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백 이야기 동백의 이름·1 동백의 이름·2 이름만 동백인 나무 동백의 매력 동백 예찬론 동백의 꽃말 동백의 상징·1 동백의 상징·2 동백의 형태·생태적 특성 동백의 번식 동백의 종과 품종 동백의 재배 방법 우리나라 야생 동백의 분포 동백나무의 세계적 분포 동백과 우리의 삶 동백에 관한 상식의 허점들
둘, 동백 사랑 이야기 고산의 동백 사랑 다산의 동백 사랑 추사의 동백 사랑 동백을 노래한 한시 현대시 속의 동백 동백과 시조·하이쿠 동백과 음악 동백과 미술
셋, 동백 인연 이야기 한려수도 동백섬 순례·1 한려수도 동백섬 순례·2 거문도 동백 여행 한라산 동백길 탐방 제주도 카멜리아힐 산책·1 제주도 카멜리아힐 산책·2 옥룡사 동백숲과 하나 되기 두 고을의 동백 인연 맺기 두 외국인 수녀의 동백 인연 동백에 바친 생애 나의 동백 인연 이야기
이야기를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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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리아 스토리 = Camellia story : 마음으로 읽는 동백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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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사시사철 한결같은 푸른 잎과 눈서리 속에 피워내는 붉은 꽃, 동백을 닮을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동백은 친숙하면서도 먼 존재다. 예부터 추운 겨울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동백은 온갖 예술 작품의 소재로 쓰였고, 꽃, 잎, 열매, 목재를 가릴 것 없이 실생활에서도 폭 넓게 활용되어왔다. 강렬한 붉은색 꽃잎과 소담히 돋아난 노란색 꽃술, 꽃송이를 감싼 진녹색 잎까지 세 가지 원색으로 빚어진 동백은 우리 마음속에 단정함, 고아함, 화려함, 비장함 등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 있다. 그러나 동백이 진정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동백에 깊은 애정을 지닌 저자는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카멜리아(Camellia)’라는 만국 공통의 이름을 지닌 동백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두루 다루고 있다. 그는 다양한 문헌과 고사(故事), 전설, 문학 작품, 오페라에서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동백을 둘러싼 오해를 걷어내고 동백의 실체를 그려내 보인다. 1부 ‘동백 이야기’에서는 동백의 명칭과 상징, 생태, 품종과 재배 방법, 세계적 분포, 실용적 쓰임새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2부 ‘동백 사랑 이야기’에서는 동백을 사랑한 선인(先人)들의 삶과 예술 작품 이야기를, 3부 ‘동백 인연 이야기’에서는 동백 숲 탐방기와 동백으로 맺어진 인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의 동백 사랑은 그저 동백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백에 다각도로 파고들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동백에게서 마음을 지키는 길을 배운다. “우리가 깊숙이 사랑하는 모든 것은 마침내 우리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시사철 한결같은 푸른 잎과 눈서리 속에 핀 붉은 꽃을 자랑하는 동백나무를 바라보노라면, 단지 매력적인 아름다움의 차원을 뛰어넘어 상서로운 기상마저 느껴집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을 끌어당기는 영물(靈物)이라고나 할까요? 동백은 그저 가까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맑게 닦고 꿋꿋이 지켜내는 데 꽤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하물며 동백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어떻겠는지요?” 이것은 동백의 면면을 충실히 다룬 교양과학서이자 에세이로, 동백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마음을 닦고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으로 읽는 동백 이야기다.
책속에서
[P.13~14] ‘동백’이라는 식물명은 고려시대 최고의 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가 저술한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이규보의 시 속에도 “동백화冬栢花가 눈 속에서 능히 꽃을 피우므로 송백(松柏, 소나무와 잣나무)보다 더 낫다 할 것인즉, 동백冬栢이란 이름은 옳지 않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체계적인 원예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도 동백나무를 ‘산다화山茶花’로 표기하면서 속명은 ‘동백冬栢’이라고 부기하고 있습니다.
[P. 129] 그런데 다산은 <유배지의 여덟 가지 취미>라는 시에서 꽃구경을 귀양살이의 작은 즐거움으로 들고 있습니다. 그가 그 오랜 유배 세월을 사색과 저술과 교육에 전념하면서 가장 가까운 벗으로 삼고 지낸 것이 바로 꽃이었고, 그중에서도 단연 동백이었지요. 그의 유배지인 전남 강진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지방이라서 동백나무가 많고 잘 자라는 곳입니다. 다산은 그곳에서 만난 동백에게서 마음의 위로를 얻고 유배기간 내내 무던히도 동백을 사랑하며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P. 150] 동백숲으로 유명한 고창 선운사 입구에 미당未堂 서정주의 육필 시비가 세워져 있지요. 미당이 젊을 적 고향에서 부친의 장례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마음을 달래려고 선운사 동구 주막집에 들렀다가 거기서 만난 인생도 사랑도 웬만큼 알 만한 40대의 주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육자배기 가락도 들어가며 어지간히 취했답니다. 헤어지는 길에 “동백꽃이 피거들랑 또 오시오이”라는 주모의 인사말을 떠올리며 미당은 10년 후쯤 다시 그곳을 찾지만, 전쟁통에 주모가 빨치산에게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지요. 시가 태어난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더욱 가슴이 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