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엄마 속이 타들어가! 등짝 스매싱을 부르는 꼴통 1 콘돔 머리에 쓰고 고데기로 고기 굽는 ‘또라이’ 조섭 “웬 바보짓? 1인 크리에이터라 불러주세요” 2 너님들의 지질한 이야기 1인 미디어 조태희 “에베레스트 등정가보다 지질이 10명이 더 감동적” 3 2800만 원 장학금 버리고 신림동에 둥지 튼 미국 유학생 장서영 “신림의 외로운 1인 가구 위한 문화 공간 열었죠” 4 사람은 재미없다는 반려동물 초상화가 서재성 “강아지 털만 봐도 나이를 가늠할 수 있어요” 5 친구 따라 뮤지션 된 싱어송라이터 강백수 “남들 취업 준비할 때 알바비 모아 앨범 찍었죠” 6 ‘3개월 동안 미팅 50번’연애에 목숨 건 사나이 김나라 “연애 루저들에게 특급 실전 노하우 컨설팅” 7 치킨 숭배자들이 뭉친 ‘프리한 유럽식 동아리’ 피닉스 “치킨 먹방 시청하며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8 미술학원 근처도 못 가 본 공대남, 나노드로잉 작가 되다 심현대 “광안대교의 장관도 동전 크기로 그려내죠” 9 자기 학교 휴학하고 남의 대학 엿보는 ‘캠퍼스 순례자’ 최지욱 “서울에서 제주까지 안 가 본 곳 없어요” 10 밤 12시면 열리는 올빼미들의 뻘짓 축제 문라이즈킹덤 “새벽 5시, 첫차 시간되면 집으로 돌아가요”
PART 2 쪽박과 대박 사이? 러키백을 연 꼴통 11 3년간 3번 잘린 그, ‘잘리는 게임’을 만들다 이진포 “마음 아파하실까봐 부모님껜 ‘대박’소식 못 전했어요” 12 인생이 ‘노잼’이라 잼을 만든다 이예지 “잼 공부처럼 열심히 했으면 하버드대 갔을 걸요” 13 단돈 5만 원 들고 뮤직 비디오 찍는 그녀들 김혜수 김아진 “수영장 장면, 옥탑방 고무 대야로 충분하죠” 14 상투머리, 슬림핏 한복에 클러치백이 어울리는 남정네 박상준 “프랑스 원단으로 만든 한복 들어보셨나요?” 15 웃자고 쓴 시로 스타 된 ‘SNS 시인’ 최대호 “언어유희 개그도 시가 될 수 있어요” 16 포토샵도 못 다루는 시각디자이너 이경준 “그림판 작업을 예술 경지로 만들었죠” 17 눈두덩에 초록 섀도 칠한 제주도 ‘패션 이단아’ 박린준 “가시고기 티셔츠 팔아 나만의 브랜드 론칭했죠” 18 조리사 시험 22번 낙방하고 김부각으로 인생역전 임선준 “외할머니의 김부각 떠올리고 이거다 싶었죠”
PART 3 우리가 돈이 없지, 미래가 없냐? 개념 만렙 꼴통 19 생리대만 쳐다보는 ‘면목동 변태’ 이지웅 “‘깔창 생리대’말이 되나요? 누군가는 해결해야죠” 20 남 앞에 서면 벌벌 떨던 그, 꿈 전도사 되다 강주원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에도 청중은 항상 만석” 21 인생 화보가 ‘전액무료’ 청춘사진관 임기환 “특별한 사연 가진 분들은 문 두드리세요” 22 낡은 철조망에 음표 다는 청년들 어반그라운드 “작은 아이디어로 도시에 생기 불어넣죠” 23 유럽 여행보다 더 재밌는 동네 투어 프로젝트 다님 “나만의 아지트, 숨은 맛집이 공감 콘텐츠” 24 이름 석 자만 보면 시상(詩想)이 떠올라요 고석균 “동명이인도 많아요. ‘김예은’ 이름시만 다섯 번 썼죠” 25 수석 입사 1년 만에 사표 던진 ‘청춘 상담가’ 장재열 “어떤 고민이든 들어주는 ‘언니’ 되고 싶어요” 26 아마존 달리고 독도 수영 횡단 ‘도전에 미친 남자’ 이동진 “소심한 내가 싫어 ‘자기개조 프로젝트’ 시작했죠”
PART 4 세상이 나를 부른다! 글로벌하게 노는 꼴통 27 ‘영어 벙어리ㆍ해외여행 경험 전무’ 겁 없는 그녀의 맥주 여행 최승하 “63일간 자전거 타고 유럽 비어 벨트 달렸죠” 28 대기업 합격통지 찢어버리고 떠난 ‘글로벌 노숙인’ 박재병 “노숙인들의 속 깊은 이야기에 펑펑 울었어요” 29 ‘취업’대신 ‘동해 지킴이’ 선택한 애국 청년 남석현 “외국인들의 ‘니하오’, ‘곤니치와’ 인사에 울컥” 30 민박집 사장님 꼬임에 이탈리아 여행 가이드 변신 안대훈 “3분짜리 여행 영상으로 SNS 스타 됐죠”
- 자기 학교 휴학하고 전국 대학 떠도는 유랑자, 장학금 2800만원 버리고 신림동 지하실로 들어간 유학생, 맥주 마시러 자전거 타고 유럽 일주 떠난 여대생까지
- 가지각색 꼴통 30인의 유쾌한 이야기 담아 눈길
지능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IQ, 감성 지수를 나타내는 EQ, 그리고 꼴통 지수를 나타내는 꼴Q. 꼴Q는 천편일률적인 ‘노잼 인생’에 활력소가 되어줄 한줄기 희망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용기의 원천이 돼주고,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을 방패막이가 되어준다.
