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경주의 미래는 나의 미래 1. 나의 자랑 경주 2. 치안총수가 되어 고향으로 3.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지키다 4. 경주와 교토를 이어라 5. 한국으로 수학여행 가자 6. 천년고도 경주, 새로운 천년을 위한 비전
제2장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1. 가로 막힌 출근길 2. CEO 우체통 3. 신의 한수, 인사(人事) 4. 최초 여성 지사장 발령 5.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6. 한국공항공사, 최고의 경영성과를 내다 7. 좋은 낙하산도 있다 8. 김석기는 노조와 맞지 않는다고? 9. ‘포’자 4남매(포돌이·포순이·포티·포미)의 아빠 10. 지방 공항을 살려라 11. Fly Korea(애국심 프로젝트) 12. 국민의 행복 날개, 김석기
제3장 내 인생의 키워드, 청렴과 책임감 1. 암표를 살 수는 없었다 2. 공항 쪽에 독한 놈 있다 3. 모든 국민이 경찰입니다 4. 이상한 경고장 5. 시작과 끝을 명예롭게 6. 2008년 8월 15일, 수도 서울을 위협한 촛불을 잠재우다 7. 눈물의 퇴임식 8. 우리들 가슴에 당신이 있습니다
제4장 나의 코드는 언제나 대한민국 1. 애국심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긍지를 살다 2. 일본경찰도 따라 보른 우리노래 아리랑 3. 김영삼(YS) 대통령 경호로 日 경찰 초긴장 4. 김대중(DJ) 대통령 경호 특명 - 시속 10km를 유지하라! 5. 못다 이룬 독도사랑 6. 재일 한국인을 위한 일본운전면허증 7. 지진도 두렵지 않은 사나이 8. 재일 한국인들이 보여준 '눈물의 애국심‘
제5장 사회적 약자를 향한 끝없는 애정 1.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어린이 명예 경찰대 2. 청소년은 젊은 태양(Shining Program) 3. 청각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수화교실 4.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는 지구촌 전체의 행복을 위한 일 5. 교통약자들의 공항 이용 장벽을 없애다(Barrier Free Airport)
제6장 나를 만든 사람들 1. 나의 영혼, 아버지 2. 나의 숨결, 어머니 3. 장군의 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4. 바다를 건너온 출판기념회 화환 54개 5. 대한민국 자유파수꾼 김동길 박사님 6. 한국의 창조성을 일깨우는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 박사 7. 때로는 현명하지 못한 것이 이긴다 8. 나보다 나를 더 아끼는 후배
이 책은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의 성공스토리다. 대한민국 법과 질서를 수호하던 경찰생활을 회고한 《김석기의 길》(2011년 간행)의 후편이다. 그는 경찰, 외교관, 공기업 CEO로 하루를 25시간, 30시간으로 살아왔다. 그가 무슨 일을 맡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쪽잠, 새우잠으로 동료와 부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확실히 그는 남다른 데가 있었다. 서울경찰청장, 미국 보스턴대 방문 연구원, 오사카총영사로 재직한 후 2013년 10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녹록치 않은 신고식을 치렀다. 첫 출근길, 노조는 천막까지 치고 출근을 막았다. 언론과 야당 역시 심드렁하긴 마찬가지. 열흘 동안 집무실에 못 들어갔다. 반대이유는 '낙하산 인사'. 여기다 공항과 항공에 대한 '비전문가', 경찰청장 내정자 겸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폭력시위를 진압하다 생긴 불의의 사고에 대한 책임론 등 모진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김포공항 국제선 의전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업무를 시작했다. 2년여가 흘렀다. 취임 이후 한국공항공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2014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35%가 증가하여 2015년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6개 공공기관의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013년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를 뛰었으니 자랑할 만하다. 정부에 대한 배당금으로 556억원이나 납부, 국가 재정에 크게 기여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지방공항들이 부임 후 대단히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으로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으로 '한국의 최고 경영인상'도 수상했다.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던 공항공사 노조는“고맙다”는 꽃다발을, 취임 1주년 때도, 몇 달 전 취임 2주년 때도 김석기 사장에게 전했다. 언론은 그를 가리켜 [좋은 낙하산도 있다]는 제목의 아주 말랑말랑하고 특별한 기사를 썼다. 도대체 한국공항공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엘리트 경찰에서 1등 CEO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책을 관통하는 여섯 가지 메시지
