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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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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는 광신과 편협함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장 칼라스의 무죄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볼테르는 사건의 본질이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종교적 편협함과 맹신에 있다고 보았다.
〈장 칼라스 사건〉은 볼테르가 '정의'에 대한 열정과 염원을 표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다. 볼테르는 관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많은 공감을 얻기 위해 철학적인 추론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역사와 성서, 강론, 도덕론 등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인용한다. 생각의 자유와 종교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인류와 국가에 큰 이익이 된다는 볼테르의 주장은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유럽인들로부터 큰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냈다.
?볼테르는 무엇보다도 ‘이성’을 강조하면서 자연법에 비추어 관용을 설명했다. 그에게 ‘사랑’과 ‘관용’이 없는 이성은 광신보다 더 위험한 것이다. 무신론에 대한 볼테르의 비판은 이데올로기가 종교로 변질되어 서로를 박해했던 인류의 어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는 편협함에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볼테르의 열정과 인간애가 담긴 책이다.

<장 칼라스 사건> 개요
장 칼라스는 툴루즈에서 도매상을 하며 자상한 아버지이자 성실한 가장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그는 신교도이지만 종교적 편협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둘째 아들이 가톨릭교로 개종했지만 용인했으며, 열렬한 가톨릭 신자인 하녀에게 자식들을 모두 맡길 정도였다.
그러던 1762년 5월 9일, 장남인 마르크 앙투안 칼라스가 삶을 비관한 나머지 목을 매고 자살한다. 이 사건을 접하고 모여든 군중들 가운데 누군가가 칼라스의 장남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하자 가족이 뜻을 모아 그를 살해했다고 소리쳤다. 근거 없는 소문과 의구심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어, 마침내 신교도에게 적대적이며 맹신적이었던 당시 툴루즈 시민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툴루즈 법원은 여론에 휩쓸려 칼라스 가족을 체포했다. 이후 거듭되는 가혹한 심문에도 장 칼라스는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맹신과 편견에 빠진 일부 재판관들은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장 칼라스만 수레바퀴에 매달아 죽을 때까지 매질과 고문을 하는 사형을 집행했다.

[출판사 서평]

종교적 박해의 근거가 된 편견과 미신을 타파하고, 관용 정신의 필요성을 납득시키다.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구약과 신약 성서 등에 많은 장을 할애한 데에 있다.
볼테르는 먼저 종교와 생각의 자유가 충만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례를 들며 박해의 근거를 반박한다. 소크라테스는 예외적인 사례에 해당하며, 그의 복권은 고대 그리스가 오히려 종교적 관용이 넘쳐난 사회였음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둘째, 고대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종교 때문이 아니라 국가보다는 종교를 우선시하는 그리스도교도들의 태도 그리고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그들의 태도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들면서 고대 로마인에 대한 신화를 반박한다. 박해에 대한 거짓 신화를 볼테르가 공격한 이유는 꾸며진 이야기 때문에 오히려 종교에 냉담해지고, 무신론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무신론은 사랑과 관용이 없는 이성만 발달한 궤변론이므로 광신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셋째, 편협함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유대인들을 둘러싼 오해를 반박했다. 유대인들의 편협함의 이면에 있는 율법 해석의 자유와 유대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목자로 세우는 신에 대해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어느 구절에서도 예수그리스도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을 박해하라고 말한 대목을 발견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즉, 그리스도교가 원래 편협한 종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독단과 폭력적인 면모를 보여 온 것은 교리 논쟁과 종교에 대한 잘못된 열정 때문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볼테르가 역사 속에서 종교적 관용이 넘쳐났던 시기를 다룬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장 칼라스 사건>을 일으킨 광신과 맹신이 박해의 이유를 아무데서나 찾고 있었으며 또한 편협한 정신은 가장 잘못된 동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는데 꼭 필요한 논증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관용’에 관해 말해야 하는가?
볼테르의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는 250여 년 전, 광신과 편협함으로 억울하게 사형당한 칼라스의 무죄를 밝힘으로써 억울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인 책이다. 우리가 볼테르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차이’를 ‘다름’으로 인식하고, 그 ‘다름’을 빌미로 삼아 온갖 잔인한 폭력과 살인을 초래하는 편협함을 치유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관용의 정신이다.
가령, 볼테르는 모두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음을 지적한다. 이는 다른 의견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칼라스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을 하느님이 용서하므로 우리도 역시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볼테르에게 있어 진정한 관용이란, 부족한 존재인 우리 인간들이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볼테르의 『관용, 세상의 모든 칼라스를 위하여』에 관해 다시 말해야 하는 이유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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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에 대한 이 책은 힘과 지혜를 가진 분들께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써 대단히 겸허하게 제출하는 탄원서이다. 이 책은 언젠가 결실을 맺을 한 개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_ 25장 ‘글을 마치며 - 편협함에 희생된 장 칼라스를 위하여’

"인간의 법은 어떤 경우에라도 이 자연법을 토대로 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법과 인간의 법은 이 세상 어디서나 ‘당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인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_ 6장 ‘자연이 인간에게 편협함을 가르친 적이 있는가?’

"이 현명한 스승들이 오만한 무지를 발휘하여 폭력과 박해마저 가한다면 ‘잔인한 멍청이들’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겠는가? (…) 자신의 종교를 근거로 하여 이웃을 증오하는 태도야말로 맹신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맹신이 아니겠는가?" _ 20장 ‘차라리 미신을 믿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자비심은 상처를 입지 않았고 평화도 지켜졌다. 논쟁을 벌이면서도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겸손해야 함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큰 교훈이 어디에 있는가!" _ 11장 ‘종교가 박해를 정당화할 수 있을까?’

"서로를 미워하라고 우리에게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니었고, 서로의 목을 조르라고 손을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도와서 힘들고 덧없는 삶의 짐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해 주소서. 무기력한 육신을 덮고 있는 의복들 간의 사소한 차이, 불충분한 언어들 간의 사소한 차이, 모든 우스꽝스런 관습들 간의 사소한 차이, 우리의 모든 불완전한 법률들 사이의 사소한 차이, 우리의 당치않은 의견들 사이의 사소한 차이, 우리들 눈에는 불평등하지만 당신 앞에서는 아주 평등한 우리의 모든 조건들 사이의 사소한 차이, 인간이라 불리는 티끌 같은 존재들을 구별하는 이 모든 사소한 차이들이 증오와 박해의 계기가 되지 않게 해 주소서." _23장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한편에서 본성이 부드럽고 자비로운 목소리를 들려줄 때, 다른 한편에서는 본성의 적敵인 광신이 포효한다. 평화가 모습을 드러낼 때, 편협함은 자신의 무기를 벼리고 있다." _24장 ‘덧붙이는 말’

"종교는 우리가 이승과 저승에서 행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승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올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승에서 행복하려면 인간의 부족한 본성이 허락하는 한 무엇이 필요한가? 너그러워야 한다." _21장 너그러운 마음이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

"진정한 기적들로 얻은 믿음을 흔들어 놓는 이 모든 거짓 기적들, 당신이 복음서의 진리에 덧붙여 놓은 그 모든 터무니없는 전설들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신앙심이 사라지게 한다." _10장 ‘순교와 박해에 관한 거짓 전설의 위험성’

"민족의 역사를 통틀어 너그럽고 관대하며 자비로운 면모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유대인의 기나긴 역사 전체를 덮고 있는 그토록 끔찍하고 야만적인 구름 사이로 관용의 빛이 널리 퍼져 나간다." _12장 ‘유대인들은 편협함이 하느님의 뜻이라 믿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