‘꼴Q열전 : 천재 꼴통들의 유쾌한 모험활극’은 ‘꼴Q’ 만렙 꼴통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치킨만 먹기 위해 모인 연세대 치킨 동아리 피닉스를 시작으로 본인 학교는 나가지도 않으면서 전국 대학을 유랑하는 여행자, 장학금 2800만원을 버리고 신림동 지하실로 들어간 유학생, 생애 첫 해외여행을 맥주 마시며 떠나는 자전거 유럽 일주로 선택한 용감한 여대생까지. 가지각색 꼴통 30인의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누군가의 눈에는 ‘왜 저러고 사나’ 싶은 대책 없는 꼴통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청춘을 즐기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천재’가 아닐까? 꼴통 짓은 젊은이에게만 허락된 엄청난 특권이기 때문이다.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체력, 일단 저지르고 보는 패기, 날것 그대로의 신선한 똘끼…. 이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20대 청춘’만큼 또라이짓 마음껏 할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가 또 있을까.
인생이 노잼이라 잼을 만들기 시작한 황당한 여대생은 CEO가 되었다. 그림판밖에 못 다루는 시각디자인 학과생은 인기 일러스트작가가 됐고, 유럽 여행 갔다 가이드로 눌러 앉았던 훈남은 SNS 여행 스타가 됐다. 모두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의 시선이 두려워, 내일이 걱정돼 시작도 안했다면 꿈도 못 꿨을 결과이다.
꼴통 짓 마음껏 하며 20대 청춘이란 페이지를 컬러풀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꼴통 30인의 유쾌한 이야기를 눈여겨보자. 이들의 이야기는 가슴 속 잠자고 있던 ‘꼴Q’를 흔들어 깨워줄 기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추천사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 그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어릴 적, 컴퓨터 학원에 다니며 밤낮으로 컴퓨터에 ‘미쳐’ 지내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용산전자상가를 기웃거리며 게임을 구하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고 매일같이 잔소리를 듣던….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 친구들이 정보기술(IT) 업계에 진출해 돈도 잘 벌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지내더군요. ‘괴짜’, ‘꼴통’, ‘똘끼’…. 무작정 남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이들을 일컫는,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말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자기 삶은 다른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 그게 좀 더 값진 인생이 아닐까요?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부모님 말씀대로라면 다 잘될 듯하지만 결과는 좋든 나쁘든 온전히 자기 몫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관점에 비춰 제시한 길이 결국은 ‘정답’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가 적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하라는 대로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국 안 됐어요.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저는 이것처럼 안타까운 말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다른 이의 조언을 따르는 이유가 혹시라도 나중에 실패할 경우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원망하고 싶어 무의식중에 구실을 만들어 두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신을 아끼는 이들의 조언보다 자기 뜻을 우선시하고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를 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젊은 날의 대부분을 희생하며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야 하는 많은 청년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작은 것 하나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야 설령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위인들의 삶에서도 보듯이 어쩌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실패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실패하고서도 무언가 깨닫지도, 배우지도 못하는 상황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주인공들 모두가 다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각자 어떤 내일을 맞게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꿈꾸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에게 적어도 다음과 같은 뿌듯함과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남지 않을까요? ‘적어도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봤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도전하라’고 하기에는 한 사람의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그것으로 끝이 아닌,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 선배들이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꼴통’의 길, ‘괴짜’로서의 도전은 젊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더 늦게 도전하면 무책임하고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힘찬 도전에 애정 어린 찬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되기를 뜨거운 가슴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책속에서
[P.25] 국내 주요 언론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야말로 근본 없는 미디어, ‘TH의 옐로저널리즘’. 이름에서부터 선정성이 물씬 풍길 것 같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혹은 찌질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터뷰 전문 매체다. 조태희(경희대 언론정보 10) 씨는 ‘TH의 옐로저널리즘’의 대표 겸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모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어요. 인턴 지원서를 처음 작성해봤는데 무슨 경력사항 기입란이 그렇게 많던지…. 전 하나도 쓸 게 없었어요. 그래서 셀 병합을 해버리고 ‘귀사가 채워주십시오’라고 적었죠.”
