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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序·7

1부: 오줌꽃
짝사랑·15 꽃 핀 자리·16 경지·17 노을·18 처녀잉태·19 나무·20 개화開化·21 불나비·22 빌딩 안 나비·23 똥꽃·24 비애悲哀·25 중추월가中秋月歌·26 문구멍 각시·27 오줌꽃·29 삶·30

2부: 살아있는 것들
아들에게·33 노련老鍊·34 단추·36 주인공·38 생선 한 토막·39 메리 크리스마스·40 순찰일지·42 개·43 통한痛恨·45 하응백님을 향한 마음·46 살아있는 것들·47 첫눈·48

3부: 실종신고
올빼미·51 류시영·52 장미도둑·53 실종신고·54 궁중 해물탕·56 빨간날 여자·57 물봉선·59 돼지껍질에 대한 명상·60 엑스트라의 추억·61 처지·63 탯줄을 추억하다·65 구자길·67 그 사람·68 소아마비 민자·69 영우에게·71

4부: 빈집
봄·75 뜨거운 숲·77 내장산에서·78 빈집·79 슬픈 장닭·80 뜸부기·81 개비름다지·82 나다·84 시인도 사랑을 한다·86 시인도 사랑을 한다2·87 아내의 몸시·88 금혼식을 향한 노래·89 징·90

해설·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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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도둑 : 이동녘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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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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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낮은 곳에서 쏘아올린
꽃 같은 시, 상처에 돋아난 새살 같은 시!


시를 쓰는 이발사, 머리를 깎는 목사, 기도하는 시인…. 평상복을 입은 목사이자 머리를 깎는 시인 이발사로 살아온 이동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인생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의 화려한 빛을 보아온 시인은, 언제나 따뜻하고 낮은 을 향하는 시선으로 가난하고 고된 우리의 일상을 노래해왔다.여기 『시가 있는 밥상』의 저자 오인태 시인이 “꽃 같은, 상처에 돋아난 새살 같은 시”라고 평한 이번 시집에는 장애와 차별, 소외와 가난을 넘어선 생명력, 똥과 오줌 심지어 죽음에서조차도 꽃처럼 피어나는 강한 생명력을 노래하고 있다.

시는 짧지만 사랑은 강하고 깊다!

“꽃, 상처의 새살 같은, 시”(오인태 시인)
“이 시인의 노래를 경청하는 이유는 진정성에 있다”(김응교 시인)
“사랑의 이름으로 완성된 시집”(정일근 시인)
“이동녘의 시집은 그대로 한 생이다”(김주대 시인)
“이 시집은 그냥 책이 아니라 시인의 인생이 만든 규화목”(김치현 목사)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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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경지

황금 민들레 흐벅진 들판에
알궁뎅이 까고 똥 누는데
내 안에 부처가 좌정하신다
오, 오 푸지게 피어나는
이 無我의
[P. 29] 오줌꽃

흰 눈이 천지를 뒤덮는 날
치수를 재려고 오줌을 누었다
오줌 눈발이 아슬아슬 바닥에 도착하였다
환갑나이 눈밭에 몽실한 꽃이 피고
꽃대궁이 훤하다
탈탈 털었으면 이파리도 필 것을
추위 땜에 지퍼를 올리다니!
아, 흰 눈이 천지를 뒤덮는 날
[P. 34] 노련老鍊

마장동 언덕 위에
미끄러지는 소 한 마리
바둥바둥
피 흘리는 저 앞발이
끌리며, 끌리며 도살장 올라간다

뾰족한 망치에
고삐 잡혔으니,
양미간 내려치자마자
파르르 떨던 몸이 무너지네

목 밑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좍, 가르는데
내장들이 와르르 쏟아지는데
가죽 벗기고 모가지 탁 치고

칼로 무 자르듯, 애들 그림 그리듯
날 끝에 내장 하나 다치지 않고
각을 뜨는 저 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