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과 아미의 케미가 만든 새로운 역사. 방탄이 경이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만든 원동력으로 전 세계 언론이 한결같이 지목하는 것은 그들의 팬덤인 아미(ARMY)다. 방탄의 음악과 콘텐츠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방탄이 음악에 부여한 메시지를 체화하고 열렬히 전파하는 아미. 그들이 보여 주는 강력한 글로벌 결속력은 이른바 취향의 공동체가 그 대상에 대해 신념에 가까운 열렬한 감정을 공유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다. 이 책은 비평적 이론서라기보다는 아미라는 팬덤의 역동이 동시대 문화 지형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포착하는 일종의 아카이브적 기록물의 성격을 띠고 있다. 아미에게는 그들의 행적에 대한 정리된 기록물로, 아미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는 ‘아미 본격 해부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BTS를 데뷔 6년만에 ‘세계적’ 아티스트로 만든 아미의 저력, ‘아미 문화’를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바람직한 관계 맺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속에서
이 책이 목표로 하는 팬덤 내부의 역동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아이돌 팬덤에 붙은 성급한 오명을 제거하고 사유를 동반한 깊이 있는 비판과 평가를 불러오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아카?팬인 나를 ‘아미’라는 열광적이고 역동적인 세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준 아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_ 저자 “서문” 중에서
대중음악계에서의 위상으로 보나 사회문화적 의미로 보나 지금 방탄과 아미는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곳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성장에는 변화가 필수적으로 동반되며, 이때 본질을 잃는 것과 변화와 성장은 서로 다르다는 걸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방탄과 아미 현상을 만들어 낸 독보적인 힘은 기존 K팝이 가진 배타성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확장해 온 데 있으며 그 현상을 만들어 낸 주체는 다름 아닌 아미다. 어쩌면 방탄만큼이나 아미 역시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온 아이콘임을 스스로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미 팬덤 내부에는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당신이 방탄을 만난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타이밍의 문제인 것이다. 팬들 각자의 인생 단계 어디서 만났느냐 하는 타이밍, 그리고 이 시대를 감싸고 있는 대중 정서와 얼마나 조응하는가 하는 타이밍, 그 타이밍이 바로 시대의 아이콘을 만드는 관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