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장, 역사를 말하다 김옥균이야기는 극장에서 어떻게 기억되는가 군국주의 극장에 투영된 민족사이야기
2. 극장, 젠더를 말하다 식민지 여배우와 스캔들 김명순, 연극으로 하위주체를 말하기
3. 극장, 민족주의를 꿈꾸다 릿쿄대학시대의 유치진, 연극으로 정치하기 오영진, 일본어 글쓰기로 민족주의를 꿈꾸다 월경(越境)하는 식민지 극장: 다이글로시아와 리터러시
4. 영화인의 극장정치 신상옥은 영화 <꿈>을 왜 두 번 만들었을까 남북한 분단체제와 신상옥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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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정치를 꿈꾸다 : 식민지, 전쟁, 분단시대의 극장예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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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금기와 불온의 공간으로 취급되었던 근대의 극장
그 극장은 어떠한 방식으로 정치적 욕망을 표현했을까?
역사, 젠더, 민족주의, 영화정치...
식민지, 전쟁, 분단의 질곡 속에서 우리 극장이 담아내고자 했던 그 시대정신을 말하다
이 책은 식민지, 전쟁을 거쳐 지금도 분단시대에 있는 이 땅의 극장예술을 정치적 맥락에서 규명한다. 이 땅의 연극과 영화가 그 고난의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착종되고 이종교배되었는지를 문화정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왜 ‘김옥균이야기’는 때로는 일제의 대륙침략주의를 지지하는 알리바이로, 또 때로는 민족수난사의 소재로 대중에게 소비되었는가?
일제강점기 ‘김옥균이야기’는 일제의 대륙침략주의를 지지하는 알리바이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운규의 영화 <개화당이문>에서처럼 민족수난사의 소재로 대중에게 소비된다. 이와 같이 ‘김옥균이야기’뿐만 아니라 <무영탑>, <왕자호동> 등 현재와 본질적으로 긴장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역사’극에서는 기억담론의 투쟁행위 혹은 주체들의 기억욕망의 경합이 단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왜 남성 지식인들은 ‘데이트폭력’을 당한 김명순을 비난했으며, 또 김명순은 금욕주의적 연애 이상을 추구하는 글로 자신을 방어했는가?
근대국민국가의 왜곡된 젠더 인식은 여성들에게 질곡으로 작용한다. 이 땅에서 근대적 의미의 ‘여배우’가 성립하는 과정은 윤심덕을 비롯한 토월회의 여배우들의 사례에서 보듯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만 했다. 여성들의 수난사는 맞선을 본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김기진을 비롯해 김동인, 염상섭 등의 남성 지식인들로부터 인신공격을 받은 1세대 신여성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소설가인 김명순 사건에서 정점을 찍는다. 피해자인 김명순이 금욕주의적 연애 이상을 추구하는 글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해야만 했던 상황은 당시의 젠더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
왜 오영진은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일본어로 써야 했는가?
오영진은 <한네의 승천> 등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칭송받는 민족주의 작가이다. 그런데 왜 오영진은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해야만 했을까? 일본어가 고쿠고(국어)로 강제되는 이중언어 상황, 월경(越境)이라는 동아시아의 특수한 문화적 상황, 극장이라는 미디어적 특성 등의 상황에 따라 식민주의에서 민족주의를 꿈꾸는 모순이 발생했음을 이 책을 말하고 있다.
왜 신상옥은 남북한 최고 권력자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았지만 진정한 예술창작의 자유를 얻지 못했는가?
신상옥은 박정희 정권과 밀월 관계였고 김정일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양쪽 모두에서 진정한 예술창작의 자유는 제공받지 못한 불운의 영화인이다. 박정권의 검열과 통제는 영화의 질을 높여 해외진출을 하고자 했던 감독이자 제작자의 꿈을 좌절시켰고, 북한의 유일사상체제는 오로지 그의 영화를 대외용으로만 이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영화사에서 그 위치가 줄어들고, 북한영화사에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신상옥 영화는 예술이 정치에 지배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식민지, 전쟁, 분단시대를 헤쳐오면서도 우리 근대 극장이 끈질기게 담아내고자 했던 시대정신의 양상들을 아홉 편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책속에서
[P.53~54] 문화텍스트에서 역사 인물의 재현은 한마디로 기억담론 투쟁 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 문화텍스트들에는 역사 인물에 대한 서술 주체의 각기 다른 기억 욕망이 존재하며, 그 문화텍스트를 담는 미디어/정치/자본의 기억 욕망, 당대 정치권력의 기억 욕망, 그리고 대중들의 기억 욕망 등이 서로 욕망의 경합(contest)을 벌여서 특정한 기억이 구성된다. 식민지시대의 문화텍스트에 나타난 김옥균에 대한 기억 욕망과 재현방식들도 아시아주의의 전유, 민족주의 및 대중 미디어의 전유, 군국주의의 전유라는 세 가지 부류의 기억 욕망이 서로 경합하며 김옥균에 대한 기억의 정치학을 창출해냈다.
[P. 80~81] 일제 말기 식민지 역사극에서 일반적으로 고대사 이야기가 과거 민족이야기에 대한 향수로 작용한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조'이야기는 대개 수치스러운 민족이야기로서 원망(怨望)과 회한(悔恨)의 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었다. 다시 말해, 고대사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민족이야기의 측면을 갖는다고 한다면, '이조'이야기는 대개 부정적인 민족이야기의 특징을 갖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 역사극의 두 가지 부류인 고대사 이야기와 이조이야기가 모두 식민주의와 민족주의라는 양가성(ambivalence)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P. 102~103] 이러한 사실은 식민지 조선에서도 여배우의 출현은 지난한 난관을 거쳐야 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난관의 핵심은 근대 여배우에 대한 인식과 근대적 젠더의식 사이의 격차에서 비롯된다. 근대 동아시아에서 여배우에 관한 담론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근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연극의 지위, 그리고 근대국민국가 창출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라는 문제가 서로 긴밀하게 착종되어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그러한 문제들의 착종과 접합을 가장 표 나게 보여주는 실례가 여배우와 추문(醜聞)(스캔들)이라는 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