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바다 말, 이시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424707
823 -18-23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424708
823 -18-23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바다에서 나온 거대하고 숨 막히게 빠른 말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황홀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
≪2012년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
11월! 미친 마법의 검은 바다에서 나온 바다 말을 타고 질주한다. 죽음의 경주! 살아남은 자 중에 단 한 사람만 챔피언이 된다.
돌아온 챔피언, 션 켄드릭! 아무도 볼 수 없는 깊은 곳에 두려움을 묻어 두고 다시 도전한다.
최초의 여성 참가자, 퍽 코널리! 운명적으로 참가한 대회지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인데……. 치밀한 세계 구성, 입체적인 캐릭터, 예측할 수 없으면서도 탄탄하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 시적인 문체, 어떤 작품과도 닮지 않은 독특함까지, 흠을 찾기 어려운 강렬한 판타지 소설!
무시무시하면서도 야생의 매력이 넘치는 바다 말이 상징하는 아름답고 거친 자연과 그런 자연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
<붉은 바다 말, 이시커>는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 말, 이시커를 모티프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바다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소재 하나로 작가, 매기 스티브오터는 완전히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도 서슴지 않고 잡아먹는 맹수들이 모래밭을 기어오르는 황량하고 외딴 섬, 영영 길들지 않을 맹수를 길들여 타고 달리는 사람들.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바다 말이 등장하는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가득하다. 또한 흔하지 않고 입체감 있는 두 캐릭터가 작품의 매력을 더해준다. 마음속에 바다를 품은 듯 조용하고 신비로운 소년 션과 다정하면서도 때로 심술 맞으며 뻔뻔함과 용기를 갖춘 소녀 퍽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무척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과 서로 영향을 주며 변화하는 과정이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책속에서
[P.7] 11월 첫째 날이다. 그러니 오늘, 누군가 죽을 것이다. 차가운 가을 바다는 눈부신 태양 아래에서도 갖가지 밤 빛깔을 띤다. 어두운 푸른색, 검은색, 갈색……. 수없이 많은 발굽에 차여 끊임없이 바뀌는 모랫바닥 무늬를 바라본다. 검은 바다와 백악 절벽 사이로 난 희뿌연 길을 따라 사람들이 말을 타고 달린다. 이 해변을 달리는 일은 언제나 안전하지 않지만 특히 오늘, 경주가 벌어지는 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하다.
[P. 12~13] 나한테 세상이란 그런 것이었다. 코널리 가족과 코널리 가족이 아닌 나머지. 물론 디스비 섬에서 나머지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작년 가을까지는 나, 남동생 핀, 게이브 오빠, 부모님, 이렇게 살았다. 우리 가족은 모두 참 조용했다. 핀은 이것저것 조립했다가 다시 분해하고, 남는 부품은 상자에 고이 넣어 침대 밑에 보관하는 아이였다. 게이브 오빠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오빠는 나보다 여섯 살 많은데, 말할 힘을 아꼈다가 자라는 데 다 썼다. 열세 살에 벌써 180센티미터였다. 아빠는 집에 있을 때면 양철 피리를 불었고, 엄마는 저녁마다 빵과 물고기로 기적을 일으켰다. 엄마가 떠나기 전에는 그게 기적인 줄 몰랐지만.
[P. 119~120] 그리고 그 소녀가 있다. 절벽 길 위에 서서 처음 그 애와 회갈색 암말을 내려다봤을 때, 나는 그 애가 여자라는 사실보다 바닷속에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늘은 끔찍한 둘째 날. 사람들이 죽기 시작하는 날이다. 아무도 파도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저기 그 애가 무릎까지 물이 차는 곳에서 속보한다. 두려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