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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무미건조한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무언가에 애정을 쏟는 일

여전한 것들에 대한 예찬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당신의 인생 커피는?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커피 한잔으로 기억될 멋진 하루를 위해

모티프 커피바

It’s an Empty World

각자의 취향을 갖는 세상

이런 즐거운 우연을 위해서라면

어쩌면 진짜 도깨비일지도

Coffee Heaven

결국 내 마음을 움직이고 만 그것

언젠가 꼭 다시 마시고 싶어서

coffee together

전하지 못한 커피

커피 잔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없기에

라이벌의 커피, 친구의 커피

My Old Friend

커피의 끝까지 오셨네요

당신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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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98475 641.3373 -20-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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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2호가 적어내려 간 커피의 단상과 일상의 바이브!

무미건조한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무언가에 깊은 애정을 쏟는 일


뮤지션이자, 커피 애호가, 바리스타이자, 망원동 카페 ‘모티프’의 주인장 에그 2호가 훌쩍 떠난 어느 곳에서 들어간 카페와 마신 커피, 그날의 색채, 그날의 바이브를 담았다. 평일에도 종종 문을 닫아 종적이 묘연한 연남동 카페에서 맛본 큐브라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들어갔던 오아시스 같은 카페, 취히리의 어느 카페에서 만난 바리스타의 추천으로 맛본 콜드 브루 토닉, 황홀한 음악이 흐르던 배드포드 애비뉴의 카페에서 맛본 아메리카노. 세계 다양한 곳에서 갔던 카페와 그곳의 다양한 메뉴들을 그만의 언어로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황홀하게 불러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커피를 마시면서 풀어놓는 소소한 대화들과 하루의 풍경들은 결국 작가의 이 말로 집결된다.

“우리가 무미건조한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그리고 내일을 다시 기대하도록 만드는 것은 무언가에 깊은 애정을 쏟는 것, 조금만 더 오랫동안 바라보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분명, 나의 수더분한 일상 속에도 분명 뭔가 의미가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이 꼭 커피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인생의 모든 근사한 순간마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


에그 2호는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태그에 이끌려 블루보틀의 뉴올리언즈를 인생 커피로 꼽기도 했다고 고백하기도 하고, 커피의 초보 시절 에스프레소에는 절대 설탕을 넣지 말아야 한다는 편견을 갖기도 했다고 얘기한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툭툭 적어내려 가는 커피에 대한 생각들은 부담 없이 마음으로 들어와 새로운 커피 메뉴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감상과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종이의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 투명하고 아름답다.

“그럴 때마다 다시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가 천천히 삼켰고, 그러면 하늘로 곧장 솟아오르는 그네처럼 경쾌한 산미가 입에서 퍼졌다.”
_‘라이벌의 커피, 친구의 커피’ 중에서
“게이샤는 저 멀리 사라지고, 좁고 어두운 카페 안엔 나 홀로 남았다. 나에게 아주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언젠가 다시 마시겠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첫 경험만큼 강렬하진 않을 텐데…….”
_‘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중에서

그럼에도 에그 2호는 그때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게이샤를 먹어도 그 맛이 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왜냐면 커피 맛이 과학적 사실로 어떤 성분과 비율로 정해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커피를 먹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좋은 음악이 흐를 때, 올해 첫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하고 있을 때, 커피 맛은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그 2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 맛있는 커피를 대할 때면 천천히 한 모금씩 입에 머금을 때마다 그 순간에 흐르는 음악과 주변의 공기, 빛과 온도, 앞에 앉은 사람의 표정을 기억하기 위해 온 감각을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모든 인생의 근사한 순간마다 가져야 할 태도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하고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을 통해 슬며시 제안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모든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결국 언젠가는 작은 돌멩이가 되고 큰 바위가 되어서 인생을 지탱해줄 거라고. 무엇이든 결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우리에겐 꼭 필요한 법이라고 읊조린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간직한 채 조용히 그 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서는 언제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_‘프롤로그’ 중에서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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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엔 여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오랜 시간 여전할 때 점점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어느 날 우리로부터 그 여전한 것들을 순식간에 앗아버리곤 한다. 이것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삶이 우리에게 야박한 탓이다.
그래서 이 삶 속에서 하루를 버텨야 하는 나는 오늘도 연희동 길을 걷고, 매뉴팩트 커피로 가기 위해 16개의 작은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문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 나는 오늘도 이 안에 가득한 ‘여전함’들에 한 번 더 안도한다.
_<여전한 것들에 대한 예찬>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밝자마자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손으로 쓸어 넘기고 부엌으로 가서 제일 먼저 커피 물을 올렸다. 곱게 갈린 커피 위로 끓는 물을 조심스레 붓고 나른하게 오르는 수증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일상’이라는 단어가 피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러고는 갓 볶은 에티오피아 원두만의 상큼한 향이 방 안으로 은은하게 퍼지자 나의 우울함도 서서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_<이곳에서 행복해지는 방법>
나는 오늘 여름휴가 차 머물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의 뒷골목에 자리한 작은 카페 ‘MAME’의 창문 앞에 멈춰 서서 ‘인생 커피’라는 단어의 무분별함에서 오는 피로감과 그 말미에 밀려오는 ‘인생이란 단어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했다. 창문에 쓰여 있는 이 문장 때문이다.
‘The Best Coffee is The Coffee You Like.’
당신이 좋아하는 커피가 최고의 커피입니다.
_<당신의 인생 커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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