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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보다 나은 삶으로 한 걸음 더
Chapter 02 사람을 사랑하는 법
Chapter 03 본성대로 살고자
Chapter 04 시간과 기억의 반어적 알레고리
Chapter 05 익숙한 것들에 보내는 삐딱한 시선
Chapter 06 위안을 주는 소중한 것들
Chapter 07 삶이 예술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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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영화 = Thank you, movie : 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51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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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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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이어야 했는가

영화에세이는 이미 여러 가지로 나와 있다. 2005년 등단한 이후 전국 수필잡지에 수필을 꾸준히 쓰며 한 길을 가고 있는 수필가 배혜경의 영화읽기는 기존의 영화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전문 영화 평론가의 글이 아니므로 특유의 장단점이 엿보이는데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면이 많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고마워 영화>는 비평가다운 눈으로 무겁고 날카롭게 영화 자체를 분석하기보다 수필가다운 눈으로 채집하는 인간미 넘치는 내러티브에 보다 집중한다.
수필가 배혜경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나아갈 수 있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영화를 재미와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는 최상의 텍스트로 꼽는다. 그가 읽어주는 영화는 독자가 봤을 수도 있고 보지 않았을 수도 있는 영화를 향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다가갈 것이다. 독자와 영화 사이를 농밀한 관계로 만들어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마워 영화>는 우리가 세상에서 대상과 맺는 관계가 껍데기뿐인 것을 싫어하여 영화와는 농밀한 사이가 되고 싶었던 그가 영화의 나날에 보내는 농밀한 인사라 하겠다. 그는 앞으로 보다 더 영화적인(영화다운) 점들에 포커스를 두고 영화이야기를 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영상언어 특유의 장점이 내러티브를 돋보이게 하는 방식에 집중할 것이다.
알라딘의 오랜 서재지기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녹음 봉사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배혜경의 두 번째 에세이 <고마워 영화>는 영화를 빙자한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여러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영화가 아니면 표현해내지 못했을 방식으로 기쁘고 슬프며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지극히 사적인 기억과 해석으로 풀어낸 그의 이야기들로 독자는 힘과 위로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영화는 독자의 수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로 재생산될 것이다. 그것이 ‘배혜경의 농밀한 영화읽기 51’을 부제로 한 <고마워 영화>의 힘이자 미덕이며 저자가 바라는 바이다. 섬세하고 단아한 문체 안에 대담하고 활달한 기운을 감추지 못하는 성실한 수필가 배혜경의 세 번째 책이 기대되는 이유라 하겠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영화는 꿈의 작용과 맥을 같이한다. 시공간이 재배열되고 기 억은 재구성되어 마음의 스크린에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무의식의 새가 날아다닌다. 해방구다. 현실의 상황도 대개 해석의 문제인 것이다. 막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점을 찾고 꽉 막힌 곳에서 한 줄기 빛을 보듯 지나온 것들과 다가오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현실이 없다면 꿈도 없을 것이다. 과잉현실을 견디기 위해 상상력이 가동 된다는 점에서도 꿈과 영화는 닮아 있다. 사람이 그렇듯 영화도 시절인연이 있다. 시의적절한 충고를 해주는 영화에서 빠져 나오면 조금은 나은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 속 인물과 대사가 절묘한 처방약이 되고 풍경이 더없는 위안의 손길이 될 때마다 자작자작 마음 밑바닥이 젖어들었다. 넘어져도 덜 다치고 씩씩하게 다잡는 맷집도 생기는 것 같았다.
- 프롤로그
영화는 그 장점과 한계가 명확하지만, 어느 예술보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고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미덕을 지닌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함께 작업한 감독도 있지만 원작소설이 있는 경우는 문자언어를 영상언어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얼마나 특별하고 위대한지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논하는 건 무의미해졌다. 재미와 의미를 건져 올리기에 영화만큼 풍부한 텍스트 도 없을 것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영화는 꿈과 현실 의 치열한 반영이다. 좋은 신발이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듯 좋은 영화는 우리를 좋은 이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람풍경을 비롯해 다른 영역에서 느낀 것들이 하나로 직조되어 어떤 이미지로 선명해질 때면 희열을 느낀다. 무한한 공간 어딘가에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