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소녀 같은 언니와 멍청이 형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고 있던 이디. 하지만 어느 날 그녀가 굳건히 지켜 내던 평화가 와장창 깨지는 일이 있었으니, 형부가 사채를 끌어 써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이었다! 집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디는 카지노에 가서 돈을 쓸어 올 계획을 한다. 하지만 이를 막는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눈빛 하나로 그녀의 집중력을 무너뜨리는 카지노 오너 단테였는데….
당신은 내게 백만 유로를 빚졌으니까
책속에서
“내 결정을 대신 해 준 건 기분이 나쁘군요.”
“무슨 결정 말입니까?” 단테는 카드 뭉치를 한 손으로 분류하면서 물었다.
“다른 분이 한잔하자는 초대에 관해 대신 결정했잖아요.” 나는 짜증이 나서 씩씩거리듯 말했다.
“당신이 거절하기로 결심했으니 그 결심을 존중하는 것뿐입니다만.” 그는 감각적인 미소를 지었다. 심장을 쾅쾅 울리게 만드는 악마 같은 미소였다.
그의 오만한 말투가 화를 북돋운 탓인지 입에서 말이 제멋대로 튀어나왔다. “사실, 난 그분을 거절할 생각이 없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