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할 때가 아름답다 : 김신성 세 번째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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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738198
811.15 -21-68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38199
811.15 -21-686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삶의 끝까지 가 보고 돌아온 길은 삶의 중력을 덜고 두려움도 덮어 버린 유연한 길과 같다. 오늘을 살면서 어제의 기억을 끌어안고 먼 유년의 시절까지 그리워하며 정리하던 시간을 조금 밀어 놓았다. 지금은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내 얼굴에 화색이 돈다고 좋아했다.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살면서 중요한 것들을 깨달아 간다. 그런 울림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밤늦도록 시어들을 끌어 온다.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시가 있다는 게 내겐 더없는 행복이다. 이젠 큰 행복을 꿈꾸지 않는다. 오늘 행복하면 된다고 우기며 살아간다. 그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가르치신 길 위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건져 올리며 우두커니 앉아 바라보고 묵상한 글들을 시라고 또 우기며 모아 보았다. 함께 공감하고 싶어서 함께 소통하고 싶어서 수줍게 내놓은 이 한 권의 시집이 그대와 함께 걷는 오솔길이 되면 좋겠다. - 「시인의 말」 중에서
그의 시를 보면 하나님이 보인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삶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따뜻함이 보인다. 평안함이 보인다. 마음껏 자유로운 여유가 보인다.
(중략)
여러 권의 시집을 내는 시인들을 보면 대개 첫 시집의 시가 제일 좋다. 두 번째, 세 번째 시집이 첫 번째 시집보다 좋은 경우는 쉽지 않다.
이번에 출판된 시집의 시를 읽으며 가나 혼인 잔치에 나중 나온 포도주 생각이 났다. 좋아서 음미하며 감탄하며 읽었다. 그의 포도주 같은 시에서 예수님의 손대어 주심이 읽혀졌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 몇이 있다. 꼽아 보니 한 일곱 명쯤. 이제 여덟이 되었다.
이번 시집이 나오면 서가에 꽂아 두지 않고 침대머리 탁자에 놓아두고 수시로 잠들기 전에 읽어야겠다 생각한다. - 추천사(김동호 목사/?피피엘 이사장, 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중에서
책속에서
나도 한번쯤은 꽃이 되고 싶었다 겨울의 고독을 알지 못하는 상처 없는 꽃이 되고 싶었다 아름답다는 찬사를 들으며 그늘진 마음 밝혀 주는 화사한 꽃이 부러웠고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볼품없는 가지에서 느끼던 초라함의 무게가 싫었다
그런데 어느 봄날 내 남루함 위에서 밤새 속으로만 신음하더니 하얀 목련이 피어났다 달빛같이 신비한 꽃, 바라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순결한 꽃, 내 안에 목련이 있었다
이제 나는 꽃이 아니어도 좋다 목련을 떠안은 영광이라면 겨울의 바람이 매서우면 어떠리 아니, 고작 며칠 밤을 지나고 낙화할 목련의 단명해야 하는 슬픔을 헤아린다면 더 이상 꽃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아프도록 미안했다 - 「목련나무의 고백」 전문
누구에게나 절정의 순간은 있다 갈채의 언덕을 올라와 자신의 색깔을 깃발처럼 들어 올리고 오만한 미소로 더 선명한 채색을 하지만 추락의 순간을 미루기 위해 밤에도 눈을 뜬 채로 새벽을 맞는다 지금은 절정의 시간 온 산이 붉게 단장을 마치고 추락을 기다리고 있다 - 「저무는 숲」 전문
나무는 수많은 잎이 돋아나고 떠나가도 떠들지 않는다 산 위에 솟아 앉은 바위는 사면에서 흔드는 바람 속에서도 오로지 침묵으로 세월의 뿌리를 내린다
나는 이제 사람의 침묵을 기대하지 않는다 편견의 눈으로 훔쳐본 것을 소음처럼 뱉어 내는 입술의 경박함을 증오하며 소금처럼 녹아들며 세상을 살아 보자고 수없이 다짐하지만