패기는 있었으나 합격의 기쁨은 저 멀리 떠나갔다. 크게 아쉽거나 슬프지는 않았지만 도대체 왜 인턴에게 경력을 요구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세상! 그는 ‘내가 나에게 인턴 자리를 주고 경력을 쌓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TH의 옐로저널리즘’ 인턴으로 스스로를 채용했다. (p25 너님들의 찌질한 이야기 1인 미디어 조태희 인터뷰 중)
[P. 103] “해보자영상제작소는 혜수를 위해 만들었어요. 혜수가 마음껏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요. 인디밴드는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뮤직비디오도 얻을 수 있으니 좋죠. 둘이 ‘그래, 해보자’ 하다 이름도 ‘해보자영상제작소’라고 지었고, 직함도 갖고 싶은 것을 맘대로 갖기로 했어요. 그래서 혜수는 감독, 저는 대표를 맡았죠. 저희는 수익도 없는 비영리단체예요. 물론 등록되어 있지는 않아요. 비영리단체, 이런 게 좀 있어보여서 그냥 그렇게 불러요.”
해보자영상제작소에서 처음 제작한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콧수염유치원. 한 달 반이 넘게 공들여 뮤직비디오를 찍었지만 완성본을 본 뮤지션은 “통일되지 않은 느낌과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들의 첫 작품을 공손히 ‘까버렸다’.
“늘 초보자용 편집기만 사용하다 뮤비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더 높은 수준의 편집기를 사용했거든요. 따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결과물이 거의 습작 느낌으로 나온 거죠. 그래도 정말 많이 공들였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하니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그렇게 첫 작품을 가슴에 묻은 채 두 번째 뮤지션 하늘소년의 ‘콩나물국만 먹는 이유’ 뮤비 제작에 몰입했다. 청년들이 돈이 없어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콩나물국만 먹는다는 가사에 맞춰 스토리라인을 구상했다. 하늘소년이 직접 출연해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잔에 콩나물국을 담아 마시고, 콩나물이 가득 담긴 대야에서 목욕을 하는 등의 재미있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p103 단돈 5만원 들고 뮤직 비디오 찍는 그녀들 김혜수, 김아진 인터뷰 중)
[P. 108] “차주 중에 일정 확인되면 연통 넣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망극하옵니다.” 그가 보낸 첫 문자는 당황스러웠다. ‘연통’은 뭐고 ‘망극’은 뭔가. ‘별에서 온 그대’가 아직 지구에 남아 있나? 아니면 상종 못 할 사극 덕후인가? 면전하던 날, 그는 머리에 상투를 틀고 두루마기를 휘날리며 나타났다. 옆구리에는 쿨하게 클러치백을 끼고 있었고, 시크하게 에스프레소 스리샷(3-shot)을 주문했다.
외모부터 말투까지,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박상준(29) 씨는 ‘희노애락’이라는 생활 밀착형 남성 한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인네가 탐내는 남정네 한복을 짓자’라는 모토로 제작하는 희노애락의 한복은 100% 고객 맞춤형이며, 태와 선, 소재와 색감 모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선과 태에 맞추고 있습니다. 데일리 룩으로 입을 수 있는 한복을 지향하다 보니 전통 복식보다 길이가 짧고 품이 작은 편이에요. 서양 복식으로 말하면 소위 ‘슬림 핏’이죠. 슬림 핏 한복은 서양복과 믹스매치해도 무방한 선과 태를 자랑합니다. 개인 맞춤이라 소재도 ‘느그 하고 싶은 대로 해라’예요. 전통 한복 원단 외에도 데님, 면, 수입 원단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개성 있는 한복을 짓고 있습니다.” (p108 상투머리, 슬림핏 한복에 클러치백이 어울리는 남정네 박상준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