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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쉽게 생각하지 말아요 6

어린이 마음이 되어 쓴 시 한 줄 _ 《까만 새》 10
사슬터는 죽음, 배움터는 살림 _ 《삶과 믿음의 교실》 28
숲길을 걸으며 노래하네 _ 《나무처럼 산처럼 2》 38
참짓기로 나아가려는 꿈 _ 《어린이를 살리는 글쓰기》 50
상냥하게 웃고 싶다 _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62
웃으면서 푸는 수수께끼 _ 《울면서 하는 숙제》 74
우리 어떻게 살까 _ 《무엇을 어떻게 쓸까》 84
베껴쓰기·빛깔넣기는 생각을 죽인다 _ 《내가 무슨 선생 노릇을 했다고》 94
남기는 이야기란 _ 《이오덕 일기 1~5》 106
말은 씨앗입니다 _ 《우리글 바로쓰기》 126

닫는 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150

덧. 글쓴이 이야기 155
혀짤배기가 자라 온 나날
이오덕 님 책을 짓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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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마음 읽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559697 811.89 -19-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559698 811.89 -19-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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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를 갈무리한 이와 새로이 걷는 ‘이오덕’이라는 길

글쓴이는 2003년 8월, 이오덕 선생 유족에게서 유고를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유가족이 느끼기에 선생이 돌아가신 뒤 나온 기림글(추모사) 가운데 글쓴이가 쓴 글이 이오덕 선생 삶과 뜻을 가장 잘 헤아린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글쓴이는 이오덕 선생이 눈을 감은 무너미마을 돌집에서 2003년 가을부터 2007년 봄까지 머무르며 선생이 남긴 글을 갈무리하고 책으로 펴내는 일을 도맡습니다.

여기에서는 이오덕 책을 주제에 따라 열 모둠으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보기책을 한 권씩 골라 하나하나 뜯어보며 그 속에 담긴 참뜻을 살핍니다. ‘이오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수많은 책을 큰 줄기에 맞춰 가름함으로써 선생이 걸어온 길을 결대로 또렷이 보여 주고, 그 길목 길목에서 선생이 힘주어 한 이야기를 똑똑히 들려줍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오덕을 두루뭉술 알거나 알고 싶어도 숱한 책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이들에게 개운한 나침반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오덕을 잘 안다 여기는 이들에게는 선생의 글과 삶과 뜻을 새로운 눈길로 한결 깊이 들여다보는 기틀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이오덕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글쓰기’가 아닙니다

이오덕 님은 스스로 이녁 글을 손질하는 일을 2003년에 숨을 거두기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 고인 물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이러면서 우리한테도 ‘젊은이여, 그대도 늘 흐르는 물이 되게나’하는 뜻을 밝히려 했다고 느낍니다.

_본문에서

어느덧 이오덕 선생이 돌아가신 지 16년이 흘렀습니다. 선생은 세상을 떠났지만 선생이 남긴 생각과 글은 여전히 세상에 머무르며, 개정판이나 선집처럼 새로운 옷을 입기도 합니다. 이는 많은 이가 아직도 선생을 기억하고 가르침을 따른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숱한 이오덕 책을 보다 보면 선생의 가르침보다는 ‘과연 나는 이오덕을 제대로 알고 읽는가’라는 물음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름이 너무 빛나면 그 빛만 바라보다가 정작 본질은 살피지 못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이오덕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요? 이오덕 선생 유고를 도맡아 갈무리한 글쓴이는 선생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음 읽기란 이를테면 이오덕 글쓰기를 따라하기에 앞서 선생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우리말 글쓰기를 다루었는지, 교육 철학을 높이 사기에 앞서 선생이 아이들을 얼마나 살뜰히 여겼는지, 시를 읊기에 앞서 선생은 자연에서 무엇을 배우려 했는지를 살피는 일이겠지요.

글쓰기 책에 담긴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왜 굳이 오래된 이오덕 글쓰기를 읽어야 할까요? 글 잘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새로운 책이라면 차고 넘치는데 말입니다. 이오덕 선생은 글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말에 맞게 글을 써야 하는 ‘이유’와 좋은 글이 지닌 ‘가치’를 알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선생은 글은 생각을 나타내는 도구이기에 우리 생각을 드러내려면 마땅히 다른 나라 말이 아닌 우리말로 써야 하며, 어린이도 알 만큼 쉬운 말로 글을 쓰는 일이야말로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첫걸음이라 여겼습니다. 아울러 선생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생각을 전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이런 글을 쓰고자 애썼고, 자기 삶과 글을 되살피며 잘못된 곳이 있으면 고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태도를 알고 배우는 일이야말로 글쓰기 책에 담긴 선생 마음을 읽는 일이겠지요.

네, 이처럼 선생 책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모두 읽어 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나 쉽지가 않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책이 정말 많거든요. 선생이 살아계실 적에 책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돌아가신 뒤에도 개정판이다 선집이다 사상집이다 해서 여러 책이 쏟아지듯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제별로 책을 나눠 읽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선생 글과 삶과 뜻을 아우르며 헤아리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숱한 이오덕 책 가운데 한 권일지도 모를 이 책이 특별한, 또다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글쓴이는 다섯 해 가까이 이오덕 선생 돌집에서 지내며 선생이 남긴 글을 거듭 살피며 정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이 걸어온 길의 얼거리를 잡을 수 있었고, 그 세월과 뜻을 이 책에서 큰 줄기로 갈음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오덕이라는 넓고 다양한 세계를 축약해 보여 주는 보기책인 동시에 그 세계 들머리라 할 수 있습니다.

부디 많은 분이 이 들머리를 거치며 글쓰기를 다리 삼아 진정한 민주와 평등과 평화가 무엇인지를 밝히려 했던 이오덕 선생 마음을 함께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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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일본인이 영어를 본뜬 외래어를 쓰고 있는 것은 그들 생활에서 절실한 필요에 의한 것일 뿐 그밖의 사정은 끼어 있지 않다. 그런데 한국인 전체가 일본말을 배워야 했던 사정과 아직까지 일본말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정은 전혀 다르다.
[P. 35] 한글만 쓰자는 것은 누구나 알기 쉽고 바른 우리 말글을 쓰자는 주장인 줄 안다. (…) 쉽게 말하고 솔직하게 쓰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갖는 재산인 말과 글을 일부 특권층으로부터 도로 찾아 모든 사람에게 돌려주게 하는 지극히 중요한 문화적 뜻을 갖는다. 언어의 민주화로 우리는 참된 민주사회의 실현을 꾀해야 한다. 쉬운 진리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거기 속임수가 들어 있는 것이다.
[P. 36] 이오덕 님은 거짓스러운 배움이 아닌 참다운 배움이 이 땅에 뿌리내리기를 바랐습니다. 앞으로는 길들이는 배움 아닌 믿음직한 배움이 이 땅에 씨앗으로 퍼지기를 바랐고요. 그러나 떠난 어른이기에 이 땅에서 벌어지는 갖은 괴로움이나 아픔을 그저 하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 이 땅을 바라볼 뿐 아니라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