하나. 소통의 힘 "김석기 낙하산 사장 철회하라!"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1년 전 김포공항에 내건 플래카드였다. '항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과 '용산 사건 책임자' 등이 이유였다. 고난은 국정감사장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취임 1, 2주년 때 노조위원장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고생했다"며 주는 감사의 표시였다. "끝까지 온몸으로 막겠다"고 외치던 그 노조다. 노조 태도가 "나가라!"에서 "고맙다!"로 바뀐 것이다. 김 사장의 성공은 소통의 힘이다. 그는 취임 직후 사내 게시판에 'CEO 우체통'을 개설했다. 회사 발전을 위한 의견이든 인사 불만이든 뭐든 말하는 공간이다.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행보였다. 일대일 소통 채널이 사장과 직원 간 간격을 좁혔다. 철저히 편지의 비밀이 보장되고 인사나 조직 개편 등에 반영되자 직원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노조와 신뢰관계가 형성되면서 과도한 복지 혜택, 고용세습 등 방만경영의 잔재들도 걷어낼 수 있었다.
둘. 현장이 答 '우문현답(愚問賢答)!'그가 즐겨 쓰는 건배사 중의 하나다. 술잔을 들고 그가 '우문'하면 직원들은'현답'이라고 화답한다.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은 그가 왜 건배사로 '우문현답'이라고 외치는지 다 안다. 건배사 '우문현답'의 속뜻은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과 항로시설본부, 항공기술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 직원은 1,800여 명. 김 사장은 예고 없이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거나 ‘호프데이’ 미팅을 제안,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여러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었다. '고객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한국공항공사에는 전국 14개 공항과 항공기술훈련원이라는 교육원도 있고 항로시설본부도 있다. 또 깊은 산중에 위치한 ‘무선 표지소’라는 곳도 있다. 방대한 조직이다 보니, 현장의 소리를 전부 다 들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2015년 14개 공항과 모든 현장을 연결하는 화상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무엇보다 화상회의를 지켜본 직원 스스로가 경영자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2015년 새해에는 16개 지사(14개 공항, 항로시설본부, 항공기술훈련원)를 릴레이로 직접 방문하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공사에는 협력업체 직원이 3,500여 명이나 된다. 공항이 잘 되려면 공사 직원들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도 중요하다. 공항 협력업체들은 보안 검색, 소방, 환경미화 등 공항 운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이들도 한국공항공사 직원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공항가족'으로 생각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입는 근무복을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제작했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한 가족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공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수첩을 똑같이 제작해서 나누어 주고 해외 연수의 기회도 배로 늘리는 등 공사 직원과 버금가는 혜택을 주었다. 그가 협력업체 직원을 공사 직원처럼 대한 이유는 뭘까. 김 사장은 “공항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고객과 직접 마주치는 1차적인 일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불편이나 불만은 고객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그들의 업무 환경을 편하게 바꿔주는 일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셋. 인사가 萬事 ‘본인이 혹시 여태까지 승진을 못해서 불만이라면, 내가 왜 승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또 내가 어느 자리로 옮기고 싶으면 내가 왜 그 자리에 가야되는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인재를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인사이동 시기가 왔는데 직원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CEO 우체통’을 활용하는 일이었다. ‘CEO 우체통’으로 직원들에게 띄운 첫 번째 전자 우편의 내용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였다. 직원들이 보내온 허심탄회한 내용의 메일을 밤을 새워 읽고 정리했다. 그랬더니 '아, 인사를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답이 저절로 나왔다고 한다. 한국공항공사에는 1,800여명의 직원들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기술직 직원들이다. 기술직 직원들은 전자통신, 건축, 토목,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사에 관련된 메일을 받아보았더니 기술직 직원들이 늘 인사에서 행정직보다 홀대를 받고 있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 책임을 지고 있는 ‘인사실장’에 기술직 직원을 발탁했다. 공사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공사 대구지사장과 청주지사장을 여성으로 발탁했고, 공항을 방문하는 국빈(國賓)급 의전 책임자 역시 여성으로 교체했다. 일종의 인사실험이었으나 대구와 청주공항은 ‘흑자’로 보답했다. (메르스 사태로 흑자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VIP 고객을 여성이 의전하니 섬세하고 꼼꼼해서 좋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그의 용인술을‘신의 한수’로 표현했다.
