본토에 언제 핵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 크게 다가왔다. 당시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싸여 있던 미국 내에서 스푸트니크호는 단순한 인공위성이 아닌 국가의 존망이 달 린 문제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시 미국 정부와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오늘날에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1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제2의 스푸트니크호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 연구와 교육 투자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자고 역설했다.) 저자가 로켓을 만들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그때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미국 사회가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위기감과 관심을 갖지 않았더라면 저자는 평범한 광산 엔지니어로 일생을 보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옮긴이의 글 중에서
“우리가 진정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머릿속에 있다. 교육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그것은, 세속적인 소유물이 아닌 영원한 유산이며 그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자산이다.” -베르너 폰 박사
“내가 한 일이라곤 네게 책 한 권을 준 것밖에 없어. 그 속에 있는 내용을 모두 네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온전히 네 몫이야.” -프리다 조이 라일리 선생님
책속에서
[P.16] 내가 로켓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우리 마을 전체가 자녀들 문제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한 부모님이 형과 나의 진로를 두고 조용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 여자 때문에 마음이 무너진 날 다른 착한 여자가 나타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는 사실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노즐 내부의 수렴 통로에서 감소된 엔탈피가 발산 통로로 빠져나가면서 제트 운동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이 모든 사실들이 로켓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들이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나름대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이 있었다.
[P. 28] 콜우드 사람들 모두에게 마찬가지였지만 내게도 광부들의 근무시간이 곧 일상생활의 리듬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점심 도시락을 철거덕거리며 저벅저벅 걸어가는 광부들의 발소리에 잠에서 깼고, 늦은 오후 근무 교대를 지켜본 아버지가 퇴근을 해야 우리 집의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늦은 밤에는 철공소의 철야 근무조가 망치로 쇠를 두들기고 용접을 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산속에서 뛰어놀거나 우리 집 뒤편의 작은 공터에서 피구를 하다가 따분해지면 근무교대를 위해 선탄장으로 향하는 광부들의 대열에 끼어들었다. 선탄장에 도착하면 우리는 한쪽에 서서 광부들이 개인장비를 점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종이 울리면 광부들은 리프트를 타고 수직 갱도로 내려갔다. 그들이 모두 땅 밑으로 사라지고 나면 주변은 으스스할 정도로 고요해졌다. 그런 순간의 주술 같은 고요함을 깨뜨리기 위해 우리는 일부러 더 크게 소리를 질러대며 다시 우리만의 놀이로 돌아갔다.
[P. 36] 내가 태어나서 웨스트버지니아를 떠날 때까지의 삶은 두 시기로 나눌 수 있으며 그 기준은 1957년 10월 5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그날 달라졌다. 토요일이던 그날 이른 아침 어머니가 나를 흔들어 깨우며 어서 내려가서 라디오를 들어보라고 했다. “무슨 일인데요?” 나는 따뜻한 이불을 끌어당기며 볼멘소리로 물었다. 콜우드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초가을에도 습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평소 같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어 시간 더 있어도 될 시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