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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별 …6
ㆍ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21
ㆍ 아를르의 여인 …37
ㆍ 스갱 씨의 염소 …49
ㆍ 첫 인상 …64
ㆍ 보케르의 역마차 …71
ㆍ 상기네르 등대 …79
ㆍ 교황의 노새 …90
ㆍ 세미앙트호의 최후 …108
ㆍ 두 주막집 …120
ㆍ 세관 선원들 …129
ㆍ 마지막 수업 …137
ㆍ The Original Text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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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결정체 : 알퐁스 도데 단편선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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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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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사랑했던 작가 알퐁스 도데, 짧고 낭만적인 문장 속에 빛나는 서정성과 깊은 여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집이 단한권의책에서 출간되었다. 도데의 대표작 「별」을 읽고는 누구나 한번쯤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며 잠깐 동안 양치기 목동이 된 듯 순수하고 깨끗한 기분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외로운 스무 살 양치기의 풋풋한 사랑 고백은 첫사랑의 추억만큼 우리 가슴에 잔잔하고 긴 여운을 느끼게 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반 고흐는 도데와 동시대에 활동했는데, 도데의 작품 「아를르의 여인」을 읽고는 그림으로 몇 점이나 그렸다. (작곡가 비제는 이를 가곡으로 옮겨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도데와 마찬가지로 프로방스 지방을 좋아한 고흐는 알퐁스 도데가 파리에서 이사 와 지냈던 풍차방앗간을 그리기도 했다. 이처럼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그림을 그리게 하고, 가곡을 작곡하게 하는 힘이 도데의 작품에 있는 것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짧은 글 속에 빚어낸 서정성과 깊은 여운에 있다. 도데의 작품은 읽는 이에게 작품 속의 공기와 바람, 기분과 분위기를 오감을 통해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서정적이고 순수함의 결정체와 같은 도데의 단편 12편을 밝고도 따뜻한 그림과 함께 읽어보도록 산뜻한 일러스트를 곁들여 구성했다. 또한 영문본도 함께 수록되어 국문판이 아닌 영문판의 새로운 느낌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했다. 문학작품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알퐁스 도데가 빚어낸 낭만과 순수의 결정체!

온갖 것이 살아 움직이는 분주한 낮의 감각에 익숙한 우리에게 작은 소리 하나에도 흠칫하게 되는 무생물의 세상이 되는 산 속의 밤 풍경, 밤하늘의 별들도 결혼을 한다는 동화적인 이야기, ‘늑대가 살고 이슬방울이 맺힌 커다란 보라색 디기탈리스가 피어 있는 먼 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양치기 개들에 대한 묘사는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롭고 색다른 감각의 세계를 깨닫게 해준다. 온갖 디지털기기와 영상의 홍수 에 갇혀 있던 현대인에게 마법 같고 동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도시 생활 속에서 문명의 이기와 편리를 누리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더욱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지닐 수 있게 하는 것은 도데의 문학작품만이 지닌 힘이 아닐까.
도데는 이렇게 뛰어난 서정성이 빛나는 단편소설을 썼을 뿐만 아니라 당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작품 곳곳에 드러냈다.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에서는 사라져가는 방앗간의 주인 코르니유 영감의 이야기를 통해 산업화에 밀려 퇴색해가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드러냈다. 「세관 선원들」에서는 고향을 떠나 몇 달 동안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곰팡이 핀 빵과 생양파를 먹어야 하는 선원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추위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변변한 외투 없이 견뎌내면서 그들이 받는 돈은 일 년에 고작 500프랑…. 끼니를 때울 시간이 없어 컵라면을 가방에 넣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일하러 다녀야 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생각해보면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지지 못한 서민층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교황의 노새」에서는 아비뇽 유수 시절에 대한 풍자와 해학 속에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작품 곳곳에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고, 등장인물 간의 시기와 갈등 등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인간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작가의 풍부한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도데의 작품은 10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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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만 밤은 무생물의 세상이다. 이런 밤의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조금 무서울 수 있다. 그래서 아가씨도 바들바들 떨면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내게 바짝 다가들었다. 한번은 연못 깊은 곳에서 길고 음산한 울음소리가 물결을 치며 우리들 쪽으로 올라왔다. 이와 동시에 유성이 반짝이며 머리 위를 같은 방향으로 지나며 반짝이는 것이, 마치 우리가 방금 들은 신음소리가 빛을 이끌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저게 뭐지?”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내게 속삭이며 물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지요, 아가씨.”
나는 이렇게 대답하며 성호를 그었다.
아가씨도 나를 따라 성호를 긋고는 잠시 뚫어지게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내게 이렇게 물었다.
“그럼 너희 목동들은 마법사라는 말이 정말이니?”
“아니에요, 아가씨.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별과 더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니 평지에 사는 사람들보다 별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알 수 있답니다.”
[P. 34] “내 꼴도 참 불쌍하기도 하지.”
그가 이렇게 말했소.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구먼. 이 방앗간을 수치스럽게 만들었어.”
그리고 그는 비통하게 흐느끼며 마치 자신의 방앗간이 듣고 있기라도 한 듯 방앗간에게 온갖 위로의 말을 건네더군. 바로 그때 당나귀들이 도착했고, 우리는 그 옛날 좋은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모두 크게 소리 지르기 시작했소.
“여어, 거기, 방앗간! 이봐요, 코르니유 씨!”
그러고는 방앗간에 자루를 쌓아 올렸소. 황금빛이 도는 사랑스러운 밀알이 땅바닥에 온통 흘러넘쳤지.
코르니유 영감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늙은 손에 밀을 한 주먹 움켜쥐고서 울었다 웃었다 했네.
“밀이다! 오, 하느님! 진짜 밀이구나! 내 눈이 실컷 볼 수 있게 놔두게.”
[P. 47] “도대체 왜 그러니!”
그는 문을 닫고 빗장을 걸었다.
“장, 장, 대답 좀 하렴. 뭐 하는 거니?”
어머니는 주름진 손을 떨면서 문고리를 더듬어 찾았다. 그때 창문이 열리면서 앞마당에 깐 평판 위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는 끔찍할 만큼 조용해졌다.
이 불쌍한 청년은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구나. 이 모든 것을 끝내 버리고 싶다.”
아, 우리 인간은 얼마나 가엾은 존재인지! 아무리 경멸하려 해도 사랑하는 마음을 꺾을 수가 없으니 참으로 가혹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날 아침 마을 사람들은 에스떼브 농가에서 누가 그렇게 울었는지 의아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