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풍경 13 : 이명우 열네 번째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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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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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734682
811.15 -21-63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34683
811.15 -21-63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산골풍경〉으로 쌓은 1000편의 시(詩)탑 30여 년 시를 쓴 이명우 시인이 ‘산골풍경’을 주제로 시를 연작(連作)한 지 14년이 흘렀다. 2006년《산골풍경 1》을 상재(上梓)하기 시작한 후, 2021년 1월 《산골풍경 13》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 사이 〈산골풍경 1〉~〈산골풍경 1000〉이 담긴 13권의 시집이 완성된 것이다. 이 시집들 속의 산골풍경은 늘 그대로인 듯해도 시류에 따라 천변만화(千變萬化)하고 있다. 이명우 시인이 붙잡은 건 그 옛것의 고유함과 더불어 변화무쌍(變化無雙)함을 품은 산골풍경일 게다. 그러하니 시인이 14년 동안 1000번의 산고(産苦)를 감내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인이 ‘산골풍경’을 마주하는 심정이 《산골풍경 13》의 시작(詩作) 메모에 잘 드러나 있다.
‘산골풍경’ 이 언어를 백지 위에 반듯하게 눕혀 놓고 연필의 날로 쪼개 본다.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동강동강 토막이 난다. -1부 시작 메모
‘산골풍경’ 이 언어를 삶아서 쪼개 본다. 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더더욱 허물 허물해진다. 다시 생각에 잠긴다. -2부 시작 메모
‘산골풍경’ 이 언어를 압축기에 넣고 죄어 본다. 허허, 갈라졌던 언어들까지 도리어 하나로 좁혀진다. 칼로도 안 되고 삶아서도 안 되고 압축기로도 안 되고, 언어 다루기의 실패. 낙심천만이다. -3부 시작 메모
그래 이거야. ‘산골풍경’ 언어를 그대로 산에 심는다. 그 언어들이 꽃이 되고 숲이 되고 나무가 되고 짐승이 된다. 그것들을 그대로 또 다시 심는다. 이번에는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고 무지개가 되고 귀신이 된다. 여기에 오니 1천 편이 보인다. 여기에서 이것들을 또다시 심어 키우면 1만 편이 된다는 그림이 아련한데……. 여기까지인가? 남은 시간이 없다. -4부 시작 메모
시인은 ‘산골풍경’을 다각도로 관찰하고 실험하며 몰두한 결과, ‘산골풍경’을 빚어낸 근원이 자연임을 인식함으로써, 시 〈산골풍경〉 역시 자연의 순리를 쫓아 시작(詩作)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 그리하면 1만 편도 지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인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유한함을 토로하며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산골풍경 1000〉으로 가름한 이 시집은, 끝에 〈내 마음의 산에서〉로 시인의 시계(詩界)를 마무리했다,
누가 와 놀다가 간/ 소꿉 장난인가/ 이 산골풍경은// 누구의 손이 빚은/ 예술인가/ 이 세상 풍경은// 누구의 영혼이 뛰어노는/ 그림자인가/ 이 우주는 (〈내 마음의 산에서〉 전문)
책속에서
[P.85] 산골풍경 974
우주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살펴보아도 끝이 안 보이고 들여다보아도 속이 안 보인다 우주를 압축기에 넣고 압축 또 압축 또 압축 또 압축 마지막 남은 한 줄은 시 한 구절입니다 오묘하고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이런 시 한 구절을 풀고 풀어서 만든 것이 우주입니다
[P. 88] 산골풍경 976
산 할아버지가 김치를 담근다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꽃구름을 도려 와 메뚜기 눈물에 절여서 물봉숭아 속을 넣어 만든 꽃구름 김치 한 그릇 받아들고 돌아옵니다
[P. 92] 산골풍경 978
밤하늘에 초롱초롱 별이 돋으면 산 할아버지는 장대를 들고 하늘을 흔듭니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별들 봉지 봉지 담아서 곳간에 쌓아 놓고 그 별로 밥을 지어 먹고 산다는 산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