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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며

1장_ 딸로 태어나다

# 세상에 나와보니 딸이었다
집 여자, 사회 여자
여자 할래? 사람 할래?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말
그 많던 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사회에 들어서다
제때 취업하고 제때 결혼해야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시간

# 계단을 오르다
일은 공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빅 픽처’를 그리자
나쁘게 이기면 무슨 의미 있습니까
술은 얼마나 마셔요?

2장_ 결혼에 대하여

# 결혼하다
좋은 결혼 생활이란 뭘까
부족한 두 남녀가 만나면
‘당신 엄마’가 자꾸 전화해

3장_ 엄마가 되자마자 일어나는 일

# 엄마가 되다
엄마 일이고, 몫이고, 탓이 된다
저 아이 좀 키우고 올게요, 응, 그냥 나오지 마세요
일, 육아 다 잘해내는 거 가능한 얘기?

# 리더가 되다
승진을 양보해주자고 한다
일 잘하는 최 과장, 비밀을 깨닫다
새로운 걸 무시하면 꼰대가 된다
불안하면 옆을 보지 못한다

4장_ 퇴사하고 집밥하고 육아하고

# 퇴사하다
퇴사할 때쯤의 내 SNS
결정 장애자, 퇴사는 쿨하게!

# 숨을 고르다
아줌마로 불리기 시작하다
몸은 출근을 기억한다
고정 수입은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육아, 사소함과 기다림의 반복
집에서 한 밥, 집에서 먹는 밥
정말 예쁜 아줌마란
그때는 말렸지만 지금은 권했다
루이스와 야스민의 자리를 비워둔다

# 엄마로 살다
너도 처음, 나도 처음
난 늘 지는 엄마다
괜한 욕심임을 인정한다
자녀와 부모 사이, 거리가 필요하다

5장_ 일과 인생

# 완성해나가다
내가 경단녀라고?
절박하면 이루어진다
꼰대와 어른 사이
이젠 진심을 보여주며 살 테다
공룡은 되지 말아야지
명품보단 매일매일 작은 행복
친구들아, 이제 좀 놀자
언제라도 마음먹은 때에

책을 닫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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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입사 엄마로 퇴사 : 일하는 매일이 고민이고 전투였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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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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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험난한 직장 생활을 이어온 ‘만렙 회사원 엄마’가 전하는 이야기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딸과 아들들. 수년이 지나, 아들들은 팀장이 되거나 힘깨나 쓴다는 자리에 올라있다. 그런데, 똑소리 나던 ‘딸’들은 어느샌가 스르르 자취를 감췄다. 교실, 면접장에 앉아있던 대견한 딸들은 도대체 어디로, 왜 사라진 걸까? 사회성이 떨어져서? 사회적 지위에 욕심이 없어서? 자산 저축에 관심이 없어서?
이 무슨 기이한 모습인가 싶은 상황이 도처에 널려있는 게 현실. 하지만 누구도 처음부터 그렇게 마음 먹은 것은 아니다. “딸로 사회에 나와 일과 함께 엄마가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애초에 어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앞길에는 대처하기 쉽지 않은 변수들이 적지 않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해온 저자는 딸들이 태어나 자라면서 받게 되는 편견과 일터에 나와 마주하게 되는 당혹스러운 상황들을 실화로 들려준다. 무엇이 딸들을 일터에서 사라지게 하는지, 무엇이 엄마가 된 이들을 힘들게 하는지, 본인은 어떻게 해왔는지. 사원이었고 대리였으며 과장이었고 부장이었던 두 아이의 엄마가, 매일이 고민이고 전투였던, 또 그 속에서 삶이란 걸 하나씩 깨달아왔던 직장 생활기를 힘껏 전하는 책.

울다 웃다, 사이다 같은 통쾌함
다시 문을 가볍게 열어 꽃길을 찾아나선다


이건 한마디로 ‘사이다’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너무 공감되고 내 이야기 같고 친구 상황과도 비슷하고 언니의 고초와도 겹쳐 보인다.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끄집어내고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짚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위로가 된다.
그저 여자라는 이유로 힘겹지 않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여자답게’ 하라거나 ‘여자니까 당연히’ 하라거나 ‘일과 육아를 동시에’ 조용히 만능으로 잘해내길 바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을 들으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자는 <딸로 입사 엄마로 퇴사>를 썼다. 지금까지 힘들지만 당당하게 겪어낸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며 그동안 말하고 싶었던, 직장인으로서의 ‘딸의 입장’과 ‘엄마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은 그만 끝냈으면 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그 누구도 여자라는 이유로 치열하게 살지 않기를 희망한다.”라는 서문의 언급대로다.
더불어 우리가 단순히 이력서에 남길 몇 줄의 경력이 아니라 인생을 완성해가는 길을 얘기하며,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꿈꾼다. 아직까지는 각자 전투를 벌여야만 하는 사회이지만, 어딘가에 있을 ‘꽃길’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독자들의 인생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한다. “딸로 입사해 엄마로 퇴사한 짧은 나의 삶이 사회로, 혹은 가정을 향해 문을 여닫는 모든 이들에게 여행이 되고 경험이 되고 지식이 되고 역사가 되길 감히 희망한다. 아울러 찰나의 위로가 되길.”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99] “잠시만요. 저, 아이 좀 키우고 나올께요” 그러면 “네, 그러세요”라고 할 세상이 아니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응, 나오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사회에, 갑을병정의 제일 끝쯤에 있는 여자들은 차마 ‘아이 때문’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능력은 평가 절하되고 더 이상 일할 의지가 없는 여자가 되니까.
[P. 17] 집에 어울리는 여자, 사회에 어울리는 여자가 따로 있을까? 집에 어울리는 남자, 사회에 어울리는 남자는 따로 없는데. ‘집 여자’, ‘사회 여자’는 원래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좀 쓸 만한 능력을 가진 여자는 나와도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아주 몹쓸 표현이다.
[P. 178] “얼마나 번다고 핏덩이를 두고 나가요?” 큰아이 출산 휴가를 마치며 그동안 알게 된 엄마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어떤 이가 한 말이다. 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한 말이었지만 나는 이해력 부족으로 ‘그러게, 얼마나 번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가 이래야 하나’ 싶어 출근 일주일을 남겨 두고 심란해 했다.
얼마나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는 ‘일이 하고 싶고’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내게는 남에게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달력 부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