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호 126 무전여행 137 우재 동생 우재 150 낯선 문턱 157 아버지 162 간이주택 168 화물열차 178 22번 버스 189 톱스타 198 생일 파티 204 달동네 218 전통, 그 허상 229 병아리 다섯 마리 238 페인트 통 244 개 같은 사건 254 김 상병 262 신분 세탁 269
3.
작전 놀이 280 광치령 293 공지천 302 월하노인 311 가족 투표 320 문기 328 유체이탈 335 만우절 350 아이들 353 기자회견 361 음주 사고 367 취중 작사 371 남산 378 살림 밑천 385 쥐구멍에 볕들 날 390 낯익은 문턱 400
“한 작은 삶의 흔적, 그때는 이런 삶도 있었다는 작은 기록으로서의 의미, 이런 의미라도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것마저 느낄 수 없는 사람에겐 그래, 냄비 받침으로 쓰일 수도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런 글을 썼다.” 자서전적인 소설을 쓴 작가의 말이다. “선인들은 평생을 잘 형성해간 인간의 보편적 서사를 그림으로 그려 이를 평생도平生圖라 이름 하였다. 그 평생도의 끝 단락은 벼슬살이로 대표되는 자기 과업을 마무리하는 치사致仕를 거쳐 자손의 효도를 받는 장면이다. 그렇게 완성의 과정을 달려가는 작자의 생애를 석양 노을처럼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이 작품인 것을 되물을 여지가 없다.” 우한용 소설가의 말이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작가는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가 퇴직했다.
선인들은 평생을 잘 형성해간 인간의 보편적 서사를 그림으로 그려 이를 평생도平生圖라 이름하였다. 그 평생도의 끝 단락은 벼슬살이로 대표되는 자기 과업을 마무리하는 치사致仕를 거쳐 자손의 효도를 받는 장면이다. 자손의 효도는 어른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전환되게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딸과 손주들에 대한 생의 보람을 시로 읊어 보여주는 것은 우리 전통의 평생도 끝자락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그림과도 상통한다. 그렇게 완성의 과정을 달려가는 작자의 생애를 석양 노을처럼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이 작품인 것을 되물을 여지가 없다. - ‘화답의 서敍’ 중에서 / 禹漢鎔(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