넷. 창조적 발상 김포와 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공기업 임에도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공항공사를 잘 모른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석기 사장은 국민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세워 한국공항공사를 홍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경주중 2년 후배인 만화가 이현세(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찾아갔다. 이현세는 공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비행기를 모티브로 하고 꿈과 희망의 상징인 종이비행기를 함께 넣은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 '포티'(Porty)는 공항을 뜻하는 airport와 안전을 뜻하는 safety가 결합한 것이다. 그리고 귀여운 여자친구 '포미'도 생겼다. '포티와 포미'가 한국공항공사의 마스코트가 되면서 공항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우선 내부와 외부가 포티가 그려진 공항순환버스가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포토월’에서 포미와 사진을 찍는 이용객들도 많다. 공항이 한층 더 국민들과 가까워졌다. 그러고 보면, 그는 이전에도 여러 번 이현세 교수를 괴롭혀 마스코트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97년 인천시의 연수 경찰서장에 재직할 당시 우리 경찰도 고유의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경찰서 자체의 마스코트인 '연폴'을 만들었다. 연수경찰서의 마스코트 '연폴'을 활용해 '넥타이핀' '112신고용 공중전화카드' '그림엽서' 등을 만들어 연수구 지역주민들에게 홍보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이어 1998년 서울 수서서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수서경찰서의 마스코트인 '수폴'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서울경찰청에서 1999년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 '포순이'를 탄생시켰다. 포돌이와 포순이, 연폴, 수폴은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경찰들은 범죄와 범인 앞에선 맹호처럼 무섭고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사람이 되어야하지만, 평상시 모습은 시민을 보호하고 헌신하는 마음씨 착한 경찰아저씨인 것이다.
다섯. 비전을 가진 리더십 한국의 대표적 석학(碩學)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인물평을 들어보자. 그는 김석기 사장에 대해 “먼 지평을 바라보는 사자의 눈처럼 김석기는 언제 어디에서든 큰 화합과 추동력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인물이다. 그의 내면에 굳은 신념과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동물학자들이 말하기를 짐승 가운데 인간의 눈을 제일 많이 닮은 것이‘사자’라고 한다. 힘이 센 백수의 왕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자는 들판에 사는 짐승이라 언제나 먼 지평을 바라보며 자랐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사자와 비슷해도 호랑이는 숲속에서 살기 때문에 먼 곳을 볼 수가 없다. 인간은 멀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다. 상상과 지식의 넓은 초원에서 사는 사람들은 사자처럼‘지금 여기’의 발밑이 아니라 먼 내일과 더 넓은 지평을 꿈꾸며 산다. 비전이다. 이어령 장관은 “김석기는 큰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경찰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애국의 길을 걸어왔다. 역사문제로 인해 더 어려워진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그는 두터운 네트워크로 이웃나라와 공존하는 길을 묵묵히 노력해오고 있다. 2015년 10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일본 외무상 표창을 받았다. 김석기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월드클래스 공항기업’이다. 기존 공항이 그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수준이라면, 그가 꿈꾸는 공항은 비즈니스와 라이프를 창조하는 곳이다. 김 사장은 “공항이 사업의 장이 되기도 하고 문화와 즐길 거리가 있어 모든 국민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그것이 바로 월드클래스 공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공항공사가 월드클래스 공항기업이 되도록 내 땀과 노력을 바친다는 각오로 일했다”고 했다.
