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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책에 대하여
일단 ‘문학세계사’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2018년, 우연처럼 시작된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 모였습니다. 그렇게 《신춘문예와 무관한 시집 2018》이 조심스럽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지금 그 두 번째 발걸음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라는 커다란 하나의 글자에 담긴 의미 앞에서 많은 고민의 시간들을 거쳐 왔습니다. 누군가의 내적인 갈등, 혹은 부끄러운 그림자라고 할지라도 기꺼이 서신에 응답해 소중한 글을 보내주신 많은 작가님들 덕분에 용기를 내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참여한 분들도 있고, 올해 새롭게 참여하게 된 분들도 있지만 마음은 모두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품었던 한 단어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그런 문장들이 시가 되어 200편이 넘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문학적 역량을 가늠하기보다는 인생의 어느 한 페이지에 모두가 같이 있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계기로 시가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가슴에 품었던 생각 한마디를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았지만 부족하다고 여기실 글을 읽어주실 독자님께 35인의 저자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탕 꺼내어 먹는 것처럼 가끔씩 펼쳐 보았다가 마음에 맞는 시 한편 찾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