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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 그러니까 7
무채색 예감 9
그들이 살아가는 법칙 27
귀령시 44
불 62
그날 이후 74
노인들의 숲에서 95
여왕개미의 채찍질 120
안단테, 안단테 160
귀공녀는 죽었다 183
어둠에 하얀색 시를 쓸 때 199
대리석 피아노 225
피아노의 심장, 액션 245

해설 _ 한만수, 그 강은 도시에서 발현되고 있었다 286
작가의 말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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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피아노 : 한은진 장편소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578901 811.33 -19-84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578902 811.33 -19-84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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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눈은 차가운 얼굴로 달빛을 품었고, 바람이 울면 눈은 몸부림을 치며 얼음장을 쓰다듬었다. 강은 내장이 보이도록 투명하게 얼어붙었다. 달빛이 강을 스칠 때마다 강줄기가 환하게 빛났다.
그녀는 얼음장 위에 손가락을 댔다. 찌릿한 통증이 온몸을 타고 흘렀지만 곧 무감해졌다. 두 마리의 은어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가 이내 흩어졌다.
[P. 21] 이미 새벽에 한차례 적막을 뒤흔들었던 벨 소리가 이른 아침부터 또다시 악을 쓰며 울어댔다. 머리가 지근거렸다. 세 번째 벨이 울리고 있었다. 전화기 앞에 섰을 때, 벨 소리가 멈췄다.
[P. 42] 궁궐 같았던 집과 초라한 장례식장 사이에서, 정은이 기억하는 지유와 지유 언니가 말한 지유 사이에서, 영원히 죽지 않을 것 같았던 예쁜 입매와 지유의 죽음, 그 사이에서 정은은 멈칫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