여섯. 코드가 아닌 원칙 서울경찰청장(2008년 7월)에 부임하던 날, 취임식 직전 기자실을 찾았다. 서울청 기자실은 각 언론사에서 가장 베테랑들인 소위 '캡'이라고 불리는 고참 기자들이 상주한다. 어느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전임청장이 촛불시위를 못 막았다는 이유로 바뀌었으니 이제 강경하게 진압하시겠군요?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이것은 대통령과의 코드 문제가 아닙니다. 굳이 코드라고 한다면 불법폭력시위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코드에 맞추려는 것으로 생각해주면 고맙겠습니다. 연일 수 만 명의 시위대가 수도 서울의 도심 도로를 점거하고, 시가지를 돌면서 도심의 교통을 마비시키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게 쇠파이프로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 버스 등 장비를 부수는 이런 불법 폭력시위는 단호히 막아야 합니다. 그것은 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역할입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덧붙여 설명했다. “과거에 제가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서 폭력시위에 대해 원칙대로 하지 않았다가 이제 와서 원칙을 이야기한다면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라는 비난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나는 경찰서장과 지방경찰청장 등 경찰지휘관을 하면서 폭력시위에 대해선 늘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을 해 왔고, 원칙대로 처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통령과의 코드가 아니라 나의 신념입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취임식장으로 들어갔다.
책속에서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역사.문화를 스토리화, 상업화하여 전 세계에 내세울 만한 대표적 상품을 만들어 낸다면, 경주시민들이 경주의 역사문화로부터 소득을 얻고, 천년고도의 역사.문화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더욱 발전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야 한다. 나는 경주의 외국인 관광객을 지금보다도 10배 이상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서울 위주의 외국인 관광 정책이 아니라 한류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천년고도의 역사 문화자원을 가진 경주를 외국인 관광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고 외국에 많이 알리고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 중앙정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경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천년고도 경주, 새로운 천년을 위한 비전’ 中에서
…나는 진심으로 직원들을 아꼈다. 그들의 애경사에 직접 가지 못할 때는 문자라도 해서 마음을 표했다. 결혼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바랍니다'는 문자를 보내고, 조문은 되도록 참석하려고 애를 쓰지만 피치 못한 사정이 있을 때는 '직접 못가서 죄송합니다. 심심한 조의를 전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직원들은 '사장님 바쁘실 텐데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답문자도 보내왔다. 잠을 줄여가며 바쁜 업무를 해내는 것도 벅찬데, 1800명이나 되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일이 마음을 쓰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다. 그 비결은 직원들을 아끼고 그들에게 성심성의를 다하는 것이 경영성과 못지않게 중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면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국공항공사의 공기업 경영평가 성적은 2013년 C등급에서 2014년 A등급으로 뛰어올랐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다.… -‘김석기는 노조와 맞지 않는다고?’ 中에서
…서장실에는 경찰 서장님과 풍채 좋은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장님은 나에게 '교통주임, 이 분이 누구누구신데 조금 전 공항로에서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다가 과속으로 단속을 당했는데 편리를 좀 봐 줄 수가 없냐며 나를 찾아오셨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서장님의 의중이 '그 사람을 단속한 것은 없던 일로 하자'는 취지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서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는 걸로 봐서, 대단히 중요하신 분으로 생각이 듭니다만, 이미 스티커를 작성하여 처리를 했기 때문에 운전면허 정지와 특별교육, 그리고 범칙금을 내셔야 합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서장실을 나오는 내 등 뒤로 점잖은 손님의 못마땅해 하는 얼굴 표정이 느껴졌다. 이런 식으로 3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항로에서 과속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랬더니 서울 시내에 소문이 파다하게 났다고 한다. 기사 식당에서는 '공항로에 갈 때 조심해야 한다. 공항로에 가면 아주 독한 경찰 간부가 한 놈 있다.' 라는 얘기가 운전기사들 사이에 돌았다고 한다.… -‘공항 쪽에 독한 놈 있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