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人和) 207 후보와 대리인 207 캠프 사무실은 조용해야 정상 211 여론조사는 지지율을 알려고 하는 게 아니다 213 모든 선거의 출발점, 유권자 DB 217 공보 및 홍보 221 지역 언론 221 홍보에서 이기는 자가 선거에서 이긴다 226 공보물 227 · 포스터 229 · 플래카드 230 · 명함 23 거리유세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선거운동 232 · 착각하지 말아야 할 SNS 235 카피(copy)와 디자인 237 조직과 자금 238 선관위 업무 240 선거운동원 선발과 교육 243 TM과 거리인사조 245
- 깐깐한 선배의 진심이 담긴 보좌관 업무 인수인계 노트 - 보좌관의 관점에서 본 한국 정치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단순한 직업 소개서를 뛰어 넘는 인문학적 성취
국회 보좌관 22년. 22년은 일반 회사원이나 공무원에게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국회 보좌관에게는 올려다보기도 쉽지 않은 ‘하늘’ 같은 숫자다. 당선이든 낙선이든 임기 4년인 국회의원의 운명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보좌관의 ‘정책’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유능한 보좌관은 여러 국회의원의 러브콜을 받기도 하지만 보좌관 생활 22년은 여전히 보좌관계에서는 전설적인 이력이다. <보좌의 정치학>은 보좌관 생활 22년을 스스로 접고 현실정치 깊숙한 곳으로 더 들어간 이진수 보좌관이 후배 보좌관을 위해 남긴 비급이다. 보좌가 무엇인지, 보좌관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책은 현역 보좌진 뿐만 아니라, 직업으로서의 보좌관을 고민하고 있는 초보 보좌관 및 예비 보좌관에게 나침반이자 매뉴얼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학문으로서의 정치를 연구하고 있는 정치학도에게는 ‘정치학’과 ‘현실정치’ 간의 괴리를 성큼 줄여 한 눈에 보여주는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국회 보좌관의 모든 것
이 글을 쓸 때,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보좌관에게 물려주는 일종의 시험 ‘족보’ 쯤으로 생각했다. 남기고 가는 선물 개념도 약간 있었다. .... 보좌진에게 필요한 책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보좌를 큰 틀에서 살펴본 ‘보좌란 무엇인가’, 2부는 일 잘하는 방법을 비서, 정무, 정책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제시한 ‘보좌진의 일’, 3부는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전략 수립부터 명함 제작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선거운동의 실제’, 4부는 국회의원의 뿌리인 지역구 관리 방법에 대해 쓴 ‘지역구 조직화 방법’이다. 저자의 22년 내공은 어떤 부분을 읽어봐도 그대로 드러난다. 단순한 소개나 경험담을 적어놓은 평면적 글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거시적이고 또한 미시적이기에 입체적이다. 어떤 일과 현상의 역사적 흐름을 짚고 정치학적 의미를 부여하며 일의 순서와 과정을 설명하고 왜 그런지를 명확히 밝힌다, 보좌란 일은 무엇인지, 보좌관은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국회의원은 누구이며 어떻게 당선되는지, 계파정치의 뿌리와 정치적 함의는 무엇인지,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기는 선거운동은 어떻게 치루는지, 지역구 사무실은 어떻게 운영해야 하며 당원들과의 관계 형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보좌관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저자는 친절한 선배의 입장에서 조근조근 풀어 놓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보좌진들에게 직업으로서의 가치관을 심어줌과 동시에 보좌관 실무에 대한 일머리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후배 보좌관들이 전쟁터나 다름없는 현실 정치판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선배 보좌관의 마음이 곳곳에서 읽힌다. 일로서의 정치를 현장에서 20년 이상 경험한 저자는 보좌진에게 국회의원의 정치적 동반자가 될 것을 강조한다. 그것은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없고, 정치력다운 정치력이 없는 지금의 정치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이 보좌진에게 있다는 저자의 믿음에서 출발한다. 보좌진의 숨은 정치를 통해 의원의 보이는 정치를 움직이는 것, 의원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을 저자는 보좌관의 최고 경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보좌관 생활 내내 의원과의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 이 책 또한 그 노력의 일환이다. 저자가 20여 년을 한결같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 후배 보좌진들 역시 가졌으면 하는 문제의식, 책을 통해 답을 얻으려고 했던 질문은 이것이다.
보좌진들이 의원으로 하여금 ‘정치’를 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좌진들이 더 큰 능력과 열정으로 보좌함으로써 본격적인 정치를 하도록 의원들을 고무할 수 있지 않을까. - 에필로그 중에서
뒤에 숨겨져 있지만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는 보좌진들은 이미 정치의 일부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뒤에서, 앞에 있는 정치가 좀 더 나아지도록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동료, 후배 보좌진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책속에서
[P.21] 정치는 총칼을 들지 않은 전쟁이다. 의원회관은 전장(戰場)이다. 승부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기는 것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없고, 지는 것보다 비참한 것은 없다. 이기고 지는 게 수시로 일어나는 곳이 국회다. 모든 국회의원은 4년마다 지면 죽는 전투에 나서야 한다. 승부와 생사가 교차하는 전장에 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보좌진은 문사가 아니라 무사가 되어야 함을 뜻한다. 여기가 우아하게 고담준론을 나누는 선비의 사랑채가 아니라, 가슴 속에 각자 비수를 숨기고 다니는 ‘비정한 거리’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 1부 1장 ‘의원 회관은 전장이다’
[P. 38] 그들의 권력욕은 따라서 부정적으로 묘사되거나 비난받을 거리가 아니라,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그의 건강함의 증거이자 덕목이다. 정치인의 권력욕을 우리는 자극하고 촉구해야 한다. 그것이 대의민주주의라는 제도 하에서 국민의 대표인 그들을 기득권층으로 살아가게 하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다. - 1부 3장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
[P. 92] 의원은 회의가 아니라 그냥 지시를 하게 해야 한다. 보좌진들을 다 불러놓고 하든, 수석보좌관만 불러서 하든 지시할 것이 있으면 지시하면 된다. 대신 회의는 의원이 없는 회의를 해야 한다. 그래야 보좌진들이 편하게 자기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 이 때 보좌관은 의원의 지시 사항의 취지와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해 회의에 내놓아야한다. 단순히 자신이 들은 지시를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지시 내용을 해석하고 보완 설명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회의를 운영해야 자발성이 우러나온다. - 2부 1장 ‘의원실의 생명은 팀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