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우울과 불면 속에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베로나의 약제사 달리기 무거운 여자의 삶 여성의 몸은 함부로 삶에 대한 실감
2부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 심어 세일즈와 연애 거절의 극기 훈련 회사로부터의 추억 당신의 깨끗한 피 안 마셔욧 어떤 남자의 이메일
3부 아버지와 나 장례식 풍경 작별의 맛 수상한 실장 서러운 날의 꿈 크리스마스와 산타 그날의 생일케이크 어떤 대화 울 아빠는 말야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4부 나의 아름다운 사람들 부부의 세계 속으로 걱정 마, 우린 가족이야 니드 포 스피드 그 사람에게 잘해주세요 자기만의 방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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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 김현진 에세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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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 추천 우울함을 폴짝 뛰어넘는 웃음과 인연들
다른 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사람이 실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깜짝 놀라곤 한다. 너무 뜻밖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마음이 아픈 사람일수록 그의 회색빛 세상에서 치열하게 웃음을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현진 작가는 그간 웃음을 자아내는 수작 에세이를 다수 써왔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면에 시달려왔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폭식이나, 심하면 손목을 그어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픈 경험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한편, 이런 삶을 꿋꿋이 통과하게 해준 것이 결국은 ‘웃음’이라는 듯 다시 한 번 독자들을 크게 웃게 만든다. 회사나 알바 일터에서 겪은 황당한 일은 물론 어릴 적 학대 경험마저 작가는 농담으로 승화시킨다. 또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따뜻한 사람들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웃음의 다양한 결을 펼쳐 보인다. 이 책에서 작가는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는 것을 모자람 없이 보여준다.
“깊은 우울의 늪에 빠진다 해도 유머와 낙관을 놓치지만 않는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곳이 된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_하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사업, 문학 1등작
만약 한국에 웃기는 에세이를 위한 상이 있었다면, 김현진 작가가 여러 차례 수상자가 되었을 거예요. 그만큼 유머러스하고 글에 잔재미가 있는 작가예요. 그런데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뜻밖에도 ‘우울증’ ‘가정폭력’ 등이랍니다. 무슨 일일까요?
사실 작가는 그동안 극단적인 시도를 여러 차례 할 정도로 우울증과 불면증이 깊었다고 해요. 정말 오랜 기간 고생했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통원 치료를 하고 있죠. 이 책은 그런 그녀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갔는지 진솔하게 들려줍니다.
아, 물론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톤은 여전해요. 때론 진지하지만, 그마저도 어느 순간 사람을 풋, 웃어버리게 만들죠. 부모님에게 맞고,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고, 또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자신의 몸을 방치하다시피 하는 등, 참 힘든 상황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이야기들이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유쾌함을 자아냅니다.
책을 읽다 보면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해요. 힘든 상황 속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렇고요. 또 자기 자신을 용기 있게 자각해나가는 이야기들이 그렇죠. 감동으로 먹먹해지는 대목들을 분명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웃거나 울컥하다 보면, 어느새 독자 분들의 마음도 조금은 말랑말랑해져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를 조금만 더 사랑하길 간절히 바라는 독자라면 김현진의 글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_노지양 (번역가)
이 책은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어요. 1부에서는 작가의 심각한 자해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요. 결국 작가는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되는데, 의사로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죠. 그 후 몇 년간 우울증과 불면증, 대인기피증, 비만 등으로 고통을 겪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작가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2부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요. 작가가 회사와 알바 일터에서 겪은, 폭소를 자아내는 일화들이 소개됩니다. 게임회사, 카페 등에서 일하면서 만난 사람과 사건들이 재미있게 그려져요. 작가는 때로는 신랄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삶의 왁자지껄한 모습들을 바라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늘 웃을 일은 있으며, “삶이 구차하고 남루할수록 농담은 힘이 세다”고 말하는 듯해요.
3부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의 정신적 고통은 무엇보다 뇌와 심리의 문제에서 기인했지만, 불행한 가정환경도 무시할 수 없었거든요. 일단 부모로부터 어린 시절 심각한 학대와 폭력을 당했고요. 작가는 매우 솔직하게 어린 시절에 입은 상처들을 풀어놓습니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태도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4부는 작가가 살면서 만난 ‘좋은 관계’에 대해 다뤄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냥하게 선의를 베푼 사람들, 독자 분들도 그런 사람 몇 번쯤은 마주친 적 있지 않나요? 작가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따뜻한 사람들과의 일화를 펼쳐 보입니다. 어쩌면 작가는 행간에서 이렇게 조용히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좋은 관계가 저를 살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책속에서
[P.10] 오랫동안 자해를 하다가 마침내 어느 날, 이건 수면제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수면제를 삼키느라 마신 물 때문에 배 터져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약을 삼켰다. 점점 의식이 가물거렸다. 초조하게 왔다 갔다 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지금은 못 놀아줘, 미안. 그럼, 음, 이젠 안녕.
[P. 35] 달리기는 뭔가 달랐다. 뭐랄까,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풍선에 약간 여유를 주듯이 어깨의 힘이 조금 빠지게 된다. 분하고, 화나고, 속상한 부정적인 기분들이 달리면서 뱉어내는 숨에 울분과 함께 빠져나가는 듯하다. 그전에도 우울증에 달리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말 효과가 있었다. 믿으시라. 20년째 우울증과 사투하는 내가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정말 있는 것이다.
[P. 39] 가끔 그 지방들은 나를 안전하다는 기분이 들게 해줄 때도 있었다. 이를테면 원치 않는 남성들의 성적 접근에서 확실한 방어막 역할을 해줬다. 내가 패딩코트처럼 두른 지방은 마치 비계로 된 갑옷처럼 그런 일들을 막아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시. 남자들은 내가 살이 찌지 않았을 때는 지분거렸지만 살이 찌자 경멸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