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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영혼을 뒤흔든 인연들
삭발하던 날 / 내 인생의 큰 만남 / 산사에 불어오는 바람 / ‘하다 멈춰’ 스님 / 길 없는 길/ 첫 법문 / 개미에게 시주한 꿀 / 환속
2부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마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일 / ‘맛나다’ 스님 / 나를 믿는 마음공부 / 부드러움의 힘 / 마음의 거지 / 비단옷과 대나무 / 고용한 마음을 찾아서 / 미움에 묶여 살지 않는 삶
3부 -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허물어지는 남대문을 바라보며 / 누구세요 ? / 물속에 불고기가 목마르다 하네. / 달마대사의 눈꺼풀 / 선다암에서 보내는 겨울 / 감자를 구우며 수녀님을 기다립니다. / 마음으로 듣는 음악
4부 - 슬픔이 거름 되어
이별연습 / 죽음의 병동에 누워 있을 당신에게 / 어머니 은혜 /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 / 일곱 틀의 겨자씨 / 구름을 뚫고 나온 달처럼 / 두 귀로 할 수 있는 일 / 작은 사랑이 세상을 깨웁니다.
5 부 - 우리는 모두 향기로운 꽃입니다.
침묵의 향기 / 아름다운 조연이 된다는 것 / 빈의 숲에서 반야심경을 / 시인의 영혼을 가진 대통령 / 시간의 세 가지 걸음 /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 때 묻은 고무신 /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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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31731 294.02 -21-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31732 294.02 -21-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88965 294.02 -21-4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치유의 목소리로 유명한 정목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으로
세상에 이익이 되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인 ‘모네의 정원’에서 첫 번째로 펴낸 책.
특히 이 책의 저자 인세는 저자인 정목스님의 뜻에 의해 전액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사랑’에 희사됩니다.


저자의 말 : 뛰어난 가르침과 덕 높은 스승이 곁에 있다 해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져도 오래된 습관과 집착에 끌려 우리는 순간순간 미혹한 삶을 살아가며 힘들어 합니다. 병에 걸렸을 땐 병만 나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돈이 없어 쪼들린 땐 돈만 생기면 더 나은 삶을 살 거야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갈등할 땐 이것만 해결되면 자유롭게 살 거야 하며 마음은 언제나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서 그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원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과거는 후회나 집착 때문에 잘 놓지를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때가 좋았지,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듭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불만족을 만들어 두리번거리며 늘 행복을 찾기만 합니다. 마음이 현재에 가 있지 못하고 오지 않을 미래에 가 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에 가 있는 동안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지금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받들 기위해 기도하며, 지금 내게 찾아온 슬픔과 고통을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기도하며, 그 슬픔과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말끔히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 삭발하고 불가에 귀의한 정목스님은 젊은 시절
은사스님 몰래 통기타를 들고 군 포교를 하러 다녔을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앞서 가는 비구니였다. 그러나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르며 어느새 스님도 회갑을 넘긴 어른스님이 되었고,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스님의 목소리는 세파에 다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목소리로 종교를 초월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스님의 에세이집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에 수록된 글들은 바람처럼 가 버린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정목스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다.
출가하던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써 낸 에세이 ‘출가하던 날‘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명랑하고 낙천적인 스님의 성품이 드러나는데, 출가하던 날 들떠있던 마음을 스님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때 저는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무렵이었지요.
이윽고 삭발하기로 한 날 아침, 문중의 어른 스님들이 오시고 절집은 가볍게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를 깔아놓고, 가위와 삭도가 놓여 있는 상 앞에 함께 머리 깎을 사형과 둘이 나란히 앉자, 스님은 시범이라도 보이듯 가위로 어깨까지 내려온 제 머리를 툭툭 잘라내셨습니다.
삭-삭 머리카락 잘려나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고, 그 머리카락이 하얀 상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그때 열여섯 살, 철없는 저는 들뜨기만 했습니다. 가위질하던 손을 멈추고 스님이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말하거라.”
머리 깎겠다는 저를 염려하는 눈빛으로 보시던 스님은 그렇게 마지막 기회라도 주시듯 말씀하셨지요. 돌이켜보면 그때까지 어린아이였던 저는 그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듬성듬성 머리가 다 잘려나간 마당에 그만두고 싶다고 어떻게 그만둘 수 있다는 건지…….”

그렇게 열여섯 나이로 출가해 회갑의 나이가 될 때까지 스님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출가한 것’으로 꼽고 있는데 어릴적 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님은 남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정목스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 사랑’ 행사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2회씩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작은 사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함께 해 온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의료진에 의하면 ‘작은 사랑’은 재발한 어린이 환자 위주로 성금전달 대상을 선택하고 있으며, 신기한 일이지만 ‘작은 사랑’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은 완치율이 높다고 한다.
매년 2회, 총 1억 2천~1억 5천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아픈 어린이를 돕는 정목스님은 이번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수익 역시 전액을 아픈 어린이 돕기에 희사할 예정으로 이미 초판 인세 전액이 아픈 어린이 돕기 계좌에 입금된 상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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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칠순을 바라보거나 이미 칠순을 넘긴 사람들이 아직도 욕망에 사로잡혀 이전 투구하는 정치판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치판뿐 아니라 세상엔 그런 이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사람들은 대부분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하고, 얻을수록 더 얻고 싶어 합니다. 재물뿐 아니라 명예도 마찬가지지요. 교수는 학장이 되고 싶어 하고, 학장이 된 사람은 총장이 되고 싶어 하고, 총장이 된 사람은 또 장관이 되고 싶어 하더군요. 그들은 대중 앞에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자신의 명예를 속속들이 검증당하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란 천박한 것이고, 명예는 가치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돈이건 명예건 욕망을 통해 쌓아 올렸다면 다 천박한 것입니다. 명예를 얻기 위해 돈 주고 상賞을 사는 사람을 보면 그 상이 세속적으로 어떤 권위를 가지건 한 편의 코미디 같아 웃음만 나옵니다
-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일 중에서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저 역시 정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정말 알고 싶었고 진리에 대한 갈증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해만 갔습니다. 불법을 전해야겠다는 의욕만 앞섰을 뿐 저 스스로 절절히 체험하지도 못한 것들을 마치 경전을 암송한 앵무새처럼 외고 다녔던 저는 물속에 있으면서도 물이 뭔지 모르는 물고기 같았습니다. 스님, 기억하시는지요? “저 뜨락에 있는 분재를 방으로 가져와 곰팡이를 닦아 주거라. ” 그때 스님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육안으로 보이는 흰 곰팡이만 닦아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그 일이 이제야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곰팡이를 닦으라는 스님 말씀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들만 열심히 닦아내던 저는 곰팡이와 나를 별개의 것으로 구별 짓고 있었습니다. 닦으라는 마음은 닦을 줄 모르고 그렇게 곰팡이밖에 볼 줄 몰랐던 시절이 그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고 나자 탁자 위에 놓인 과일을 보다가 홀연 무상無常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절이 찾아왔습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과일은 물기가 마르고 쪼그라들며 서서히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지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과일은 온몸으로 증명해보인 것입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하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