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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김화영 선생님

아, 아버지의 느낌이 이런 것이로구나
주제는 작게 문장은 간결하게
30년 지나 알게 된 두루마리 붓글씨 탄원서
대학원생 불어가 왜 그 모양이야?
혹시라도 너무 힘들 때 있거든 sos를 보내라

# 강성욱 선생님

짙은 감색 양복과 하얀색 와이셔츠 ‘간지나는’ 중년
강박처럼 따라다니는 말씀 “따져보거라”
책 구하기, 사전 찾기 등 공부하는 방법을 시시콜콜 구체적으로 배우다
집에 가서 샤워하고 책 보다가 자거라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는다는 원칙을 지키다

# 황현산 선생님

춘천에 가서 현산이한테 배우고 오너라
최고의 고수는 가장 유연한 자이다
절묘한 해석으로 ‘딸깍’ 열어주는 느낌을 주다

# 김준엽 선생님

내가 고려대에 들어간 이유
광복군 출신 총장이 나타났다
총장, 철야 농성 학생들을 밤새워 지키다

# 전신재 선생님

고교 시절부터 마음에 품고 살아온 아버지 같은 어른이었다
너희들은 복 터진 줄 알아라
어린 제자들에 대한 믿음과 배포
머리가 허연 사람도 소년 같은 꿈을 가져야

# 안병찬 선생님

그는 철저한 현장주의 기자, 엄혹한 트레이너였다
혀 빼물고 개 뛰듯 뛰어라
쉽게 쓰되 꽉꽉 눌러 담아라
사이공 함락 일곱 시간 전에 탈출한 ‘기자의 전설’
백면서생을 기자로 만든 ‘김산의 아리랑’ 프로젝트
협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우다.

# 김훈 선생님

윗사람들과는 불편하게 후배들과는 편안하게
에피소드1
에피소드2
에피소드3
에피소드4

# 박이추 선생님

에스프레소의 충격, 보헤미안으로 이어지다
커피는 지적 활동의 윤활유입니다
협동농장을 꿈꾸던 재일동포 2세
보헤미안, 한적한 강원도 오지로 들어가다
보헤미안이 꾸는 새로운 꿈 ‘커피 협동농장’

# 김종성 선생님

토론토에서 시작한 내 새로운 인생의 스승
커피점을 열겠다는 꿈을 접다
통념깨기와 발상의 전환을 배우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옷을 사게 하는 노하우
성우제가 망해 나가면 내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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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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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스승이 있다”
아홉 명의 멋진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


재작년 제주 올레 완주기 『폭삭 속았수다』를 펴낸 성우제씨가 이번에는 ‘멋진 스승들’ 이야기로 독자를 찾는다. 지금 누가 ‘스승’을 말하겠는가. ‘스승이 없는 시대’라고 해야 맞을 테다. 그런데 저자가 들려주는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도 생생하다. 가르침과 배움의 시간이 하나하나 되살아난다. 저자에게만 유달리 ‘스승 복’이 많다 싶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 역시 잊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오늘을 있게 한 스승들의 자취와 가르침을 전하는데, 정작 우리는 각자의 잊힌 ‘스승들’을 떠올리며 읽게 된다. 저자의 섬세하고 현장성 넘치는 어조 역시 ‘멋진 스승들’에게 힘을 싣는다.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이 글은 페이스북 독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런 호응은 저자가 생각하기에도 뜻밖이었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은, 누구에게나 스승은 있으되 스스로 찾지 못하는(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스승이 없는 시대’라고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스승을 잊고 사는 시대’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승 없이 어찌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는가. 자기 스승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지극히 사적이고 사소한 내 글에 공감할 까닭이 없다. 나는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을 그 스승들을, 아직 지워지지 않은 소소한 기억에 기대어 그리 어렵지 않게 떠올렸을 뿐이다.”(6~7쪽)

저자는 “세월이 흐를수록 무한대로 커지고 깊어지던 스승님들에 대한 감정”을 독자들에게 온전하게 전달해준다. 독자들은 ‘나에게는 왜 저런 스승이 없지?’ 라는 생각에 저자가 한없이 부러워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스승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저자의 스승 중 한 분인 황현산 선생님의 에피소드에서 따왔다. 저자가 황현산 선생님께 “풀리지 않는 문장을 절묘한 해석으로 ‘딸깍’ 열어주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이 책이 누구에게나 있는 스승의 ‘문’과 스승의 ‘시간’을 딸깍 열어주리라 믿는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14] 토론토와 나이아가라에서 선생님 가족과 함께한 1박 2일의 여운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따뜻한 느낌이다. 나이아가라에서 헤어지면서 선생님과 사모님은 우리 부부를 안아주셨다. 아쉽고 서운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쏟아졌다. ‘아, 아버지의 느낌이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친가와 처가의 두 분 아버지가 세상을 뜨신 지 20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아버지 느낌은 깊고도 묵직했다.
- 김화영 선생님
[P. 29~30] “대학원생 불어가 왜 그 모양이야”
학부 1, 2학년 때 다졌어야 할 기초, 바로 그것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학부 때는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었으나 대학원에 오니 문제가 바로 드러났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얼마나 혼이 났는지, 선생님 방에서 나올 때 다리가 후들거렸다. (……) “일단 불어부터 다시 공부해라.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단어 외우기다.”
선생님은 대학원 시절에 당신이 했던 방법이라며 알려주셨다. 놀랍도록 구체적이었다. “빈 명함을 몇 통 사라. 여자용이 작아서 손에 쏙 들어간다.” 한 면에는 불어 단어를, 뒤에는 우리 말 뜻을 적은 다음 그것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보라고 하셨다.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한 발 더 나가셨다. “그거 만들면 내게 보여라.”
- 김화영 선생님

[P. 55] 학생들이 발표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따져보기’였다. 선생님은 “공부는 따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발표를 할 때는 할 수 있는 한 이것저것 다 찾아보면서 집요하게 따져봐야 했다. ‘여행으로의 초대’라는 시 제목의 번역은 적합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시어는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면 좋을까, 또 그 이유는? Baudelaire를 우리말로 적을 때 보들레르·보들레에르·보오들레르 가운데 무엇이 가장 적합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시 한 편을 놓고도 따져볼 거리는 무궁무진했다. 특정 단어 하나의 여러 뜻을 찾아 용례와 더불어 한 시간 내내 발표하기도 했다. 잘 따지려면 사전을 찾을 줄 알아야 했다. 사전도 하나짜리로는 부족해서 과 연구실에 비치된 열 권이 넘어가는 것을 찾아봐야 했다. 그렇게 큰 사전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강성욱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