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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와 만나다 : 탄생, 갈등, 성장의 역사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10384 222.1106 -20-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10385 222.1106 -20-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95270 222.1106 -20-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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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문헌, 창세기에 관한 매력적인 ‘전기’
창세기는 어떻게 탄생했고 해석되어왔는가, 인류 문명과 창세기는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았는가?


책은 생명체가 아니지만 생명을 지니고 있다. 잠시 빛을 냈다가 사라지는 별들처럼, 무수한 책들이 인류사라는 창공에 잠시 빛을 발하고, 아니, 대부분은 빛을 발하지도 못한 채 사라진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빛을 발하는 소수의 책들이 있다. 이 책들은 독자와 만남, 즉 해석이라는 동력을 받아 본래의 생명력에 더해 점점 더 미지의 책으로 성장해나간다. 우리가 오늘날 고전이라 부르는 책들은 모두 이러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성서, 그 중에서도 창세기만큼 인류사에서 끊임없이 논쟁이 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고대 근동 지역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이 책은 책의 형태로 등장한 이래 세월이 지날수록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었다.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에서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위대한 종교 서적들의 생애’ 시리즈 중 ‘창세기 편’인 이 책에서 저자 로널드 헨델은 창세기 본래의 생애, 즉 책의 탄생 및 본래 내용과 ‘’사후의 생애‘, 사람들의 해석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창세기 ’사후의 생애‘를 살핀다. 그러한 가운데 창세기라는 저작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 인류사의 전환이 창세기 해석에 미친 영향 또한 다룬다.

고대 근동 신화들이 창세기의 형성에 미친 영향, 칠십인 역과 필론으로 대표되는 히브리 사상과 그리스 사상의 융합, 아우구스티누스와 단테, 라쉬, 루터, 라블레의 새로운 해석, 갈릴레오가 촉발한 종교와 과학의 관계, 스피노자의 도발, 에밀리 디킨슨과 카프카의 모색, 아우어바흐의 진중한 작업에 이르기까지 창세기의 형성과 해석의 변화는 그 자체로 서구 문명 형성사이자 지성사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창세기를 경전으로 믿는 유대교인이나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라할지라도 서구 문명의 영향권 아래 있는 우리는 모두 창세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러한 면에서 우리는 창세기의 자식들이다.

창세기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창세기가 인류사에서 어떠한 식으로 해석되었는지, 그리고 인류 지성의 변화가 창세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학문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드문 창세기의 영향사, 해석사, 지성사 저작이며 서구 문명의 성립 및 변화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숙독할 가치가 충분한 저작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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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6] 약 2,500년 동안 서구 문화권에 속한 이들은 창세기라는 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상호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오랜 시간 인류는 창세기를 이해하려 애썼으며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인류의 삶을 물들였다. 창세기의 생애라는 넓은 범위 안에서 이 책은 세 가지 (서로 엮여 있는) 주제들을 다루려 한다.
(1) 창세기의 생애는 창세기 본래의 의미, 즉 문헌의 본래 의미와 수 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다양한 해석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2) 창세기의 생애는 진리와 오류의 관계라는 오래된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둘의 경계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3) 시대마다 사람들이 창세기를 이해하는 열쇠는 일반적으로 현실을 이해하는 열쇠와 일치한다. 이 열쇠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으며 또 다른 문을 열어젖혔다.
[P. 22~23] 창세기에 대한 해석들이 오류투성이라는 점은 우리가 인류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 우리가 환상을 생산하고 또 소비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이와 관련해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창세기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이는 7장에서 살펴보겠다). 창세기 ‘사후의 생애’는 천년 넘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들을 둘러싼 대기를 어떻게 형성했고, 유지했고, 보완했는지에 관한 기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류는 쓸모가 있다. 어떤 오류는 유익하고 어떤 오류는 비난할 만하지만, 어떠한 식으로든 인류는 그러한 오류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모든 오류는 우리의 오류들이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창세기의 ‘전기’는 우리에게 (우리 선조들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관련된) 이 오류의 쓸모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P. 120] 칠십인역 번역자들은 대체로 히브리어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그리스어로 번역했다.5 그러나 그렇게 히브리어를 충실하게 옮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은 때때로 번역자가 품고 있는 플라톤적 철학 사상을 반영했다. 번역자들은 박식한 학자, 교양있고 헬라화된 유대인이었다. 그들은 성서의 사상과 그리스 사상이 다양한 방식으로 섞인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문자에 충실한 번역을 한 그 결과물을 통해 우리는 창세기가 어떻게 플라톤화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