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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존재 속의 부재, 부재 속의 존재

1부 봄

여행
대성당
비자나무숲
봄날의 도서관
너무나 조용한 소풍
편지
미모사
달거리가 끝난 봄에는
나는 불안한 샐러드다
그로테스크한 꽃

2부 여름

지중해의 피
바다로 가득 찬 책
블루
月牙泉
무화과를 먹는 밤
아플리케
그린티 아이스크림
처서
장미의 나날


3부 가을
가을에게
덩굴손
南無
뭉게구름

어떤 하루
야생보호구역
붉은 메아리
태양춤
입술 없는 자의 팬 플루트
안개마을
11월

4부 겨울
내 영혼의 개와 늑대의 시간
길모퉁이 그 집
자작나무, 골고다
나는 그를 나무라 부르고 그는 나, 無라 이른다

5부 퍼스나
얼굴
연애에 대한 기억
데자뷰
흑묘
길고양이
가면
블랙

에필로그
시인의 말
화가의 말

Supplement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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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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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인 강기원과 화가 이창분은 1957년 동갑내기 친구다. 열세 살 중학교 1학년 때 두 소녀는 처음 만나 우정을 나눴다. 한 소녀는 시인을 꿈꾸며 글을 썼고, 한 소녀는 화가를 꿈꾸며 그림을 그렸다.
시인을 꿈꾸던 소녀는 화가를 꿈꾸던 소녀의 그림에서 붉은 시(詩)를 보았고, 화가를 꿈꾸던 소녀는 시인을 꿈꾸던 소녀의 시에서 붉은 그림(畵)을 보았다. 그렇게 두 소녀는 붉은 인연(紅緣)을 맺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진 두 소녀는 삼십여 년이 흘러 다시 만났을 때, 두 소녀는 정말로 시인과 화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두 소녀의 붉은 인연을 한 책으로 엮는다.

2
『내 안의 붉은 사막』은 시와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시화집 속의 시와 그림은 서로 독자적으로 완성되고 완결된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그 둘을 함께 엮은 것은 독자적 완성도, 완결도를 뛰어넘는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 원고와 그림 원고를 따로 따로 받았을 때는 잘 몰랐다. 그 둘을 한 데 얹힌 편집본을 보면서도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런데 교정을 보고 교열을 보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시가 그림에 스미고 번져 만들어내는 묘함, 그림이 시에 스미고 번져 만들어내는 현묘함. 그것은 글자 그대로 깊고 미묘한 느낌이었고, 세상에 없던 색과 향과 맛이었다. 시와 그림이 만나 소위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안의 붉은 사막』은 시와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3
『내 안의 붉은 사막』은 연애 시화집이다. 이성 간의 연애일 수도 있겠고, 동성 간의 연애일 수도 있겠다. 천륜의 연애일 수도 있겠고, 불륜의 연애일 수도 있겠다. 인류가 세상의 그 어떤 존재와도 다른 종이 된 데는 어쩌면 그런 연애 감정이 있는 게 아닐까. 유사 이래 연애(사랑)가 무수한 문학, 무수한 예술의 주제가 되어 온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닐까. 그러나 한 번도 완성된 적 없고, 완결된 적 없는 것이 또한 연애라는 주제이겠다. 『내 안의 붉은 사막』이 보여주는 연애 또한 물론 미완성, 미완결이다. 그것이 연애가 가진 숙명 아니겠는가. 단지 이번 시화집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연애와는 또 다른 색과 향을 보여줄 뿐이겠다. 그것으로 충분하겠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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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간 감각이 없었구요
그 앤 평형 감각이 없었어요

우린 약속을 했지만

그 앤 내게로 오는 동안
자주 멀미를 일으켰고
난 그 애에게 가는 동안
자주 길을 잃었어요

…………

그 앤 평형 감각이 없었구요
내겐 공간 감각이 없었어요

우린 여전히 오고 가는 길 위에 있어요

눈 뜬 술래들처럼

- 강기원, 「연애에 대한 기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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