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이명재, 유인순, 김종회, 정호웅, 최병우, 김동환, 곽승숙, 김인경, 백지혜 외 참고문헌과 색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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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과 실향·귀향·탈향의 서사 = Korean literature and narrative of losing, leaving and returning home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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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한국문학과 실향·귀향·탈향의 서사』에는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된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집과 가정, 고향과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탈향-실향-귀향을 그린 소설들을 연구한 글들이 엮여 있다. 1부에는 ‘실향과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하여 국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소설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양상에 대한 연구,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강제 이주의 양태를 분석한 연구, 해방 전후의 상황을 소설화한 김만선 문학세계에 관한 연구, 1970년대 취업 이민을 그린 작품을 ‘탈향의 정동’이란 프레임으로 분석한 연구가 실려 있다. 2부에는 ‘귀향과 가족’을 주제로 하여 남북한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남북한과 조선족 소설의 양상을 보여주는 연구, ‘개성’을 배경으로 한 박완서의 작품 세계관에 대한 연구, 해방 직후 만주 지역 조선인들의 귀환과 정주 문제를 다룬 소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이광수의 『흙』와 이기영의 『고향』을 대비하여 ‘귀향’의 의미를 분석한 연구가 실려 있다. 3부의 주제는 ‘탈향과 정착’으로서, 유재용의 소설을 「성하」를 통해 남북 분단 문제와 실향 의식을 연구한 글, 2000년대 탈북자 소재 소설을 통해 분단 현실과 갈등 양상을 모색한 글, 임옥인의 수기소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여성 작가의 탈출과 이주, 정착의 과정을 보여주는 글이 실려 있다. 4부의 주제는 ‘여로와 향수’로서, 김원일의 역사소설 『늘푸른 소나무』 주인공이 걷는 여로가 성장의 행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 김애란의 소설들이 방황하는 청년 세대는 청년 세대의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분석한 글, 윤대녕 소설의 특질이 노스탤지어 미학에 있음을 보여주는 글이 실려 있다.
책속에서
고향은 한국문학의 한 터전입니다. 수많은 시인, 소설가가 고향을 노래하고 이야기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는 문학 속의 고향이 마음의 안식처로 오롯이 남아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다시 돌아갈 때까지 마음을 두고 살아가야 할 어떤 곳이 아니라 떠나야 하고, 잃어야 하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곳으로 형상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고향을 다룬 수많은 소설들 속에서 고향이라는 단어는 또 다른 단어와 결합되어 존재해왔습니다. 탈향, 실향, 귀향이라는 주제어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탈, 실, 귀’ + ‘고향’의 조합은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한 인류학자는 어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고향이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거의 유사하게, 그리고 온전하게 떠올릴 수 없다면 그 공동체의 정신문화는 전승되거나 발전되기 어렵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지금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는 고향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이 책의 구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은 고향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글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글들을 다시 탈향과 실향과 귀향이라는 범주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엄밀하게 말해 이 범주들의 경계가 분명하게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소설적 상황이나 서사 주체의 의지, 결말 구조의 양상 등에 따라 구분해서 썼습니다. 여기에 이주와 여로, 향수 같은 파생적인 범주들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다양한 범주들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뿌리 깊은 정서들일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이나 글의 연륜은 매우 다양합니다. 한 세대를 격하기도 하는 선후배 연구자들이 꽤나 긴 시간의 격차를 두고 쓴 글들로 꾸민 책입니다. 오래전에 발표된 글들도 있고 새롭게 쓴 글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고향에 대한 시각과 인식들의 변화 과정이나 온도 차가 큰 정서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책을 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